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교훈] 삼국지의 피해자들 / 나관중이 망쳐놓은 위인들 /

[마오쩌둥]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원형인 삼국지평화 등의 이전 작품들에 비해 사서 내용을 상당히 많이 참고해서 반영했다.

하지만 어쨌든 삼국지연의는 역사서가 아니라 군담 소설이므로 흥미를 끌기 위한 과장이나 각색 등이 많이 덧붙었다.

더구나 당대의 주요 사서인 정사 감국지가 조위정통론을 따르는 반면, 연의는 유비가 주인공이고 촉한정통론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기 때문에 정사 삼국지와는 다르게 취급되는 인물들이 존재한다.

민중에게 어필하기 위한 소설이므로 이런 띄어주기와 낮추기는 당시 민중의 생각과 큰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게 지나치게 각색되거나 단순히 나관중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삼국지연의가 현재에 와서도 워낙 읽히는 작품이다보니, 삼국지연의의 인물상이 그대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여기서 삼국지연의의 대표적인 피해자들을 몇몇 소개해보겠다.

위

1. 조진

아예 대놓고 피해를 본 경우. 쉽게 말해 조진이 세운 대부분의 전공은 사마의에게 먹히고 조진 자신은 잉여인간이 되었다.

실제로는 생전에 제갈량의 북벌을 매우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북벌에서 제갈량의 가장 깔끔한 패배들이라 할 수 있는 가정의 전투와 진창 전투는 모두 조진이 지휘한 것이다. 가정에 장합을 보내 마속을 격퇴토록 한 것도 조진이요, 진창에 학소를 남겨놓아 제갈량을 막아낸 것 또한 조진이다.

반면에 연의에서 조진은 제갈량 - 사마의에 미치지 못하는 삼류 도독으로 등장하며 작중 내내 당하기만 하는 역할이고 내기에 연연하는 무능한 지휘관으로 묘사되더니, 마지막엔 제갈량으로부터 받은 모욕적인 편지를 읽고 화를 참지 못하고 그냥 죽어버린다. 물론 이건 100% 뻥이고, 실제로는 낙양에서 병사했다. 연의의 소설적 재미를 위해서 사마의라는 최종보스를 포장하기 위해 피해를 본 케이스.

2. 조인

조씨 일족 중에 조조의 세력확대에 공헌을 했던 무장. 적벽에서 대패한 조조가 형주 방면의 수비를 그에게 맡기고 떠났다는 것만으로도 조조 진영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치를 짐작케 한다. 주유를 상대로 1년이 넘도록 강릉에서 수비전을 펼치는 등 나이가 들수록 강해졌다.

이 당시 전투에서 소수의 아군이 적 대군에게 포위당하자 몸소 수십기를 이끌고 적 포위망을 교란시키며 병사들을 구해냈다. 용맹함과 근면함, 침착함을 두루 갖춘 위나라의 에이스. 패배한 일도 거의 없다.

물론 연의에서는 그딴 거 없고 엄청 깨지고 맨날 진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서서가 유비 측에서 처음 활약한 신야 전투라든가, 백하 전투 등이 있다.

그리고 예형이 조조의 부하들을 까댈 때 "조자효는 인색하니 요전태수(돈을 많이 밝히는 태수)라 하면 되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조인은 청렴하고 검소한 인물이었다.

3. 우금

정사에서는 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장이며 관도대전에는 무장 중에서는 가장 많은 활약을 선보이기도 하지만 연의에서는 그저 공기취급, 더 나아가 병신이 되버렸다. 관도대전에서의 활약은 모두 생략됐으며 번성전투에서도 방덕이 부장으로 나와서, 방덕이 관우를 잡으려는 걸 공훈에 욕심내서 방해하는 것으로 나온다.

항복도 실제로는 한수가 범람해서 피할 데가 없자 항복했다고 기록돼 있는데 연의에서는 살려달라고 목숨을 구걸하는 등 더 비참한 모습으로 나오며, 이 때문에 후대의 삼국지 게임과 창작물에서 투명라인이 되버렸다. 정말 안습..

