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까지 26년을 산 분당에서 살때만해도 동네후배들 열댓명하고 자주 만났고 새마을 연수원이 있는 영장산을 주말마다 같이 다니고는 했다. 한번은 주로 경기도와 강원도에 다세대주택을 지어파는 후배가 지은집을 구경시켜 준다고 해서 춘천시 남면으로 봉고차에 9명이 타고 1박2일 놀러간 적이 있다. 때마침 다른 후배가 그지역서 부동산을 하고 있다며 낯설은 타지에서 자리잡은 얘기를 해주어 어디서나 있을법한 지역텃세를 극복한 것을 알게됐다.
이후배는 초등학교 5학년때 부친이 별세하여 어머니와 여동생둘과 어렵게 살며 지내다 대학가는것도 포기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서 앞서말한 시골에 부동산 사무실을 내어 악착같이 돈을 벌어 여동생둘을 공부시키고 시집도 보내고 그후 본인은 결혼을 제일 나중에 했다. 이친구는 우선 마을 경조사에 앞장서서 참석했고 특히 초상집에는 일부러 부의금을 많이하며 고스톱을 치면 잃어 주기로 마음먹고 사람들과 어울렸다. 술에는 자기를 이길자가 없게끔 끝까지 제일 많이 마셨고 그런 사유로 당뇨가 심하게 왔다.
<선배님.. 제가 당뇨에 걸리고 나서 이것저것 먹어 봤어도 가장 제일 잘듣는 음식이 콩나물국인 것 같아요.. 보온병에 콩나물국을 갖고 다니며 수시로 마십니다.> 후배가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그후 나역시 콩나물국 예찬론자가 되었지만 물론 콩나물국이 숙취해소에 좋고 값이 싸며 구하기 쉬운 농산물이다. 콩나물은 콩이 발아하면서 영양성분이 응축되고 새로운 영양소가 생성되는 마법같은 변화가 온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저지방식품이며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주는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고 여성들의 갱년기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이소플라본이 들어있다. 결국 밥상에 늘 오르는 단골메뉴인 두부며 콩나물 모두가 콩으로 만들었으니 콩이 보약인것이다.
지금은 당뇨2천만시대하고 할정도로 인구의 40%가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음이 들린다. 그럼에도 보통 우리가 즐겨먹고 입에 당기는 음식들이 당뇨에 해로운 음식들이라고 하니 더욱 답답하다. 소위 음빵면을 멀리하라는데 당분이 들어있는 대다수의 음료수.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빵. 즐겨먹는 라면등을 말하며 면종류는 헤어나질 못할정도 대부분 사람들이 즐겨먹는 최애음식들이니 더더욱 통제가 어렵다.
젊어서부터 영업상 잘지내위해 마신 술.. 기분좋아 혹은 괴로와서 현실을 잊기위해 퍼마신 술들이 당뇨를 부르는 최악의 코스가 된다는 것을 그때는 사실 인식하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극복을 하고 살기 위해서는 오로지 절주내지는 단주가 답이라는 결론뿐이다. 삼시세끼 냉수마시듯 술을 마시던 그후배가 잘있는지 연락한번 해봐야겠다.
첫댓글 콩나물이 그렇군요. 몰랐습니다. 도움되는 정보입니다.
이곳 마트에서 숙주 나물과 콩나물을 팔더군요, 아마 중국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 같더군요.
집에서 콩나물 한번 길러 볼까 잠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어려서 먹을게 귀할때 집집마다 어머니들은 방안 윗묵에 콩나물시루를 놓고 키우며 매일 저녁마다 물을 부었습니다. 그것으로 반찬을 해먹던게 생각납니다.
저도 한번 작은 텀블러에 콩나물국을 맛있게 만들어 갖고 다녀볼께요.요즘은 동치미를 들고 다니니 둘레길 식구들이 좋아하네요
날씨가 쌀쌀할때는 커피보다 콩나물국이 훨씬 영양가있고 속이 든든할겁니다. 지난수요일 눈비가 오던날 사패산을 오를때 46년생선배님은 보온도시락통에 컵라면을 미리 넣어서 오셨습니다. 그리고 먹을때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니까 보온이 훨씬 잘되었습니다.
생활의 지혜지요.
