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서해 100탱크 이상씩. 100회 이상 들어간 다이버 입니다.
어제 YTN 뉴스를 보니. 실종군인의 친구가, 잠수사 자격증을 보유 하고 있어, 군에서 수색을 허락했다는 장면을
듣고. 보는 순간. 그 잠수사의 잠수복이. 모비스의 세미드라이슈트(습식용, 물이 스며드는 수온 8도 이상용 슈트)를
입고 유유히 고무보트에 오르며, 수색하러 가는 장면을 보고. 어이가 벙벙 했습니다.
서해 수온이 5도라고 했는데. 수심 10m더 더욱 온도가 떨어져 4도 정도인데, 자살행위로 향하는 그 잠수사
의 뒷모습에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저는 작년 한 해만 해도 서해 수중 100번 이상을 들어갔던 다이버로서
수온 8도 이하에서는 동계용장비로서 슈트만 해도 건식드라이슈트(물이 들어가지 않는 옷)와 그 안에 두꺼운
내피(솜옷)을 입고도 수온 8도면 한시간을 견디기 힘들고. 서해 뻘과 조류 특성상, 동해나 남해, 제주도에서
다이빙을 하는 잠수다이버들은 서해의 특성을 모르면 그냥 자살행위나 마찬가지 입니다. 게다가. 그것을
허락한 군을 보니. 잠수에 대한 이론과 서해수중의 특성을 전혀 모른체 허가했다는 생각들이 말입니다.
그리고 서해 수중은 뻘때문에 10m만 들어가도 빛이 없서 특수수중렌턴(고성능)이 없으면 그냥 암흑입니다.
역시나 저녁늦게 뉴스를 다시 보니. 수색에 투입된 잠수사, 저체온증으로 입수 10분만에 저체온증으로 구조
되었다 하더군요. 서해 바다의 겨울은 여름과 달리 조류가 더욱 셀뿐 아니라, 그 조류에 휩싸며 도는 뻘의
양 때문에, 시야가 30cm 도 안나옵니다. 게다가 지금 수온이 영하에 가까워, 일반다이버 조차 접근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서해는 정조, 밀물과 썰물이 만나 약 한 두시간의 물의 멈춤, 정조때가 아니면 조류의 힘을
당할 수가 없습니다. 소위 서해에는 조류가 움직이기 시작 하면 순식간에 떠내려가 중국으로 떠내려
간다고 합니다. 그정도로 무서운 곳입니다. 수년 전에. 세계최고 베데랑 다이버를 국내에서 초대해
침몰된 배 수색을 의뢰 했다가.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고 시체도 찾지 못한 곳이 서해고. 07년 유조선침몰에
그 많던 유류, 물론 자원봉사자의 힘도 있지만. 그 유류들이 서해의 조류를 타고 먼바다로 깨끗하게 가지고
가는 것이 서해의 조류에 힘입니다. 게다가 평균적으로 수심이 20m 밖에 되지 않아 잠수함도 못 오는 곳이
서해입니다. 그만큼 일반 바다환경과 전혀 다른 지옥같은 바다가 서해입니다.
왜 다이버들이 구조를 못하고 수중에 들어가지 못하겠습니까? 그 다이버 조차.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또 다이버들을 죽이는 꼴이 됩니다. TV에서 보는 외국의 맑은 수중, 물고기가 노니는 바다가 아닌 바다지옥이
서해입니다. 그리고 일반다이버들이 여름에 서해 잠수투어를 많이 하는데. 이것은 펀다이빙이라 백령도 현
수중상황과 차원이 다릅니다. 백령도, 지금수중의 환경과 너무나 다르다는 것입니다. 펀다이빙과 머구리들은
섬근처에, 정조때 들어가 조류를 피해 한 두시간 놀다오거나,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백령도 천안함이 있는
곳은 섬으로 둘러싸진 곳이 아닌 말그대로 물길이라.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일부 보도에서
함미가 어떻게, 멀리떨어져 발견되었느냐? 하지만 서해는 가능합니다. 물길에 떠내려 가는 것, 그것은 자연의 거친힘입니다.
