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
막생에 글 올리는건 8개월만인가
청소년 전화 1388이 도움이 1도 되지 않는다는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럼 다른 국가기관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게녀들을 위해 글을 쪄봐
1. 찾게 된 계기
나는 가정폭력과 유학시절에 홈스테이 주인의 폭력, 친했던 친구의 죽음으로 꽤 오랜시간 우울장애를 앓았고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10년넘게 지속됨)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하면서 꾸준히 목표를 향해 정진했지만 내가 원하는 실질적인 성취로 단 한번도 이어진 적이 없어
특목고 입시도 실패했고 재수도 했었고, 간 학교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리저리 방황하는 중이야
구썸남한테 데이트폭력을 당한 트라우마도 있어 피해자라는 사실에 얽매이진 않아도 가끔 꿈에 나오거나 그 시절 때문에 아직도 종종 고통받는건 사실임
사실 이번에도 수시 광탈+번호는 앞자리나 절대 빠지지 않는 예비로 나 자신을 비관했고 사실 자살기도는 근 일 년간 10차례 이상 했는데 살려는 본능이 생각보다 강해서 이것조차 실패하고 어쩔 수 없이 사는중이야
10월달에 정말 죽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돌아다니다가 알게 됐는데 그때는 전화가 다 불통이더라고.. 24시간 전화가 된다면서 그냥 탁상행정뿐인 기관에 화도 났다가 이번엔 연락이 됐었어
정신과는 보다못한 친구가 인도해줘서 5개월간 꾸준히 다니다가 지금은 별로 효과 없는 것 같아서 한달정도 안다님 (상담 당시는 2주)
2. 상담내용
상담원마다 상담 방식은 다르겠지만 보통은 이야기를 듣고 말뿐인 위로라도 하면 제도의 효용성은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해
목소리는 20대와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자기 이야기 하는 것 보면 30대 중반정도 되는 것 같았어
- 고등학생때도 정신과를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엄마가 관련 과 교수라서 엄마 지인의 소개로 갔고, 진료 시작할때 mmpi 검사를 하는데 엄마가 나 예전에 임상했던 결과를 제출했고, 처음엔 대충 상담도 하다가 나중엔 처방전으로 약만 처방받았음. 엄마 노트북에서 제출했던 자료?를 발견했는데 엄마의 시선으로 본 사실이 아닌 내 부정적인 이야기가 있었음 이번에 독립하고 간 정신과는 mmpi 검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함
상담원 : 정신과를 가는데 mmpi 검사를 왜 하냐 (환자를 알려면 상태를 일단 알아야하지 않냐고 말함) 검사를 하지 않아도 의사가 보고 진단을 해야하는데 비싼 검사비 받는 장사치다 라며 (검사비 포함 초진비 2만원 나왔고 엄마도 그정도 가격은 적당하다고 했다고 함) 내가 상담원이 날린 팩트에 자기 변론을 한 게 아니라 상담원이 사실을 왜곡해서 감정적으로 자기 의견을 표출함
- 이런 저런 성취의 부재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다. 진로 고민에 대한 부분
상담원 : 꼭 서울대 스카이 간다고 좋은 건 아니다. 오히려 상위권 대학에 나쁜 사람, 사이코패스가 더 많다. (학교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나는 그 학교 학생이고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말씀하신 건 경솔한 것 같다고 말함) 그 학교가 상위권 대학교에요? 그렇게 좋은 학교면 그냥 다니지 왜 그렇게 있어요? 그 학교가 ㅇㅇ대학교보다 좋은 학교긴 하죠 (커뮤에서 우리 학교랑 블라인드 처리한 학교랑 입결 싸움이 많이 일어나긴 하는데...ㅋㅋ 갑자기 다른학교 이름을 꺼내셔서 뭐지? 커뮤하시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 후로도 학교 이름에 대해 비꼬며 말했고, 도움 안되는 정신과를 다닐 바에는 우리학교에 상담센터가 있으니 방문하라고 함 (분명 학교를 안다니고있다고 말했음)
말투 아직도 생각남 학교? 그냥 다니세요! 진짜 이랬음
3. 정리
제일 충격받았던 건 이 두가지 내용이었고 다른 내용도 존나 빻아서 기분만 좆같아졌어 물론 분노때문에 당장 죽어야겠다는 생각도 안듦..ㅎ
다음에 전화하면 이렇게 길게 상담할수는 없지만(학교이름으로 시비걸린게 상담인가?) 힘들면 또 찾으라는 말과 함께 상담이 종결됐어
게녀들은 이런 상담을 받고싶어? 너무 우울해서 분노든 뭐든 자극이 필요하다면 꼭 전화해서 도움받길 바랄게!
인증
문제시 내가 그냥 정신과의사 됨
첫댓글 1388 전화하면 좋은거 하난있다...
나 지켜줄건 나밖에 없구나 하고 정신 번쩍든다 열다섯에 그걸 느꼈다
헐.. 그럼 청소년상담센터 (무료인곳) 그런곳도 못믿으려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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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존나 상담 메뉴얼 그거잖아. 어떤 미드에서도 이런 대화법 비꼬던데 진심 개빡쳐 성의가 1도 없음
말장난하냐 어휴 ㅠㅠ
상담과인데 저거 3수준이라고 따라 말하면 내닺자가 위로를 얻는다 웅앵웅 이런거 있음 𐨛 𐨛 우리도 배우면서 도움 1도안되겠다 싶어.. ..