어릴 적엔,
방 한쪽 구석에 콩나물 시루가 있었지요.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났을 때
콩나물과 엿을 넣어 고은 물을 마시고
땀을 낸 것 같아요.
해장국에도 콩나물을 넣고
소고기 국에도 콩나물을 넣고
별미로 콩나물 시루밥을 만들어
양념을 넣어 먹기도 핸 것 같아요.
너무 어렸고 오래 전 일이라
제대로 생각이 나질 않네요.ㅎ
그러고보면 콩나물은 우리한식에서 어디에나 어울리는 전통의 식재료같습니다. 아귀찜으러가면 콩나물만 왕창 섞여나올때가 너무나 많지만 그게다 몸에는 좋은 보약입니다.
신김장김치 넣고 끓인 콩나물국 얼근하니 넘나 맛있죠.
콩나물국은 언제 먹어도 맛있어요.
"콩나물국이 보약이다" 콩나물국 예찬론 절대 공감해요.^^
집사람이 지난 주말에 2박3일 절친인 후배교사들 셋이랑 부산간다고 하길래 콩나물국 끓여놓으라고 해서 오늘저녁까지 밥말아 먹고 끝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손자는 아주 어려서부터 최애반찬이 콩나물무침입니다. 과자종류는 전혀 안먹고 청경채나 시금치같은 나물등을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콩나물로 만든 음식은
다 좋아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구요.
제 고등학교 시절에 김무생씨가
주연으로 나온 흑백 드라마 '허준'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 중에 허준이 관절염을 심하게
앓는 환자에게 콩나물을 꾸준히
먹으라고 알려주는 장면이 기억납니다.
여러모로 건강에 도움되고 맛도 좋고
값도 싼 콩나물, 참 좋습니다.
다들 어렵게 살던 과거시절에 먹던 거친 음식들이 사실 몸을 유지하는데는 최고였습니다. 보리밥하며 각종나물들 콩밥들..그리고 감자와 고구마등 전부 건강밥상이였구요.
특히 콩나물국은 서민들의 제일 선호한 음식이지만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가 않습니다.
조상들의 지헤는 실로 놀랍습니다.
콩나물에 파와 마늘 소금만 조금 넣고
끓여도 기가 막히게 맛이 좋더군요^
구수함, 담백함이 그 어떤 국보다 입에 착착
감기는데~~
남면의 당뇨로 힘들어 하시는 그 후배님에게
흙길 맨발걷기를 추천드립니다. 당뇨는 가장
회복이 빠른게 흙길 맨발걷기로 알려져 있더군요!
흙길을 맨발로 걷기가 몸속의 여러질환을 낫게한다는 소리를 몸소 체험하신 분들에게 들었습니다. 저도 봄이되면 올림픽공원서 시도해보겠습니다.
특히 겨울에
멸치 다시물에 콩나물과 김치넣고
푹 끓인 김치 콩나물 국
정말 시원하고 얼큰해서 도망가는 입맛 붙잡습니다
거기다 식은밥 넣고 다시 끓이면 '갱시기' 즉 김치 콩나물죽이 되지요
어릴적 안방윗목에 있던 콩나물 시루에 물주기에 꾀가 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말로 깨끗하고 영양가 많았던 콩나물이었지요
김치콩나물국... 얼큰하고 속풀이에 좋죠.. 갱죽이라는 것도 압니다. 지금은 먹을게 천지라 좀 천대받는 느낌인 콩나물국. 그러나 서민음식로는 최고의 반찬입니다.
저도 콩나물을 여러 음식에 넣어 먹고 있습니다 .
늘 냉장고에 재고로 있지요 .
근데 한국에서 먹는 그런 맛이 나질 않아요 .
콩나물 시루도 장만했는데 키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크는 만큼 소비를 못해 그만 두었어요 .
보약인 줄은 모르고 있었는데 열심히 먹어야 겠어요 .
조상대대로 내려온 서민 음식인 콩나룰국 콩나물무침 등 콩나물은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저도 일주일에 한번 놀러오는 손자를 위해 늘 콩나물을 사러 가는데 조금 비싼 유명상표 유기농 콩나물을 산답니다.
자고로 농부는 내논에 물들어갈때가 제일 기분좋고 부모는 자식입에 밥들어갈때가 제일 좋다는 우스개소리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