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꾸준한 삶
1. 선정 대상과 선정이유
프란츠 카프카는 실존주의 문학과 철학에 큰 획을 그은 작가이다. 하지만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그의 업적이 아니다. 그의 삶이다. 그는 살아있을 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기 꿈을 위해 자기 삶을 화려하게 불태우지는 않았지만, 삶의 균형을 통해 행복과 만족을 얻었다. 나 또한 큰 꿈을 좇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삶에서 내가 추구하는 것을 이루었으면 한다. 나는 꾸준함과 성실함, 다정함을 동경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프란츠 카프카의 사적인 삶에서, 나는 조용하고 꾸준한 삶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2. 성공사례(어떻게 성공했는지)
카프카는 1883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태어나 평생을 그곳에서 살았다. 그는 자기 아버지와 대조되는 “병약하고 내향적이며 섬세한 감정의 소유자”였는데, 이 때문인지 아버지와 자주 대립했다. 그의 유년기는 부모님이 모두 사업에 집중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외로움과 고독을 느꼈다.
카프카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15살 때부터였다. 하지만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노동자 재해 보험국에서 일할 때까지도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보험국은 근로 시간이 오후 2시까지인 덕에 글쓰기를 꾸준히 이어 나갈 수 있었다. 그는 업무를 통해 대기업과 그 아래 노동자들의 삶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이 경험은 그가 평소 가지고 있었던 사회정치적 관심과도 맞물려 있었다. 그는 자주 시위운동과 집회에 참석했으며, 이 경험은 훗날 그의 집필 활동 - 특히 <실종자>에 - 영향을 주었다.
1912년, 카프카는 본격적으로 작가로서의 자신을 인식하고, 본격적으로 집필 활동을 시작하며 최초의 단행본 <관찰>을 출판한다(그의 단편 여덟 개 외에도 다양한 작가들의 글이 수록되어 있었다). 그는 생전 총 여섯 권의 단편을 더 출판했지만 대부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작가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나서도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았다. 죽기 전까지 세 번의 약혼을 하지만, 가족의 반대와 자신이 우선시하는 문학적 삶이 장애물이 되어 이루어지지 않는다. 카프카는 1922년 병으로 인해 영구 퇴직하고, 죽기 2개월 전까지 계속해서 작품을 집필했다. 그리고 1924년 6월, 41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3. 자신의 의견(느낌, 각오 등)
카프카는 살아생전 화려하게 성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그에게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카프카의 서간집 중에서, 그는 책이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고 말한다. <변신>, <소송>과 같은 그의 단편을 읽으면 그는 참으로 그의 말에 충실한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의 철학이 생전 다른 사람에게 닿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이어지고 앞으로도 이어지리라 평가받는 불멸의 작품이 되어 많은 사람에게 닿고 있다. 만일 그가 작가로서의 자신을 자각하고 추구하지 않았더라면, 혹은 일찍 절망하고 글을 포기했다면 그러한 업적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성공을 떠나, 그의 글은 오로지 그의 꾸준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나도 카프카처럼 꾸준한 사람이었으면 한다.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을 때 계속해서 그것을 이어 나가고 싶다. 화려하고 당대에 인정받을 만한 업적을 세운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그것이 나의 최종 목표는 아니었으면 하고 그런 것이 없더라도 계속해서 노력을 이어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내 노력이 닿는 것이 카프카가 남긴 저작처럼 오래도록 남는 것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4. 참고문헌
박환덕. (1992). 프란츠 카프카의 문학과 생애. 외국문학,(33), 334-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