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다헤를 수령하고부터, 여름과 가을에는 한번도 방전이라는 것을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나름 자주 탓고, 바이크 새거 샀고, 10월에 외국 갔다오느라 3주 동안 세워놓았었는데도 일발 시동이 걸렸던 터라, 1-2년까지는 밧데리가 아무 이상없을 꺼라 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완연한 겨울에 접어들었던 지난 2017. 12. 31. 제 바이크 라이프상 2주만에 투어계획을 잡았고, 아무런 생각없이 아침에 시동을 걸었는데, 이게 왠일...... 생생했던 다헤의 밧데리가 전압이 낮아서 시동을 걸 수 없다는 메세지가 뜨면서 스타트 모터가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투어 집결시간이 임박했던 상황이어서, 급한데로 부랴부랴 차까지 끌고와서 차와 점프를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이후, 생각하게 된것이 ctek이었습니다. 평도 좋고 투어가기전 충전하면 밧데리 걱정이 없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구매하였습니다.
그런데, 구매이후 여러가지 난관에 봉착하게 되더군요.
첫번째, 저는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제 차와 바이크는 모두 지하주차장에 모셔둡니다. 처음에는 아무생각없이 지하주차장의 보이는 콘센트에 ctek을 꽂았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주민이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걸더군요. 공동전기를 개인이 마구 쓰고 있다고......
그래서, 두번째, 저희집 아파트가 1층이었던지라, 1층 베란다에서 전기를 끌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충전을 하기위한 릴선을 추가구입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문제가 있었습니다. 민원은 안들어오지만 지하에 있는 다헤를 1층까지 끌고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동이 걸리면 상관없지만, 방전이 된 바이크를 1층까지 가지고 오려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태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저는 2번씩이나 충전을 위해서(제 바이크라이프가 겨울에는 투어주기가 2주에 1번정도 꼴이니 항상 방전이 되더군요) 차가 있는곳까지 바이크를 끌고와서 점프를 한후, 시동을 걸어 1층으로 올린후 충전을 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하였습니다. 즉, 점프를 안하기 위해 충전기를 샀는데, 오히려 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점프는 점프대로 해야 했습니다.
세번째는 기온이 떨어진 겨울에 충전시간이 길다는 것이었습니다. 위와 같이 2번을 집 베란다 앞의 노상에서 다헤를 충전하였는데, 충전시간이 거의 7-8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밧데리가 충전은 되겠지만, 7-8시간 계속 차가운 기온속에 노출된 바이크는 충전이 다 된후에도 일발시동이 안걸립니다. 서너번은 시동모터를 돌려야 시동이 걸리고 그제서야 다시 지하주차장으로 옮기는데, 이때 충전된 밧데리 용량중 상당부분을 바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ctek이 제품은 좋은나, 아파트에서 쓰기에는 상당한 제한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불편한 상황들만 계속 되던 상황을 견디다 못한 저는, 결국 구입후 한달만에 ctek과 릴선을 중고로 팔아버렸습니다. 이후 구입한 것이 아래의 점프스타터입니다.
점프스타터는 말 그대로 밧데리에 연결하여 간단히 시동만을 걸어주는 장치입니다. 충전은 주행하면서 하라는 것이지요. 저처럼 주말에만 라이딩이 가능하고, 한번 나갈때 중장거리를 주행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이것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제품은 썬더스타터와 카충이 등이 가장 지명도가 높은데, 저는 국내제품이라는 이유로 썬더스타터를 구입하였습니다.
모양과 구성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집에서 까만색 지갑처럼 된 밧데리를 핸드폰 충전기를 이용하여 충전시켜 둡니다(핸드폰 충전기의 콘센트만 사용하고, USB선은 동봉된 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답니다). 그리고 시동이 안걸릴때 까만색 지갑의 전원을 켜고, 밧데리와 연결후 전류가 흘러들어가기를 좀 기다렸다 시동을 걸면 된답니다(아직 저도 사용은 안해보았습니다). 충전은 주행하면서 해야 합니다. 성능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주말에만 주로 투어위주로 바이크를 타는 저한테는 ctek보다 이게 더 나을 것 같더군요.
이쯤에서 제 주관적인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ctek의 장점은
1. 충전이 된다.
2. 황산염 제거 기능이 있어, 밧데리를 재생시켜 준다.
3. 전류를 천천히 흘려보내 충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이다.
4. 하네스가 있어 안장을 떼지 않고 충전이 가능하다.
5. 오래써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다.
등 이고, 단점은,
1. 충전시간이 7-8시간으로 너무 길다.
2.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시 돈을 내고 충전하거나, 상당한 눈치를 봐야한다.
3. 바로 출발해야 할때 사용할 수 없다.
4. 충전시 콘센트가 가까이 있어야 한다. 콘센트가 없는 곳에서는 사용불가
반면에 점프스타터의 장점입니다.
1. 언제 어느곳에서나(콘센트가 없는곳) 시동이 가능하다.
2. 충전을 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오랜시간을 연결해놀 필요가 없다.
3. 빨리 출발해야 할때 사용하기 편하다.
4. 투어전 미리 충전을 하기 위하여는, 전날 선 연결하고 충전후 선 제거하는 등의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은근히 번거로운 바, 그런 번거로움이 없다
단점은
1. 점프스타터 자체도 또하나의 밧데리이고, 이것을 충전해놓았다 사용하는 방식이므로 밧데리의 수명에 따라 오래 사용할 경우 성능이 저하된다,
2. 방전된 바이크 밧데리의 복원기능이 없다.
3. 하네스가 없어 점프시 항상 안장을 탈거하여 밧데리에 직결해야 한다(이 부분은 점프연결선만 하나 더 구입하여 집게 부분을 잘라낸후 밧데리에 하네스처럼 연결해 놓으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즉, 점프스터터에 끼우는 잭만 안장옆으로 빼놓으면, 사용할때 노출된 잭에 점프스타터를 연결하면 되니 편하게 쓸수 있을듯 합니다 - 혹시 작업을 하게 되면 다시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좋은것을 선택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결국 점프스타터 구입하셨군~
나와 똑같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ㅎㅎ
나도 6년전엔 충전기 구입해서 사용하다가 아파트내에 공용전기 사용하는게 눈치보이고 장시간 충전이 불편해서
작년에 점프스타터로 바꾼후
올겨울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다네^^
ㅋㅋ... 미리 형님한테 조언을 구했어야 했는데, 아파트라는 곳이 항상 편한것은 아니더라고요.
암튼, 제 뒷사람들이라도 이 글로 시행착오 줄였으면 싶네요.^^
좋은 정보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방전주기가 2주에 1번정도 꼴"이라면 당장 밧데리를 바꿔야지 점프해서 장거리 라이딩을 한다 해도 충전이 안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겨울에만 그래요. 여름에는 전혀 안그랬거든요. 열선장비들을 써서 그러나.....?
이번 봄 지내보고 계속 그러면 대대로님 말대로 밧데리를 바꿔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