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나 홍콩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로 딤섬을 꼽는다. 중국에서는 주로 식사 중간중간에, 홍콩에서는 식전에 먹는다고 하지만 크게 신경 쓰기보다는 오로지 오리지널 딤섬 맛에만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딤섬은 조리법이나 모양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서로 다르고 어떤 속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크기도 작고 별것 없어 보이지만 산해진미를 가득 품은 딤섬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우 섬세하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중국이나 홍콩에 꼭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맛볼 수 있는 진짜 맛있는 딤섬 요리 맛집, 지금부터 소개한다.
홍롱롱
ⓒ Daily, Instagram ID @honglonglong33
힙한 장소로 골목골목 채워진 익선동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홍롱롱에서는 유명한 여성 중식 셰프이자 딤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정지선 셰프가 수준급의 딤섬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요리만큼이나 가게 분위기도 압도적이다. 전통 한옥 느낌을 고스란히 잘 살리고 홍등과 붉은색 소품을 센스 있게 배치해 이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현재는 14가지의 딤섬 메뉴와 면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앞으로 500여 개 이상의 딤섬 메뉴를 교차해가며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매우 기대가 크다.
광둥식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기타 지역의 스타일과 한국 스타일을 적절하게 섞어서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는 동시에 우리 식성에 꼭 맞게 만드는 딤섬과 메뉴로 호평을 받고 있는 가게다. 그래서 예약을 따로 하지 않으면 꽤 긴 기다림이 있을 정도로 이미 딤섬 맛집으로는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초록빛이 섬세하게 비치는 부추 딤섬인 구채교부터 오동통한 새우 살이 살아 있는 새우 딤섬, 무를 마치 떡과 같은 식감으로 쫀득하고 말랑하게 반죽해 XO 소스로 볶아낸 별미 무떡 볶음 등이 인기 메뉴다.
홍콩의 소호 거리에 위치한 딩딤 1968은 가게 이름처럼 1968년도에 처음 문을 열어 50년을 훌쩍 넘긴 딤섬 맛집이다. 한국에서 분점을 열어 그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현재 가로수길과 종로에서 딩딤 1968의 딤섬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메뉴 중에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킹 하가우, 새우 딤섬으로 새우 딤섬으로 얇고 투명한 만두피 속에 탱탱한 새우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홍콩 본점에는 없는 한국식 메뉴인 완탕을 비롯해 다른 메뉴도 다양하니 참조하자.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60길 27
전화번호: 02-517-1968
영업시간: 11:00-22:00ㅣ일요일 11:00-17:00ㅣ브레이크 타임 15:00-17:30
굉장히 독특한 딤섬집도 있다. 일단 이곳은 간판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지도를 확인 후 가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며 메뉴를 고르는 대신 사전에 금액만 얘기해야 한다. 예를 들면 ‘15,000원어치 먹겠습니다’라고 얘기하면 시간에 맞춰 방문 시 그에 맞는 메뉴를 선보인다. 어떤 메뉴를 먹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어처구니가 없거나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맛만큼은 확실하게 보장하며 양도 꽤 푸짐해서 기분 좋은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홍콩에서 반드시 맛보아야 하는 딤섬 전문점이라고 하는 딤딤섬은 2010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됐다.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전통방식을 따르되 현대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가미해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는 이곳만의 무기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홍콩 내에서도 또 대외적으로도 빠르게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에도 4개의 신세계백화점 내에 입점되어 있고 홍콩에서 온 수십 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 셰프들이 직접 주방을 총괄하면서 홍콩에서 먹는 그 맛 그대로를 즐길 수 있다.
중국의 아름다운 해변 도시 대련에는 해산물 교자가 특히 발달되어 있다. 삼창 교자에서는 중국의 대련 정통 해산물 교자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아직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만나는 해산물 교자 메뉴들이 더 반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흔히 먹던 교자의 속 재료 대신에 성게알이나 개불, 가리비 등을 이용해서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유명한 대련 지역의 유명한 해산물 교자 집 셰프가 직접 이곳 주방에서 요리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맛을 즐겨볼 수 있다.
크라스탈 제이드는 싱가포르에 본점을 두고 세계 22개의 주요 도시에 약 1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차이니스 레스토랑이다. 한국에서는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 추천 레스토랑으로 선정됐을 만큼 그 맛에 대한 평가가 호평 일색이다. 현지의 맛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던 이유는 현지 셰프들이 모두 주방에서 그 맛 그대로를 표현해내기 때문인데 상해나 광동 등 지방 특색을 반영한 콘셉트 별 매장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딤섬 메뉴를 먹기 위해서는 사전에 방문 매장에 그 메뉴가 준비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