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르코바도 언덕 예수상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장 중요한 관광지다. 시가지 어느 곳에서도 보이는 이 예수상은 710m 코르코바도산(corcovado) 정상 언덕에 있다. 대형버스롤 일정 높이의 도로까지는 오르고, 더 높은 도로에서는 밴12인승 버스로 환승하여 오른다. 언덕의 반 정도를 그렇게 올라간다. 2003년 1월부터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200여 개의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서 주변의 경관을 보는 것도 비경이다. 현지주민들은 자동차를 타거나 도보로 올라가기도 한다. 우리는 산악관광열차를 타고 하차하여 마지막 단계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랐다. 초대형 예수상은 거대하여서 전체를 카메라에 담기가 참 어렵다. 사람들은 눕기도 하며 어떤 형태든 예수를 자르지 않고 온전히 담아가려 최선을 다해 촬영한다. 리오 코르코바도 언덕의 예수 그리스도상은 세계적 명물이어서 세계 곳곳에서 온 탐방객들로 한가득이다. 서로 섞이어 하나되어 서로 사진도 찍어주며 흐뭇한 시간을 나눈다. 우리 부부도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주었다. 예수상 조망 언덕 정상은 예수를 바라보기 좋도록 꽤 넓게 만들어 놓았다. 석상 앞으로는 계단을 조성해 놓아 층층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예수상을 조망한다. 인자한 예수의 두 팔 벌린 모습과 넓은 품자락에서 하늘 아버지의 사람을 받는 듯하다. 하늘 가까이 솟구쳐 오른 이 석상은 리우데자네이루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조물이다.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지 10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하여 1931년 세운 석상이다. 예수상의 높이는 38m, 양팔의 길이는 28m, 무게는 1,145톤이다. 손 하나만도 3.2m다. 옛날 이곳 사람들에게 리우의 중심은 코르코바도 언덕이었다. 설계는 브라질인과 폴란드계 프랑스 조각가가 했다. 자금은 기부금으로 충당하였다. 그리스도 상은 원래 십자가를 들고 있는 청동상으로 설계되었으나 금속 골조는, 당시 브라질 정황을 감안할 때, 정권이 바뀌면 철거하고 녹여버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철근 콘크리트 골조로 변경되었다. 리우의 시민들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 모두 기금을 냈다. 1926년부터 1931년에 걸쳐 공사가 이루어졌다. 그리스도가 두 팔을 한일자(一) 모양으로 넓게 벌리고 서 있는 모습으로, 신체 부분을 각각 따로 조각하여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이 거상은 프랑스에서 제작된 다음 리우로 옮겨 조립한 것이다. 기본 재료는 콘크리트지만 그 위에 연마한 녹색 동석으로 된 작은 삼각형 타일을 덮어 마무리했다. 외관은 하얀 빛깔의 납석을 발라 마감하였다. 세월이 흐르면서 해풍 등으로 풍화가 계속되자 1990년 실리콘계 방수 석재 처리제를 이용해 보존처리 과정을 거쳤다. 그리스도 상의 뒤 모습은 머리 윗부분을 뒤에서 자세히 보면 가시 면류관을 상징하는 침이 있는데 피뢰침 역할을 한다. 손바닥에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상징하는 못 자국이 있다. 백인과 인디오의 풍모가 묘하게 융합된 석상의 얼굴은 리우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양팔을 벌린 거대한 그리스도 상이 있는 산 정상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그리스도 상은 리우데자네이루의 기원이 되는 동쪽의 과나바라 만 입구를 바라보며 남북 방향으로 팔을 벌리고 있다. 왼팔이 가리키는 방향이 리우데자네이루의 중심부이며, 오른팔이 가리키는 방향이 남부 지역인 코파카바나, 이파네마 해안이다. 따라서 코르코바도 언덕 정상에서 가장 쉽게 리우데자네이루의 시가지 배치를 파악할 수 있다. 결국 리우데자네이루의 시가지 어디에서든 이 그리스도 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 아래로는 리우의 해변과 아름다운 시가지, 그리고 오롯한 산들이 일어선다. 석상 내부에는 1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돼 있지만 현재는 사전에 브라질 산림청으로부터 촬영허가를 받은 사람에 한해 공개하고 있다. 기단 내부에는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이 있다. 예수상 뒷편으로 가서 그 아담한 예배당에도 들어가 보았다. 예수상 주변에서는 코파카바나 해안, 이파네마 해변, 슈가로프산 등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이 거대한 예수상은 2007년 7월 만리장성, 페트라 등과 함께 신(新) 7대 불가사의로 지정되었다. 그리스도 상이 세계 신 7대 불가사의 최종 후보에 포함되었다고 알려지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1억 8000만 국민에게 세계 신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될 수 있도록 투표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심지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브라질인은 브라질인이 아니라고까지 말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리우 그리스도 상이 세계 신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되자 브라질인들은 그리스도 상의 가치와 선정의 정당성에 대해 당당히 밝혔다. 이곳에서는 시내의 경관뿐만 아니라 코파카바나 해변, 이파네마 해변까지 볼 수 있다. 우리 부부는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예수상 주변을 돌며 살펴보았다. 두 번째 온 곳으로 예수상과 두 번째 상면이다. 그래서 큰 축복으로 여기 다시 온 것에 대하여 더욱 가슴이 설레고, 흐뭇하고 보람되고,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