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21주간 토요일)
주님의 제단에 서서….
어느 본당에서 40일 동안 하느님 말씀을 가지고 오전 5-7시까지 사순 새벽기도회를 했습니다.
기도회가 끝나갈 무렵에 한 형제님의 고백을 들었습니다.
1년 전에 자신이 신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하루하루 죽음과 싸우고 살았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떠오른 해를 바라보면서 ‘참으로 아름답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랍니다.
그리고 다음 날에도 해를 바라보면서 ‘아, 내가 살아있구나!’, 그다음 날에도 또 그다음 날에도 ‘아, 내가 살아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길가에 무릎을 꿇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해보니, 의사에게 항상 들었던 ‘잘 준비하시라.’라는 말 대신에 ‘좀, 두고 봅시다.’라고 말했답니다.
그 형제님은 ‘기적’처럼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계십니다.
그런데 형제님이 말씀하기를 ‘그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냥 살아있음에 감사만 드렸을 뿐’이랍니다.
이제 생명의 말씀으로 고운님들에게 외칩니다.
“고운님들 안에 하느님의 말씀이 들어오면, 그 말씀 안에는 생명을 살리는 힘이 있습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탈렌트의 비유를 통해 ‘성실함’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그렇다면 한 탈렌트 받은 이가 가진 것을 빼앗긴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는 물러가서 한 탈렌트를 땅을 파고 주인의 돈을 숨겨 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는 이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범죄를 저질렀거나 남의 것을 속이어 이익이나 재물을 빼앗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일 탈렌트를 맡긴 주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고, 고의로 그 재능을 묵혀버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은 그 한 탈렌트를 받은 이를 향해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하고 질책합니다.
불행하게도 그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주인에게서 받은 것을 주인에 의해 박탈당할 뿐 아니라 추방을 당하고 맙니다.
분명히 하느님께서는 ‘얼마나 많은 일을 하였느냐?’ 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작은 일에 얼마나 성실했느냐?’ 에 더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십니다.
‘성실’은 ‘할 수 있는 한 지금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작은 일이라도 성실을 다하여 하느님께서 주시는 더 충만한 은총을 받아야 합니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한 탈렌트는 결코 적은 것이 아닙니다.
적다고 한 달란트를 땅에 숨겨 두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름지기 착하고 성실한 그리스도인은 작은 일에 열정을 다하여 기쁨을 간직하는 종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착하고 성실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자기의 가슴이 멍들었을 때’입니다.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내 가슴을 치며 “주님, 제 큰 탓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회심”입니다.
‘회심’은 지옥에서 천국으로, 심판에서 구원으로, 야단에서 칭찬으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옮겨주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고운님들은 주님의 제단에서 ‘회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회심은 어떤 죄를 저지르고도 하느님의 품속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고백록>을 보면, 모니카 성녀가 죽기 전에 두 아들에게 이런 말을 남깁니다.
“내 몸뚱이사 어디다 묻든지 그 일로 해서 조금도 걱정들 말거라. 한 가지만 너희한테 부탁한다. 너희가 어디 있든지 주님의 제단에서 날 기억해다오.”
그러므로 고운님들도 주님의 제단에서 자신과 누군가에 ‘회심’을 위해 기억하고, 착하고 성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의 선물을 기쁘게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주님의 제단에서 고운님들의‘회심’을 위해 기억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생명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제단에서 “주님, 제 탓입니다.”라고 회심하면서, 고운님들은 성실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워지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동영상은 아래를 길게 누르세요)
https://youtu.be/OHXVldZ1JhE
첫댓글 하느님의 말씀 안에는 생명을 살리는 힘이 있습니다라고 하신 참진실을 믿습니다.
우리는 감사에참인색하고 당연한듯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