4. 장합

"장합은 왜?"라고 하겠지만 장합의 최후에 문제가 좀 있다. 장합이 전사한 경위가 퇴각하는 제갈량을 추격하다가 촉군에게 사살당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그 추격의 명령이 연의에서는 조급해진 장합이 그를 추격해야한다고 하고 사마의가 만류하나 독자적으로 추격하다가 죽은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실상은 장합은 추격하지 말 것을 진언했으나 사마의가 명령을 내려 추격하게 만들었다. (...) 즉 연의와 반대로 사마의한테 떠밀려서 죽은 셈이다. 정사와 위략 등에 따르면 다른 사람도 아닌 유비가 장합을 두려워했다고 나오며, 가정 전투에서 마속을 격파한 것도 장합이다.

간단히 말해, 사마의를 띄우기 위해 희생돼 버린 부분이 있다.

5. 서황

관우를 띄워주기 위해 뜬금없이 안량에게 도전했다가 일기토로 패한다던가 동관에서 마초와 싸우다 달아나는 등 은근히 굴욕이 많다.

한중전에서는 조조가 길잡이로 붙여준 왕평이 옳은 말로 간언하는 걸 공연히 무시했다가 패해놓고 찌질하게 왕평만 갈구고,  빡친 왕평이 강 건너가 촉에 항복해버리는 모습으로 나온다. 그리고 나관중 특유의 장수는 전사해야 제맛이라는 이유 때문에 맹달에게 헤드샷 당하고 사망한다. 실제로는 노환이다.

정사에서 서황은 전투를 무지하게 잘해서 조조로부터 주아부의 품격을 가진 명장이라는 더 이상 추켜세울 수 없을 때까지 추켜세워진 것으로 묘사되었지만 연의에서는 이것도 빼버렸다.

촉

1. 유비

능력 부분에서 많은 것이 폄하됐다.

정사에서 그려지는 유비는 지용겸비의 효웅이다. 황실의 후손이라지만 사실상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부딪혀가며 성장한 인물이었다. 그러면서도 거의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군주로서 뛰어난 판단력과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었고, 인재를 보는 안목도 뛰어났으며 전투에서도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정사의 유비는 사람을 보는 안목 하나 만큼은 삼국지 전체최고이다. 다른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이라고 할 정도로 유파에게 집착하여 유파를 어떻게든 모셔오기 위해 혼자 동분서주했는데 유파에게 내정을 맡기자 촉한의 재정상태가 넘사벽이 된 것,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제갈량의 삼고초려, 양의의 직위해제 등은 유비의 인재 보는 능력이 발군임을 입증해준다.

하지만 연의에서는 이런 모습이 모두 삭제되고 대신 인자하고 온화한 군자상의 인물로 묘사된다. 개인적인 전공은 모두 다른 인물들의 공(특히 제갈량)으로 돌려지고 자신은 그저 큰 덕으로 백성과 부하들을 보듬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게다가 정사에서는 유비 자신이 직접 인재를 배치해서 전쟁에서는 승리를, 내정에서는 풍요로운 재정상태를 추구했음에도 연의에서는 그저 제갈량에게 의존하는 모습만 보였다. 실제 역사에선 스스로 독우를 몽둥이질하던 터프함은 온데간데 없고, 그 역할은 장비가 맡았다.(유비는 되려 말린다.) 걸핏하면 눈물을 보이는 우유부단함을 보이는 등 다른 군웅들의 호쾌한 모습과도 거리가 있다.

연의에서 유비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능구렁이 취급을 받기도 하며, "유비는 울어서 천하를 얻었다"는 말을 듣기도 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과소평가됐다.

