백춘덕, 주거 26-3, 집주인과 신년 인사, 계획 의논
집주인과 신년 인사 나누기 전에 강석재 어르신과 백춘덕 아저씨의 생각을 더 듣고 싶었다.
이사 계획은 변함이 없는지 다시 의견을 나눈 뒤에 통화하기로 했다.
“이사도 함부로 하만 안 된다 카대요. 이사 비용이 만만치 않다 카던데. 춘덕 씨도 길을 익히서 서실 다니기가 여기가 나을 텐데요. 그라고 사람들 말이 쉼터 근처에는 집도 많이 없고 방이 없다 카더라꼬요.”
“어르신 말씀은 그냥 여기서 계속 사시면 좋겠다는 뜻이지요?”
“그렇지요. 주인들이 좋아서 그런 사람 만내는 기 쉽지 않을 끼라요.”
“어르신 생각은 잘 알겠습니다. 아저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사해 봤잖아요. 힘들어요. 그냥 여기서 살아요. 화실도 가깝고.”
“아저씨께서도 주인분들만 허락하면 계속 살고 싶다는 말씀이지요?”
“그래요.”
두 분의 뜻에 따라 당분간 이사 계획은 없던 것으로 하고 집주인과 소식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그간 잘 지내셨지요?”
“덕분에 어르신도 아저씨도 잘 지내고 계세요. 진작 연락드려야 하는데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해가 바뀌어서 연락하신 거죠?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신가 해서요.”
“아무 일도 없습니다. 인사드리려고 연락한 겁니다. 두 분께서 인사 나누고 싶어 하십니다. 통화하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고 애들 아프지 말고 모두 건강하고, 올해도 그렇게 살아요.”
“어르신, 감사합니다. 어르신도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아프지 말고요.”
“예, 감사합니다. 두 분 모두 저희 집에서 사시는 동안 무탈하게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불편한 데는 없으시지요?”
“없어요. 아이구, 내가 얼마나 조심하는지 몰라요. 혹시나 불 날란가 싶어서 맨날 신경 써서 보고 화장실도 깨끗이 쓸라꼬 조심조심해요.”
“어르신, 안 그러셔도 돼요. 그냥 편하게 지내시고요, 조금이라도 불편한 곳이 있으면 바로 말씀하시고요.”
두 분과의 인사를 마치고 올해 계약만료와 자동 연장에 대해 의논했다.
2026년 1월 26일 월요일, 김향
‘그냥 여기서’, ‘집주인들이 좋아서’, ‘화실도 가깝고’, ‘이사 힘들어요.’ 여기 계속 살겠다는 이유가 분명하네요. 여쭈며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집주인분,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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