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아주머니와의 만남
기관의 선생님들을 따라 다니며 교육 받는 것은 끝내고,
오늘은 원더걸스 아주머니를 만나는 날이다.
원더걸스. 편하게 이름을 짓자고 해서 만든 편하게 만든 이름.
하지만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원더걸스 아주머니께서는 가정봉사원 활동을 하시는 분과 가조면에서
자원봉사하는 아주머니로 구성된 팀이다.
원더걸스 아주머니들을 만나기 위해 가조로 향했다.
또 가조다.
저번에 갈 때는 고속도로로 갔지만,
오늘은 국도로 갔다.
느낌이 다르다.
편하게 직선도로인 고속도로에 비해,
국도는 가북면 중촌교회에 가는 것처럼 길이 꼬불 꼬불하다.
자연스레 어깨와 어깨가 닿아 동료를 한번씩 쳐다보며 웃는다.
스킨쉽은 친근함을 주는 데 이것이 매력인 것 같다.
제2기 농활 거창팀인 ‘어깨굽이’가 떠 올랐다.
선배들도 이런 느낌으로 ‘어깨굽이’ 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까?
가조 면소재지에 도착했다.
이 느낌은 또 뭘까?
매일 느낌이 새롭고, 신기하다.
이 감정이 너무 좋고, 이런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농활을 지원하지 않았을까?
이런 느낌이라는 것은 어머니의 품과 같다.
그 예로 원더걸스 아주머니를 만나러 소재지 근처로 가다가
한 느티나무 밑의 옹기종기 모이신 어른들이 보였다.
다들 인사를 하고, 느티나무가 주는 시원한 바람을 만끽했다.
누군가는 느티나무에서 에어컨 바람이 나오네
라는 농을 하기도 했다.
정말이다.
어르신들이 올라오라고 해서 올라가니
더 좋고, 살짝 누워보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그 시원하면서 친근함이 감도는 그 느티나무 밑은
그야 말로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하며 편하다.
아~ 라는 감탄사는 주위의 동료들에게서
쉴새없이 터져나온다.
원더걸스 아주머니들이 다 오시고 인사를 나눴다.
동료들이 자기소개를 할 때마다
함박 웃음을 짓어 주신다.
소개를 마치고 어르신 집을 청소하기 위해 갔다.
2곳의 어르신 집을 청소를 했다.
어르신 집에 뽀얗게 쌓은 먼지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
그 동안의 왕래가 잦은 것처럼 느꼈기 때문이다.
이 먼지들은 누군가가 와서 치워주길 바라고 있지는 않았을까?
먼지에서는 어르신에 세월의 시간이 느껴졌다.
모두 찾아오지 않는 곳인 어르신 집은 먼지만이 찾아오고 있었다.
첫댓글 성철이는 먼지에서 '어르신 관계의 부재'를 느꼈구나. 우리가 관계 공작 잘 해보자. 어르신 당당하게. 성철이는 동료도 잘 섬기니까 잘 할거야.^^
언제나 생각이 깊은 성철이.. 함께 궁리하고 함께 나누도록 하자.
느티나무 에어콘.... 거창에 가면 느티나무 및에 앉아, 꼭 시원한 바람을 맞이해 봐야지요.^_^
거창을 누비면서 큰 나무아래 모여계신 어르신들, 과일도 먹고 잠도자고..아련하내요^^
성철이도 글쓰는 사회복지사? 재밌어요. 한 폭의 그림이네요. / 원더걸스 소개 글을 답글로 답니다. / 가만 앉아 있어도 땀이 맺히는 더운 날씨에 원더걸스 아주머니들 도와 열심히 청소해준 성철이,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