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회, 서울외곽종주산행 7차;
회룡역~사패산~도봉산~우이암~우이동(15.6km)
2015년 4월 2일 목요일,
대체로 흐리고 강풍이 몰아치다.
오늘은 분수회 서울 외곽종주 산행
7번째 날이다. 외곽종주를 총 13차에 걸처 완주할 계획이니 오늘로서 그
반환점을 돌게된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후에 비 예보가 있다.
오늘
도봉구에는 오후 3시부터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서울 경기지방 전체 예보에는 오후6시부터 비 예보가 있으니, 어쩌면
산행중에는 괜찮을 것도 같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하여 저수지마다 최저수위를 기록하고 있고 바닥을 들어낸다고 하니 산행에 지장이 있더라도
비가 푸짐하게 내렸으면 좋겠다.
계절은 어느덧 4월로 접어
들었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추위도 물러나고 봄 기운이 온 누리에 가득하다. 우
리 아파트 단지에 목련과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고
불곡산에도 생강나무가 제일 먼저 노란 꽃을 피우더니 어느새 진달래가 60% 정도 피어 있다. 오늘 아름다운 도봉산에도 암릉과 어우러진 만개한
진달래를 은근히 기대해 본다.
香村과 죽전역에서 만나 8시 차를
타기로 했는데..., 시간이 되어도 향촌이 나타나지 않고.., 8시10분차를 타
고, 왕십리~회기를 거처 2차 집결지 회룡역에 도착하니 9시50분, 10여분
지각이다. 회룡역은 내가 처음 만났을 때는 1호선 역사만 있어서 간단했는데, 의정부 경전철이 생기면서 환승 시스템을 갖추느라 역사가 많이
변모했다.
의정부 경전철은 캐나다 봄바르디에서 들어온 고무바퀴 경전철인데 겨울에 가끔 말성을 부린다.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경전철 제작사가 있는데, 구태여 외국에서 들여와서 두고두고 많은 관리비를 들여 가면서 운영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곳이
용인경전철을 비롯하여 국내에 몇개 더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기술자들의 무지의 소치도 있지만, 그보다는 업자들의 로비와 책임자들의 비리가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내가 살고 있는 용인시만 하더라도 용인경전철사업 당시 시장이 검찰에 조사받고 한동안 시끄러웠다. 그러나 책임자가 처벌
받는다고 모든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낭비된 예산과 해마다 들어가는 비싼 관리비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다.
전직은 못 속인다더니,
경전철얘기에 너무 오랫동안 머물렀다. 친구들과 함께 역사를 빠저나와 사패산으로
향한다.
[사패산으로...]
오늘 산행에는 香村(구용화), 抱山(곽동술),烽山(김봉연),炅巖(정찬수),김이환,김용철,안기식 그리고, 兄山(손
무익) 모두8명이다. 아파트
사이로 도봉산이 보인다.
[사패산 들머리...]
간단히 무릎 풀기를 한 다음, 산행채비를 하고 출발 모드로...
[호암사로...]
[호암사 옆으로 돌아서...]
[범골능선으로...]
[범골능선에...]
[사패능선에...]
[사패능선에서...]
사패능선에서 후미를 기다린다. 여기서 사패산까지 갔다가 다시 이리로 와서 도봉산 주봉인 자운봉 방향으로 가게
된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지금 우리나라 13정맥중 하나인 한북정맥 마루금에 서 있다. 한북정맥은 한반도 대표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추가령지구 백봉에서 갈라져 나와
백암산[1,110m]~법수령~오성산[1,062]~대성산~포천 백운산[904]~운악산[936]~사패산[552]~도봉산[740]을 거처 북한산의
상장능선으로 흘러 간다.
또한, 한북정맥은 북으로는 임진강, 남으로는 한강의 분수령을 이루다가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교하의 장명산을 만들고는
서해바다에 잠기게 된다.
점심은 사패산에 갔다가 여기로 와서 먹기로 한다. 오늘 바람이 세차서 점심 먹을 장소를 잘 찾아야
할 것 같다. 이환이는 점심 먹을 터를 찾기로 하고 나머지는 사패산으로 향한다.
[사패산 정상[552m]]
사패산 정상부를 오를 때 가이드 레일를 잡고 암릉을 오르는데..., 몸을 지탱하기 어려울 만큼
강풍이 몰아친
다. 힘들게 올랐더니 널찍한 정상부가 아름다운 풍광을 마련해 놓고 우리를 맞이해 준다. 그러고 보니 나로서는 4번째인 것
같다. 여기서 보는 도봉산~북한산 마루금은 그야 말로 탄성을 자아낸다.
[사패산에서...]
사패산정상에서 강풍을 피해 앉아 갖고간 커피를 한 잔씩하고 사패산을 떠난다.
[점심...]
炅巖의 하우스와인, 이환이의 꼬냑을 곁드려 오늘도 점심상이 그득하다.
[식사가 끝나고 다시 자운봉으로...]
[물러나는 사패산...]
[산불감시초소에서 본 도봉산 주봉...]
[망월사 갈림에서 떠나는자와 남는자가 함께...]
[가는자와...]
[남은자...]
[Y계곡을 안내한 대로 우회하니...]
[Y계곡 통과 끝...]
Y계곡은 몇 해 전에 대원과 함께 한번 지난 적이 있어 그때 사진 한장을 아래에
게재한다.
[Y계곡 통과 하기...]
[자운봉[740m]과 신선대[725m]]
왼쪽이 자운봉, 오른쪽이 신선대..., 신선대 정상으로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어 오를 수 있다.
전에 한번 오른
적이 있지만 오늘은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분수회 지킴이 香村...]
