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첫 대리 운전을 하게 된 것은 2006년 6월 그 무덥던 날에 PDA를 사서 프로그램을 깔고 시작했어야 했었던 환경.
인천 대표 대리라는 주안역 부근에 콜마너를 기본으로 깔아주는 곳에 기사 등록을 하고 시작했었다.
첫날은 pda를 사지 않고 2g 핸드폰으로 오더를 잡으려고 했으니 잡힐리가 없었다.
그렇게 겨우 한콜 소화를 하고 났더니 밤 01가 되어서 였다.
그런 세월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17년이 흘렀다.
지금 대리 필드에서 뛰진 않지만 아직 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에서 시작했던 대리운전 하다가 중간에 해외도 나가서 살아봤고 정말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고 지나간 세월을 돌이켜
보니 내가 선 지금의 자리는 인생 60갑자를 한바퀴 거의 다 돌고 있는 싯점에 있다.
오늘도 오더 발주를 하는데 청담스퀘어 출발 , 송파 방이동 2만 5천에서 배차가 안되어 시간이 흘르면서 4만까지 간 후 배차가 됐다. 또 하나는 분당 구미동 결국 6만원까지 올렸으나 로지에서 배차가 안되고 손이 직접 6만원으로 카카오 대리에 신청하니
바로 배차 되어 기사 통화가 됐다고 자기 것은 빼달라고 한다.
오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다 보니 인근기사 상황을 보니 다른 때 보다는 훨씬 적었다.
2006년 그 당시는 대리 기사들이 많다고 했지만 아마 지금의 30% 정도 였을 것 같다.
지금은 정말 기사들이 많다. 경기가 안좋고 기업들이 자꾸 쓰러지다 보니 먹고 살려니 스마트폰 켜서 대리 부터 하는게 일종의 생존 코스 같다.
그래도 이제 환갑이 낼 모래 앞으로 다가 오다 보니 마음은 많이 비워지는 것 같다.
그리고 순리를 알아가는 것 같다. 같은 가격이라고 해도 내 것이 안될려면 안된다는 것도 이젠 알게 됐다.
남은 12월 연말 피크는 내일. 모래 양 이틀이면 끝난다고 생각이 된다. 왜냐면 매년 그랬었기 때문이다.
연말 우리 기사님들 건강에 신경 바짝 쓰시고 돈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많이 공감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대표대리멤버였습니다
저도 어언 20년...
그때는 대리기사가 별로없어서
핸폰을 숨기면서 창피함을 피했지요
요즘은 대놓고 대리한다고 떠드는세상~
세월참 빨리가네요...
저는 오늘부터 휴무 아니 휴가 할려쿠여
글 작성한 님과 비슷하게 저는 무전기로
시작 pdf 그리고 투지 핸드폰 시절...
그러다보니 이렇게 시간이 흘러 흘렀는데
겨울 추위도 싫고 빙판길 시로서 그냥...
집에 쌀 20키로 있고, 김치 5키로 있어서
2024년 1월 초순까지 놀아도 굶지 않을것
같아서 그냥 2주 방콕 할려고여...
나가면 돈만 써야하니 방콕하면서
집밥 해서 먹으며 시간 보낼려구여 ㅎㅎ
뛰어난 전략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