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박경수 선수의 홈스틸 & 삼중도루 성공 장면은
아마도 두고두고 기억될 듯 싶네요.
명장면으로 검색어 상위에 랭크될 정도였으니
그 장면이 시청자들 눈에 쏙들긴 했나봅니다.
마치 자유형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박태환 선수의 모습
못지 않은 자세로 보이네요.
박경수 선수 인터뷰 중에 중요한 내용이 들어 있어서 옮겨 봅니다.
"예전에는 지금 같은 성적이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군대를 갔다오고 캠프부터 지켜봤지만 180도 달라져 있었다. 승패를 떠나 분위기는 좋다. 팀워크와 친화력이 더 생겼다. 좀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 고참들이 잘 이끌어줘 으�으�하고 있다"
요즘 뜨고 있는 유행어 '으리으리'를 선수들간에 외쳐주고 있다는 말은
선수들간에 믿음이 상당하다는 뜻이겠지요.
어느 운동경기보다 중요한게 멘탈이라고 하는데
선수단의 분위기 때문인지 몰라도
요즘 LG 선수들의 눈빛을 보면 하위팀 루저들의 모습이 아니라
승리를 갈망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더군요.
양상문 감독의 선수기용을 보면
라인업을 고정하지 않고 골고루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는데
지금의 LG 선수층으로 보았을때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일장일단은 있지만) 나쁘다고 보진 않습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쉬는 선수들 체력비축하고
실력 모자란 선수들 특훈하고...
후반기... 으쌰으쌰...으리으리 하면서
4위를 향해 열심히 달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삼중도루' 박경수 "나는 백업요원, 내가 시도하는 게 맞다"
출처 마이데일리 | 입력 2014.07.17 09:38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내야수 박경수(30)가 끝까지 시선을 놓지 않는 집중력으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야구에서 이중도루(더블 스틸)는 그래도 익숙하지만 삼중도루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LG와 삼성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열린 16일 잠실구장. LG는 6-2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3루엔 박경수가 있었다. 최태원 3루 주루코치와 '교감'을 나눈 박경수는 차우찬이 브래드 스나이더를 상대로 4구째 공을 던지자 지체 없이 홈플레이트로 대시했다.
포수 이흥련이 차우찬의 투구를 받자마자 태그를 시도했으나 박경수는 태그를 피해 왼손으로 홈플레이트를 터치하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각각 2,3루에 안착한 1,2루에 있던 주자들도 도루가 인정돼 프로야구 역사상 6번째에 해당하는 삼중도루로 기록됐다. 결국 LG는 9-2로 완승했고 삼성은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과거 LG의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던 박경수는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했다. 그러나 그에게 주전 자리가 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손주인 등과 2루수로 번갈아 나서기도 했지만 지금은 벤치를 지키는 일이 더 많아졌다.
그래서일까. 박경수는 말했다. "요즘 나는 선발로 나가지 않는다. 백업 선수로서 내가 그런 걸 시도하는 게 맞다. 그런 것도 못 하면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결국 과감한 홈 스틸을 시도한 것은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한 것이다.
2년간 공백을 보이다 팀에 복귀한 그는 달라진 팀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지금 같은 성적이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군대를 갔다오고 캠프부터 지켜봤지만 180도 달라져 있었다. 승패를 떠나 분위기는 좋다. 팀워크와 친화력이 더 생겼다. 좀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 고참들이 잘 이끌어줘 으�으�하고 있다"
최근 LG는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박경수 역시 이에 동의했다. 박경수는 "휴식기를 갖고 선수단 미팅을 통해 '전반기 마지막 2경기를 이기고 기분 좋게 후반기에 들어가자'고 이야기를 했고 선수들도 모두 그런 의지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첫댓글 본인스슫로가 '백업'이라 인지하고 있다는게 복잡미묘하네요. 어째든 최근 수비에서도 좋은모습, 주루는 말할것도 없고, 포수까지소화하는등 보기좋습니다. 타격까지 바라면 욕심이겠죠? ㅎ
그욕심한번부려보고싶은데될려나모르겠네요,ㅋㅋㅋㅋ
요즘 lg 선수들을 중에는... 그동안 백업으로 여겨졌던 선수들이 무언가 해보겠다는 의지는 대단한 듯 보입니다.
가능성과 희망을 그라운드 안에서 찾으려고 하는 노력들이 보인다는 점이 한층 고무적인 듯 하고요...
다만 그동안 열심이던 문선재, 김용의 등이 쳐지는 느낌이 있지만
대신 최경철, 박경수, 채은성, 백창수 등등이 잘 메워주고 있는듯요.
박경수 선수도 30살의 나이에 백업만 하고 있기엔 너무 아까우니
잘해서 주전 한자리 정도 꿰차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