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일엔 두철네 동산촌 아파트 거실등을 LED로 개조해 주기로 해서 거기까지 달려서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워낙 덥다보니 그렇게 6Km남짓을 달려가면 땀범벅이 되서 되려 민폐가 될 것 같아 안전하게(?) 시내버스를 타고...
공사를 마치고 안선생님 차로 서신동으로 넘어와 건전푸짐하게 1차만... 잘했다!
토요일 아침운동을 간만에 종합경기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거기서 전북대 교정을 거쳐 덕진공원으로 달려가 지금 한창 향기를 뿜는 연꽃을 구경하며 둘러보는 계획.
말리는 데리고 가지 않고 싼타페를 몰아서 나가는데 나중에 아침을 먹고 돌아올 때를 대비해서...
최근에 재개발 이야기가 한창인 경기장은 낡고 초라한 모양새로 찾는이들이 확연히 떨어진 상태라 안쓰러 보인다.
계획대로 대학로를 지나 달려가는데 여기 또한 서부 신시가지로 상권을 뺐겨 초라해졌다.
불과 일년전만 같아도 불금이 지난 주말새벽엔 여기저기 그 후유증이 그대로 느껴졌는데 이제는 그 엉망이던 젊은이들이 그리워지는 형편이라니...
캠퍼스 일부를 돌아 덕진공원에 들어서니 연꽃이 절정인 가운데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꽃봉우리가 그리 크진 않지만 은은한 빛깔이며 향기는 전국 최고를 장담할만 하겠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현수교 다리가 내구연한이 다되서 철거를 하던지 대대적인 보수를 해야 된다는데 주변 분위기와 언발란스한 모양새지만 40여년을 함께 하다보니 그것 또한 공원의 명물인지라 차후 어떻게 될지...
어쨌든 이렇게 생긴 모습으로 연꽃구경을 하는건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