개인의 능력이 중시되는 현대인의 시각으로는 능력 부분을 약화시키고 인의를 강조시킨 것이 "우유부단 찐따"로, 찌질하게만 보이는 역작용이 됬다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자신의 능력치도 출중했음에도 후대의 조작으로 현재는 찌질계의 거성이 되었다. 만약 유비가 삼국지연의를 읽는다면 나관중을 참수할 거라는 말도 있다. 

2. 장비

삼국지평화와 그 이전의 민담 등에 따르면 지혜롭고 용맹한 최고의 장군이었지만 연의에 와서는 인덕의 유비와 충성스럽고 근엄한 관우에 맞춰서 캐릭터를 만들어야 되며, 당시 관우의 인기가 상당했기 때문에 성질 급하고 포악하게 변해서 종종 사고를 친다.

독우를 폭행한 것은 장비가 아니라 유비이지만 삼국지연의에서는 장비가 폭행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하지만 정사의 장비는 적어도 군자에게는 존경심을 표했으며, 사고도 별로 안 쳤다. 여포에게 서주를 빼앗기는 장면에서도 장비가 술을 마시고 사고를 쳤다는 기록은 없다.

오

1. 주유

간단하게 "기생유 하생량(旣生瑜 何生亮, )"이라는 말로 연의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오로지 제갈량 한 사람 때문에 공적을 빼앗기고 성격 또한 제갈량의 계책에 열폭하고 죽이지 못해 안달난 밴댕이 소갈딱지로 찌질하게 묘사된다. 엄밀히 말하면 제갈량과는 전성기가 달라 직접적으로 비교를 할 수 없음에도 연의에서 적벽대전의 주인공이 제갈량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그와 비교되어야 했고, 캐릭터 변형이 이루어져야 했다.

일찍이 손책과 의형제를 맺고 강동제압의 공로자일 적에는 이미지가 좋았지만, 이후 제갈량이 등장하면서 항상 몇 수 뒤지게 설정되었다. 적벽대전에서 10만 개 화살 일화와 바람을 바꾸는 장면 등으로 항상 삽질만 하며 자신이 뒤지거나 속았다는 사실에 열폭하는 이미지이다. 최후의 순간에도 주유가 유비 대신 촉을 공격할테니 길을 내달라는 핑계로 쳐들어 오는 것을 제갈량은 간단히 파악하고 그를 물러가게 해버렸다. 그 직후 제갈량의 조롱 편지를 받고 위에서 말한 旣生瑜何生亮, 즉 "이미 주유를 낳았거늘 제갈량을 왜 또 낳았는가"라는 대사를 남기고 죽는다. 심지어 죽은 후에도 제갈량이 조문을 가장해 농락한다.

그러나, 정사에서는 유비와의 연합이 오나라의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유비 측에 물자 뿐 아니라 영역을 빌려주고 세력 확장을 지원하는 등 유비측에 도움을 주면 줬지 피해가 갈 만할 일을 한 적이 없다. 게다가 아직 유비의 세력이 약하고 제갈량이 유비의 세력의 2인자로 떠오르지 못했던(관우, 장비가 존재하던 시기에는 아무리 제갈량이라 해도 2인자로 올라서지 못했다.) 시기에 주유는 보다 대형 세력인 오나라의 2인자 자리를 꿰차고 있었으니 "기생유 하생량"하고 한탄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던 것.

단, 잠시나마 제갈량의 라이벌로 설정된 덕분에 장간 역관광같은 일화를 만들고, 지모로 장윤과 채모를 죽이는 등 지모를 강조한 이벤트들도 만들어 준 이득을 받은 면도 있다.