[나무를 이용한 등산로 개선 사업...]
[갈림길...]
여기서 도봉주능선이자 한북정맥은 우이암 방향으로 흐르는데..., 오늘 우리가 걸어 갈 방향이기도하다. 그런데, 여기서 직진하면 여성봉 방향인데...,
친구들이 여성봉에 대하여 호기심이 많다. 특히 炅巖이 걸쭉한 입담을 늘어 놓는다.
여기서 여성봉쪽으로 송추남능선을 따라가면 오봉~여성봉을 지나
송추에 이르게된다. 나는 한번 간 적이 있는데...,여성봉이 궁금한 친구들 한번 가 보셔...
[도봉주능선을 가는데..., 오른쪽에는 오봉능선과 오봉산이 동행하고...]
[뒤에는 쥐바위봉와 칼바위봉...]
[어느새 다음달에 만날 북한산이 눈앞에...]
한북정맥이 도봉주능선을 따라가다 우이령을 넘어 상장능선을 만들고 오른쪽으로 흘러 솔고개로
향한다.상
장능선뒤에 삼각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3봉이 우뚝 솟아있다.
[왼쪽에 우이암이 나타나고 오른쪽에는 인수봉이 더욱 가까이...]
[5봉능선을 질머지고...]
[도봉주능선...]
[왼쪽으로 지난 6차때 지나온 불암산~덕릉고개~수락산...]
[우이암 옆을 지나...]
[원통사에...]
[우이암 밑에 자리한 원통사...]
[길가에 생강나무꽃과 개나리가 만발한 우이동 날머리 ...]
[풍천 장어마을 가나안덕...]
우리가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꼬지락비가 쏟아진다.
-- 총 산행시간 ; 7시간30분
-- 총 산행거리 ; 15.6km
[맥주, 막걸리에다 대장과 함께 산행한 보드카 한통까지...]
香村,烽山,抱山,炅巖,兄山 5명, 가장 적은 대원이 함께한 뒷풀이..., 먼저 하산한 친구들이
아쉬웠고..., 오늘 함
께 하지 못한 친구들이 그리웠다.
[뒷풀이가 끝나고...]
식당을 나왔더니 빗방울이 뜸해 졌다. 이 지역은 우이~신설간 경전철 공사와 먹거리마을
조성공사로 온통 공사판이다. 몇년후에는 엄청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다음달 8차때 만날 북한산 들머리에서 택시를 타고 수유역까지 와서 4호선을
타고 각자 아침 먹은 곳으로 가며 7차 산행을 끝낸다. --끝--
첫댓글 지난6차에서 불암산과 이번7차에서 사패산은 혼자서라도 꼭 가보고싶었는데 외곽종주코스에 포함되어있어서 소원성취하게
되어 감사^^ 지난4차산행중 검단산에서 무릎에 문제가생겨 걱정했는데 이번 7차에서는 완전히 회복되어 또한 감쏴^^
烽山...! 무릎이 회복되어서 다행...,검단산 내려올 때는 걱정되었드랬는데...
13차 외곽종주 산행중 이번 코스가 가장 힘든 코스였는지? 절반을 돌았는데 최종 완주인원이 5명이라니 남은 코스를 위해서도 오늘 참가하지 못한 이명희, 황교장등의 합류와 추가 인원의 등장이 요망되는듯...본인도 다음달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한 참가하도록 최대한 노력 하겠습니다.
3명이 완주하지 못한 것은 이번 코스가 특별히 힘들어서가 아니라, 이날이 성당에서 행사가 있는 날이고..., 또 모두
들 성당에서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성당으로..., 푸른 5월에 북한산에서 만납시다.
이번 산행은 6차보다는 쉬웠다는데 ,,,,
내가 보기앤 그놈이 그놈이라고 모두 힘들고 어려웠었다.
한달에 한번씩 다리 근육이 뭉쳤다가는 풀어지고 풀어지다가 뭉쳐지고 이렇게 계속 반복되다가
드디어 단단해 지는 것 같다.
이러한 산행은 손대장의 열의와 정성없이는 불가능 한것 같다.
산행도중 내내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뿌듯한 느낌이랄까 무언가 이루었다는 성취감이 든다.
아쉬운 점은 좀 더 많은 친구들이 참석했으면 한다.
힘들더라도 가다보면 같이 다 가게 된는데,,,,,
香村, 날씨도 꾸무리하고 바람까지 심했는데...,수고했네. 이 번에 함께 걸으면서 내 느낌은 1차 산행, 그러니까
죽전역을 출발하여 불곡산을 오를 때보다 회원들의 체력이 훨씬 좋아진 것 같아...
1.서울 살면서 다들 도봉산정도는 한번쯤 올랐을리라 믿지만, 그주변에 사폐산에서 우이암까지 기암괴석이많고 경관이 좋을줄은 미쳐 몰랐읍니다. 다들 강추합니다.
2. 다음은 북한산(?,!).그동안 몰랐던 어떤 문화와 역사와 경관이 숨어있을까? 많은 참석 기대합니다.
3. 우리가 더 늦기 전에 해야할께 뭘까?.한번쯤 생각하며, 보람찬,아름다운 노인으로 살아갑시다.
抱山, "사는게 뭐 별거있더냐, 욕 안먹고 살면되는거지.., 술 한잔에 시름을 털고 너털웃음 한번 웃어보자 세
상아...!" 이산 저산 다니면서 친구들과 막걸리 한잔 걸치고 이런저런 이바구 나누면서 사는 것도 좋지 않겠
나...! 푸른 5월에는 우리 북한산에서 서울 성곽길을 걸어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