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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월요일인 6월22일(음력 5월7일)은 24절기 중에 열 번 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하지입니다. 하지는 일년 중에 낮이 가장 긴 날입니다. 하지는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이 길어 가장 많은 열을 받아 기온이 상승하는 날인데요. 하지부터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니,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에 태양으로부터 받은 복사열이 한달뒤까지의 더위로 이어지니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지시죠? ^^ 하지가 지나고 나면 작은 더위라는 뜻의 '소서'가 찾아오는데요.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 하기 전, 하지의 유래와 풍속, 하지에 먹는 제철음식을 알아볼까요?
하지가 뭐죠? |
하지는 24절기 중에서 열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소서가 오기 전에 있는 낮이 제일 긴 날입니다. 천문학적으로는 일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입니다. 태양이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게 되는데, 그 위치를 하지점이라고 부릅니다. 정오의 태양의 높이가 가장 높은 날이며,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입니다. 동지에 가장 밤이 길었다면, 하지는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입니다. 하지는 북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긴 날이지만, 남반구에서는 반대로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북극에서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는 날이며, 남극에서는 해가 뜨지 않는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 유래와 풍속 |
하지는 옛 선조때부터 제일 바쁜 날이었습니다.
장마와 가뭄에 대비를 해야하므로 일년 중 추수와 함께 가장 바쁜 날이었습니다. 또한 메밀 파종, 누에치기를 하고 감자를 수확하며 고추밭을 매고 마늘을 수확하여 건조하고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하는 시기입니다.
남부지방에서는 단오를 전후로 하여 시작된 모심기가 하지 무렵에 모두 끝나게 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때문에 하지무렵에 모두 모심기를 끝내놓아야 합니다.하지가 지나서 모심기를 하게 되면 너무 늦어지기 떄문에 옛 선주들에게 하지는 지금의 마감시간과 비슷하겠네요.
또한 예로부터 하지가 지날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하지에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는데요.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3~4년에 한번씩 가뭄이 찾아와 조정과 민간을 막론하고 기우제가 성행했다고 하네요. 민간에서는 기우제처럼 신성한 지역에 제물로 바친 동물의 피를 뿌려 놓으면 그것을 씻어내기 위해 비를 내려줄것이라고 믿어 가축을 잡아 그 피를 높은 곳에 있는 바위나 산봉우리에 뿌려놓는 민간 풍습도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에 관련된 속담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하지에 관련된 속담으로는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으로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내린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지금의 보온용 비닐 못자리가 있기 전 이모작을 하는 남부지역에는 하지를 '전 삼일, 후 삼일' 이라 정해놓고 모심기의 적정기로 생각하였습니다.
또 다른 하지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하지 무렵 모심기가 끝나는 농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 이후에는 논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계속 대주어야 모가 잘 자나납니다. 그래서 이때가 되면 농부들은 발을 벗고 살아야 할 만큼 바빠진다는 뜻입니다. 가뭄이라도 들면 논에서 벗어날 틈이 없어지는 거죠. 농부가 물꼬에 발을 담그고 산다는 것은 논물대기가 그 해 농사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지에는 무엇을 먹어야 맛있을까요? 하지 제철음식 |
일 년에 두번 수확하는 감자의 첫번째 수확기는 바로 하지 입니다. 하지에 먹는 제철음식 첫번째는 감자 입니다.
하지에 수확한 감자가 1년 중 가장 맛이 좋다고 하여 햇감자 또는 하지감자라고 부르는데요.
<감자>
하지 감자는 4월 초에 밭에 심어서 6월 20일경에 수확을 하게 됩니다.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는 '하지 감자'가 감자를 뜻하는 말이고 그냥 '감자'는 고구마를 뜻하는 사투리로 사용되기도 한다네요. ^^
또한 강원도 평창에서는 하짓날에 밥에 감자를 넣어서 지으면 그 해 감자 농사가 풍년이라는 말이 전해져 하짓날에는 꼭 감자를 넣은 밥을 짓는다고 하네요. 그럼 하지에 먹으면 제일 맛있는 하지감자의 효능과 보관법을 알아볼까요?
감자의 효능
하지 무렵에 수확한 감자에는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는 물론이고 비타민 C와 칼륨 함유량도 많아 입맛 없고 할일이 많았던 하지에 우리 조상들이 많이 먹었던 음식인데요.
감자 보관법
여름 감자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포만감을 높여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도 환영 받고 있습니다.
껍질 표면이 매끈하고 둥근 것이 맛이 좋고, 저장할 때 햇빛에 노출되게 되면 싹이 나오니까 서늘한 그늘에 보관하거나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하지에 먹는 제철 음식 두번째는 옥수수입니다. 여름하면 수박과 함께 떠오르는 것이 여름방학에 할머니댁에서 먹던 옥수수 아닌가요? 옥수수는 한참 여름이 오기 전 이른 7월부터 수확을 한답니다.
<옥수수>
4~5월 쯤 씨를 뿌려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수확하는 옥수수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여름 옥수수입니다. 옥수수를 고를 때에는 껍질이 녹색을 띠면서 알갱이는 벌레가 먹지 않고 입자가 고르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좋은 옥수수입니다. 속껍질을 2~3장 남겨두고 삶으면 수분 증발을 막아주어 더욱 촉촉한 옥수수를 맛볼 수 있게 됩니다.
옥수수의 효능
옥수수는 탄수화물과 섬유질, 비타민 A와 천연 항산화 물질인 토코페롤이 풍부하다. 옥수수의 씨눈은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