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가족 식사하다 "산티아고 가고싶다"란 딸의 말에
남폄도 나도를 외쳤습니다
그러다 "가자"
그렇게 즉석에서 25일 예상 일정으로 6월2일 출발을 결정하고 헤어졌습니다
저는 걷는거 1도 안했고 하루 천보도 안걸었는데
먼저해야할일은 걷기였고, 그리곤 아침 저녁 걷기 시작했습니다,
스틱을 짚고 6,5키로 베낭을 메고 정석처럼 매일 아침 저녁 걸었습니다
그러다
출발 3일전 남편이 못가게 되면서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가족의 배려로 결정은 딸과 둘만 떠나기로 하고
어느날 도자기 전시회에서 사고싶었던
십자가 고상을 남편과 둘이 메고 가려고 준비했던
이 고상은 딸 베낭에 매달아주고
이렇게 베낭 5,3키로로 최소한 마무리하면서 거부할 수 없었던건
이 태극기 100개와 한복 한벌!!!!
은 담았지요
태극기 1개 5,2g의 무개 즉520그람은 적은 무게가 아니었지만 담았습니다
그리곤
레온에서 산티아고 320키로를 위해
마드리드에서 도착
다음날 레온에 도착하여 씩씩하게 걷고 있는 작은거인,,,
그런데 많이 본듯 한 원단 아닌가요?
바로 바세의 원단으로 만든 베기바지를 입고 씩씩하게 걸어서,,,,
제 옷의 90%가 바세 원단이고 손 바느질로 만든 옷이라
단벌신사저럼 매일 빨고 매일 입기위해선
가법고 시원하고 잘 마르는 옷이 최고다 란 것에 선택된 베기바지 ㅋㅋ
2일을 걷고 나니 물집이 생겼지만 걱정보다는 받아들이고
매일 아침 저녁 근육이완재를 먹으며
일주일을 걸으니 약은 먹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모녀는 고난의 순례길이 아니라 행복의 순례를 걷는게 목표였고
매일 먹는 음식노 먹고십고 맛난것만 푸짐하게 먹으며
행복했고 걷는 내내 행복했으며 우연처럼 날씨도 모두 좋았습니다
17일 도보 순례의 모든 일정들이 순조로웠고
산티아고 대성전에 새벽6시30분 도착하여
전경을찍고 순례자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선착순 순례자 10명에게는 점심 식사권을 주는데
저희는 3,4번째로 접수되어 이렇게,,,,
이 또한 순례자분들이 할 수 있다고 꼭 성공하시라며 알려주고 팁을 주셔서 얻게된 행운,,,,,
새벽걷기로 조금 덜 힘들게 순례를 마친거 같고
일찍 도착하여 여유로웠고 기다림이 적었던것 같으나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는,,,,,
바지 두개를 챙겼는데
많이 눈에 익지않나요?
바세 원단
바세 회원 작은이의 손바느질.....ㅋㅋ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도착하는 날이라고
챙겨온 손 바느질 파랑 바지로....ㅋㅋ
순례증을 하나 주는데 스페인 말로 뭐라고 하는데
OK하고나니 앗차 싶더라구요
가로 세로 즉 2유로 더 주었지요 ㅋㅋ
새벽4시에 걸어 도착해서 받게된 3번 4번 순례자의 순례증
천년이 넘게 홀로 서 있는 "철의 십자가"
적시에 도착해서 멋진 사진도 선물처럼 받았구요
좋아라 하다보니 이내 날이 밝아져서
딸과함께 흔적을 남기고
작은이의 애국심 발동,,,,,,
순례 중 어는 까페 상점에 제가 갖고간 태극기를 꼽아드리니
인심좋은 쥔장께서 까미노가 함께있는 깃발뺏지를 주셔서
기분 좋아 예수님 주머니에 꼽고 다녔지요
산티아고 입성 30분쯤전,,,,,
숙소를 예약해도 도착하는 즉시 베낭을 줄 세워놔야 된다는,,,,,
베낭 안쪽에 한복을 넣고 다녔습니다
예쁘죠 하지만 딸의 거부로 한번도 못입었어요
레온에서 먹은 정말 맛난 잊을 수 없는 스테이크,,,,,,
늘 생각 나네요
이른 새벽 순례자를 위해서 기도하고 가라고
성전 문을 열어놓고
순례 도장도 찍어주는 수고로운 봉사를 하시네요
2일차 사하라사막같은 곳을 걸어가는데
썬 크림을 안바르고 배낭 하나를 동키로 보내버려서
오즈의 마법사처럼 둘둘 말았습니다
새벽 춥다고 입고 나선 두꺼운 잠바는 짐이 되어 내 어깨에,,,,
딸과 어미는
신나게 집에서 출발하면서 아들에게 인증샷 요청으로 이렇게 남기고,,,,,
어미와 딸은 이 정신으로 24일 순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빠름도
늦음도
안되는것도 없이
그저 하루만 행복하면 삶 자체가
행복하구나란
진리를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첫댓글 딸과의 여행만으로도 행복한데 산티아고를 순례하고 오셨다하니 그저 부럽기만 하군요~
대단히 멋지십니다~~
산처녀님 감사합니다.