얼마나 수색이 힘든 곳이냐 하면. 제 경험상 지금 물때가 사리와 비슷한 환경이라 물쌀의 힘이, 그 지점에
떨어지기 위해 입수를 하면 1분만에 50m 밀려 나고. 시야는 아마 부유물로 인해 30cm가 안나올 것이
백프로 입니다. 유족들은 민간다이버 전원 다 투입시키라 하지만. 만약 그랬다가 다이버 전원 죽을 수 있습니다.
잠수사도 투입된지 10분만에 구조 되는 환경에다. 그리고 일반 장비와 스킬 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다행이 국
내에 태크니컬(기술)다이빙을 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오히려 군은 그런 전문단체에 조언을
얻어 진행하는 편이 빠르고 신속하리라 봅니다.
고양시 다이버 PSAI 해남강사 # I-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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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쿠버 강사자격증 있는 친구한테 살짝 물어 보았는데, 서해가 다이버한테는 굉장히 위험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조류에 휩쓸려 수경이 벗겨지거나, 바위에라도 부딪치면 바로 생명이 위급해지는곳..
가족분들의 맘이야 정말 애타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다이버를 무작정 투입했다간 다이버들까지 목숨을 잃는 사태가
발생할수 있겠지요.. 이제 시간도 얼마 안남았는데 부디 기적이 일어나길..
첫댓글 글 읽고나니 구조가 왜 지연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는군요;;;ㄷㄷ구조 하러 들어가시는 다이버님들도 꼭 안전하셧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침몰지역 50m 지점에서 함미가 발견되었네요..ㅡ.ㅡ
그렇다면 바로 배를 인양해야죠 3천톤급 구난함인가 뭔가는 장식용으로 데려온건가요
실종자분들이 생존해계신다는 가정하에 급작스러운 인양은 오히려 기압차 등으로 인해 더욱 안좋을것같군요..(개인적 견해입니다)
들어보니 인양하는 작업이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라고 하더군요.
인양작업은 굉장히 조심스럽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구요. 잘못하면 인양작업하는 배들마저 위험해질 수 있어요. 참 어려운 상황이네요.
무슨 자동차 견인같은것도 아니고 조그만한 통통배를 인양하는것도 아니고 바다밑에 있는 1200톤급 함선이에요...
인양을 위해 기본적인 와이어 세팅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하기 때문에...ㅠㅠ
1200톤 무게에 물속에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그무게는 정말 어마어마 할거같네요
이래서 서해로는 북한군의 수중침투가 힘들다더라구요. 그래서 동해에 비하면 해안경계가 상당히 널널합니다.
그럼 실미도는 진짜 ㅎㄷㄷ한거였군요... 영화에서만큼은....안성기가 평양에 헤엄쳐왔다는거만으론요
영화상에서는 대동강을 헤엄쳤다는거고....... 모터달린 고무보트 타고 바다를 건넜겠죠...
무슨 특수로봇같은 것이라도 있어야겠네요.
해군출신인데 배 스크류가 어망에 너무 자주 걸려서 SSU대원들 잠수하는거 꽤 받습니다만 그 5~8M들어가는데도 상당히 힘들어했습니다. 수중에서 나이프로 망을 절단하는데 조류는 물론 바닷속이 어두컴컴해서 나오면 저체온증으로 온몸이 사시나무떨듯 움츠리고 있고..정상체온 안만들어주면 생명이 위태롭다고도 들었습니다. 제가 탄 그 자그마한 함정 작업도 힘든데 하물며 PCC인양은 오죽할까요...
아.......이런게 있었군요. 몰랐습니다. 구조를 위해서 힘쓰시는 다이버분들도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