미친...우리집 지니가 저거보단 상담잘하겠다
많이 상처받았을 것 같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용기내서 전화한걸텐데 .. 후 저런 사람이 상담사라니 너무 화가난다 같은 계로서.. 너무 부끄러워
나는 통화를 해본 건 아니었는데 다들어줄개랑 1388다 도움 좆도 안됨 ㅋㅋㅋㅋ 걍 여기와서 털어놓는게 더 도움 돼 ㅋㅋ 그리고 나는 시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거기 상담 다녔었는데 그냥 존나 상처만 받고 나왔음 ㅋㅋㅋㅋ시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상담쌤이 계속 종교 얘기하고 (이때 진짜 정신적 충격 말도 아니었음) 사이비 같았어 ㅋㅋㅋ 그날로 상담 그만뒀음
자살관련 상담전화는 1393더라 1577은 정신건강관련!
진심으로 해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거 상담원들이 다 메모해서 기록 남겨놓더라
그래서 다음에 전화했을때 참고하나봐
난 허언증 취급 받았었음~
나도 계속 로봇마냥 같은말반복해서 그냥 혼자서 앓고있음... 다 못믿겠어 이제
난 딱히 전화상담으로 기분나빴던건 아니지만... 잠깐이나마 도움되는건 역시 1도 없었음.. 정말그냥 뻔한 소리... 굳이 전화연결 안해봐도 누구나 예상하는 위로 한두마디.... 대체 어디가야 치료가 되는걸까 하는 생각만 계속든다
나도 전화했을때 남상담원이 그정돈 누구나 힘들어요 라고해서 아 그럼 제가 나약한거네요? 하니까 네 이럼 그 이후로 전화안함
음... 나 정신과 관련 상담 기관에서 일해서 잠깐 이야기 해주자면 사실 인력부족도 맞고, 제대로 교육이 되어있지 않은 인력이 상담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일들이 자꾸 생기는것같아
그냥 너무 답답할때 익명 유지되니까 마음에 답답함을 푼다는 느낌으로 전화를 하면 좋을것같아
그리고 원하면 내가 사는 시로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되서 다른 도움도 받을 수있거든
이글 보고 혹시나 해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데 아무곳에도 연락 하지 않고, 혼자 버티는 사람이 생길까 댓글 남겨
고등학교때 울면서 전화하고 나중에 연락준대서 기다렸는데 한달후에 전화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심각했으면 벌써 죽었음ㅅㅂ
댓글 읽어보니까 너무 충격인데.......
아니 무슨 전화를 저따구로 받어...?
글쓴아 나도 가정폭력에 유학생활 홈스테이 언어폭력에 감금때문에 20대 후반이된 지금도 정신병처럼 그때일에 갇혀산다.. 어디다가 털어놔야할까? 내아픈마음은 내가 죽어야만 끝나는걸까?
괜찮아??...
정신과 가면 의사가 들어주긴 해
아니야 너는 살아있는것 자체만으로도 나한테 너무 소중해
@감쟈젼 고마워 ㅠㅠ...!
힘든 사람들 정말 많다.. 다 한명씩 힘이 되주고싶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꼭
저기가 자살 웅앵웅인가? 나 진짜 정말 ㅌ큰용기 내서 전화햇다가 다신안햐야지 했다...
난 전화못해서 문자 상담했는데 아빠가 너무 싫어요 그게 아니면 제가 먼저 자살하고싶어요 옆에 커터칼이있어요 제가 죽어도 누가 울어줄까요? 하니까 그런생각말고 기분좋게 클래식을 들어봐요 사람은 누구나 다 힘들어요 막 이런식으로 해서 진짜 일도 도움안된다 싶었어
돈 받고 일하는 사람들임?돈 왜받으세요;
와 나도 홈스테이 호스트가족한테 아동학대 당하고 그때 일로 오랫동안 엄청 힘들고 고생했었어 무서워서 밤에 잘때 베개 밑에 가위나 칼넣고 잘 정도였어
내가 아는 애들 중에 호스트가족 잘 만나서 행복했다는 애는 딱 한명임
글쓴아 난 이제 20대 중반인데 점점 잊혀지더라 글쓴이도 잊혀지면 좋겠어 정말로 시간이 해결해주기도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특목고 입시 실패하고 우울한 감정 행복했던 일들만 쓰는 일기로 다스렸는데 유학생활도 행복할 줄 알고 그때 가져갔거든 근데 못버티고 한국올때 주인이 애들 관리하는 매니저 시켜서 그거 훔쳐감 매니저는 (당시 22세) 지가 고딩이랑 사귀던거 내가 일기에 썼을까봐 그거 다 읽어봤고 계속 남아있던 언니가 그거 몰래 빼돌렸는데 결국 일기 못구했음 진심 정신병에 자의식과잉 개오져 그 매니저도 시발 전북대다니는데 나한테 니 한국에서 공부잘했던거 맞냐면서 존나 가스라이팅 했던거 똑똑히 기억남ㅋㅋ 진짜 싹다 뒤졌으면좋겠음 가스라이팅 당해서 자존감 떡락할때 그 일기장 머릿속에서 맴돌더라
어떻게 극복했어?? 나는 아동학대 언어폭력 성추행 당했어 알고보니 전과있는 사람이였고 아직도 꿈에나와서 울면서 잠깨고 일상생활에 히스테리 장난아니야 나이는 26살ㅠㅠㅠ.....
읽는거만으로도 빡친다진짜...
에휴..
글쓴 좋은일만가득하길
진짜 빡친다 ㅅㅂ 개새끼들
글쓴아 네가 살아가면서 웃는 날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정말
나도 성범죄당하고 내가 피해자인데 가해자 무고죄로 사람들이 몰아가서 자살충동심해서 전화했는데 사람들한테 커피사주면소 사과하라는 말 들었다
하..
상담 예전에도 했다가 상처만 받앗지 ㅋㅋㅋ 왜하는지 대체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