남편과 딸과 함께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부득이 못가서 아쉬움을
딸과 만끽 하고 왔습니다.
이 또한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에 그저 좋았네요~~~
넘 멋집니다.
따님과 좋은 추억~~^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전 남편 건강상 경기도 밖을 못나가고 있거든요.
동해라도 갈까했는데
못가고 있네요.
아 그렇군요
그래도 목적지 없이 건강이 허락하는데까지 두분이 기분좋은 곳이 목작지 이전이라면 그곳이 목적지라 생각하시고 멈춰서 행복과 감사를 담아서 오시는건 어딸까요
함 용기내어 보세요
동네 한바퀴 브런치 까페 커피한잔도 행복을 감사를 채워줄거 같아요 힘내요
와~~ 싑지 않은 여행에 딸과 같이 함께 하셔서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셨겠어요~
소중한 추억 평생 간직할 행복한 순간들 잘 다녀오셨습니다~~^^
넹넹 맞습니다
너무 먼 길이라 생각했는데 준비없이 시간만 들고 떠난 순례길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행복과 감사의 시간이었어요
마음 먹으셨던 여행
그 기나긴 고행을 실천하셨지요~
평생 잊을수 없는 순간을 오래 간직하며
또 다음 계획을 세워가지요~~
건강하십니다.~^^
늘 고맙습니다.
신앙인이 아니라도 누구에게나 떠나고싶은 길
그 길을 겁없이 떠나겠다는 맘 하나 베낭에 담아 떠났던 시간,,,,,,,,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갑작스레 정해진 여행을
준비하면서 실행에 옮기시고~
어느덧 목적 달성하시고
이리 사진과 설명을 상세히도 해주시니
보는 저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다른가족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겠지만 따님과의 소중한 추억이 위로가 되시겠죠?! 어딜 가시든 몸도 마음도 바세와 함께하셨군요^^
건강 챙기셔서 앞으로도 좋은 구경, 맛있는 음식 마니마니 누리셔요~^^
일상에 밴 추진력이 이번 산티아고 방문을 가능케 한거 같아요
20년 직장을 그만두고 떠날 맘으로 한달 휴가를 청하고
딸은 사직서를 내고
어떤것도 두렵지 않은 맘 하나로 진행하면서 하루 더 건강할때 다녀오자는 맘 하나로 떠나기로한 가족의 마음이 가능케 했지만 주변의 도움도 참 많았어요
순례를 떠나서 돌아올때까지 걱정 1도없었던것에 감사했지요
특별하다고 생각해서 못가는곳
특별하지않다고 생각하시고 떠나보세요 용기보다 더 많은 감사의 맘으로 채워준것 같아요
도전 해 보세요
글읽는 내내 코끝이 찡하고 감동이 일어서 아침부터 눈물바람.. 싼티아고 언젠가는 가봐야지 마음속으로 다짐만했더랬어요 선생님 글읽는순간 마음속 다짐이 현실이 될수도 있겠다는 용기가 났어요. 감사합니다~
댓글을보고 무슨글이지?라며 본문을 다시한번 봤습니다
먼저 눈물을 흘리게해서 미안해요
또한 댓글님 가슴을 뛰게해서 저를 스담스담해주고 싶네요
다녀와서 시차로 고생
안걷다 갈어서 받은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조금씩 좋아지지만 아직도 발저림으로 힘들어 하면서도 하루 10키로 즐기고 돌아보고 감사하며 나를위해 푹 쉬는 하루를 산티아고 90일로 다시 걷고 싶은 마음이네요
꿈꾸며 이루어지겠지만 하루 더 건강할때 떠나시고
정년을 5년 당겨 명퇴하시고
실업급여 저축하는데 쓰지말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나를 위해 넉넉하게 쓰시라 말하고싶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외국은 꿈도 못꿔봤어요.
용기도 없고
아이들 어릴때 일본 몇일갔다온것이 다여요.
가족들은 외국 나가는걸 싫어해요.
많이 여기저기 다녀온 식구들은
저는 늘 말 안통하고 환경 다른 외국은 노노라고 생각했지만
몇년전 스페인을 여행하고는 스페인은 좋았어요
숙소앞에 산티아고 가는길 이란걸 보고
여행이 아닌 순례길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못했고
이번에도 글 처럼 갑자기 가게된거라....
딸이 있어서 힘들지않게 다녔지만
산티는 너무 잘되어있고 정확한 표현만 하면 되구요
번역기가 있어서 문제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들더라구요.
실제로 번역기 돌려서 주문하고
소통안되면 말씀하는데 번역기 들이대고 다시한번 해달라고 그러고
돈, 시간, 건강만 하면 떠날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었고요
스페인도 좋지만
저는 그래도 일본이 제 정서에 맞는거 같았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