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30분 정도마다 있더라구요
저는 2시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2시 30분 버스를 탔어요
수목원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 20분인가 25분정도 였습니다
[상세 설명]
1호선 타시구 의정부역에서 내리세요
의정부역은 나오는 곳이 한 곳이라서 내릴때가 되면 사람들이 죄다
첫째칸으로 몰려갈 겁니다
지하철에서 내린 다음엔 계단을 올라가 오른쪽으로 꺽으세요 (동부광장 방면)
개찰구를 통과한 다음에 왼쪽 계단으로 나오세요
그럼 왼쪽에 롯데리아가 보일 겁니다
롯데리아를 등으루 하고 쭉 걸어나오다 도로가 보이면 왼쪽으로 꺽으세요
인도로 쭉 걸어가다 행단보도가 보이면 건너세요 (건너편에 약국이 있었습니다)
행단보도 건넌 다음엔 버거킹이 보일때 까지 쭉 걸어가세요
버거킹 앞의 애매한 행단보도를 건너세요 그리곤 왼쪽으로 꺽으세요
그 담엔 기억이 안나요
사람들한테 구터미널이 어디냐고 물어보구 알려주는 데루 걸었습니다
저는 버거킹에서 길도 물을겸 해서 햄버거를 포장해서 갔는데
구 터미널 앞에 있는 김밥집을 보니 좀 안타깝더라구요
김밥이 더 좋을텐데 싶어서 아쉬웠지요
수목원엔 김밥도 안 팔고 ㅡㅡ;
그리고 광릉에도 들리세요 :)
근처에 봉선사도 있나봐요
즐거운 수목원행 되길 바래요
. . ..
jaeyoung
--------------------- [원본 메세지] ---------------------
수목원에 한번 가보고 싶어서요.....번거로우시겠지만 좀 알려주세요
초등학교때 소풍으로 가봤는데
그때는 그 나무들의 굵기에만 놀라서
친구들 여럿이서 나무 밑둥을 연결해서 손잡은 사진뿐이더군요
기억이 없어요
지금은 약간의 절차가 생겼다고 하던데....꼭 가보고 싶네요....
비가 와서 잠시 고민했지만
하려고 했던일을 하지 못하면 그 지루할 시간 견디어 낼 자신
도저히 없어서 조퇴하구 길을 나섰습니다
비 덕분에 날씨가 우중충해서
서로 다른 모양의 나무들이 난잡하고 어지럽게만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나무가 아니라
쌓인 일을 내 팽겨치고 나와버린 제 기분이 어수선해서였는지도
별루 수목들에 눈길 주지 않고 그저 걸었습니다
숨만 크게 크게 내쉬면서
수목원 나와선 선생님이 들리라고 했던 광릉에 갔습니다
사람이 차를 피하는게 아니라 차가 사람을 피해야하는 좁은 이차선
제가 버티고 있는 바람에 쌩쌩 달리던 차는 어김없이 중앙선을 넘겨야 했습니다
초보운전자들에겐 사과를
광릉 수목원에서 광릉 가는 길은 처음이었지만
그런 길의 느낌은 낯설지 않았습니다
고구려비 보려고 걷고 걸었던 그 길
벨베데레 찾아가던 그 담 같지 않은 담길
솟대 보려고 굽이 굽이 기어갔던 그 길
감은사 쌍탑과 이견대를 연결하던 빈약한 그 길
바로 옆이 바다인데 길이 없어서 돌고 돌아야 했던 노보리베쯔의 그 길
그렇게 쌩쌩 달리던 차들이 시끄럽다 느낄 겨를도 없이
광릉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광릉까지 가는데 350m를 걸어가야 한다구요
숫자로 보았을땐 지친다리 언제 다 올라갈꾸 싶었는데
몸으로 부댖끼니 그 길 너무 포곤노곤해서 어찌 이리 짧누 싶었습니다
세조와 나란히 누워있는 정희황후
둘 사이를 하트로 그려보며 놀았습니다
피곤했는지 돌아오는 길엔 잠들어 내리는 곳 노칠까 조바심 내어야 했습니다
겨우 그제 일인데 벌써 까마득히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