2. 노숙

등장 당시 대범하게 손책군에게 군량을 내 주는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제갈량과 주유 사이에 끼어서 어리버리한 모습만 보여주거나, 손건과 비슷한 메신저 역할로만 등장하는 등 어딘가 빵셔틀스러워진다. 적벽대전을 앞두고 주유가 죽이려 하면 제갈량이 말빨로 압도하는 상황에서, 노숙은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도 모자라 양쪽에게 까이기까지 한다. 또한 주유 사후 도독에 임명된 뒤로는 묘사가 부족해 딱히 뭘 하는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정사의 노숙은 주유와 함께 오나라 중심으로 장강 이남을 통일하여 조조의 세력에 대항한다는 웅대한 천하이분계획을 수행하던 주축이었으며, 형주문제로 관우와 대립할 때도 관우를 압박하는 등 절대로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 또한 관우와 대립하면서도 유비 세력과의 연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강온 양면에서 활약한 인물이었다.

주유와 노숙의 이른 죽음으로 인해 오나라 내에서 유비 세력과의 연합을 의문시하는 세력이 힘을 얻고 그로 인해 오나라의 배신과 관우 뒷치기가 벌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 있을 정도다.

3. 여몽

관공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이것만으로도 나관중은 물론 온 중국인들에게 평생까임권 획득.

덕분에 연의에서는 관우의 귀신에게 빙의당하고 온몸의 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죽었다고 한다. 게다가 죽을 때에도 나는 관우다!라고 했다니 이건 뭐.(…) 그나저나 이거 무슨 병인지. 나관중 등 관우 신봉자들의 미움을 많이 받았는지 연의에서는 '괄목상대'의 일화도 없고, 형주 공략 때 세운 계략이 연의에서는 육손의 계략으로 나오는 등 전공이 축소되었으며, 정사에서 보이는 좋은 일화들이 연의에서는 많이 삭제되어 있다.

게다가 관우 사후의 에피소드는 조조의 죽음에서부터 뭔가 쑥덕거릴 여지가 많았기 때문에 당대의 민간설화도 엄청나게 많다. 지병이 도져 급사한 것을 극적인 요소를 집어넣어 화려하게(?) 연출한 것.

이러한 서술 때문에 여몽의 후예인 여씨 집안 사람이 관우사당에 들어가면 관우의 원혼에 의해 즉사한다는 미신이 생겨났을 정도다.

4. 태사자

실제로는 손책과 호각으로 겨룰만큼 뛰어난 무예에 학식을 겸비한 재원이다. 태사자의 이 명성을 일찌기 조조가 알았기에 조조는 태사자에게 고구려산 당귀를 선물해서 자신의 휘하에 들어와달라고 부탁한 적까지 있다. 물론 태사자는 조조의 이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태사자는 합비공방전은 커녕 적벽대전이 발발하기도 전에 죽었다. 정사 오서 태사자전에는 태사자가 유반을 토벌하러 갔다가 풍토병으로 사망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삼국지연의에서는 합비공방전에서 장료의 칼밥이 되어 이미지가 엄청나게 실추되었다. 삼국지연의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료 > 태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다.

중국 전토를 통털어도 손에 꼽을 인재인 태사자가 삼국지연의 때문에 장료만 못한 놈으로 각인되고 말았다.

기타세력

1. 원소

연의의 피해자라는 존재감조차 없는 것부터 엄청난 피해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의 최대의 피해자

연의에서 그려진 원소의 모습은 가문 빽으로 출세한 무능력, 우유부단, 소심쟁이

그러나 실제로는 엄청난 효웅이었으며, 주관 확실하고, 백성들에게 칭송 받고... 연의에서 캐릭터가 완전히 변해버린 인물. 가문빨이라는 인식이 크나 사실은 유복자로 태어난데다 어머니는 노비.

하지만 이런 출신에도 불구하고 원술을 제치고 원가를 대표하는 인물이 된 대단히 능력있는 인물인 동시에, 자부심도 큰 인물이었지만, 한편으론 동탁에게 옹립된 당시 황실의 정통성에 이의를 제기하질 않나, 황실은 명분적인 도구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등 당시 군벌들 사이에서 가장 패도지향적인 경향을 보였다.

이런 모습은 연의에선 초반 플롯이 정사의 모습과 철저히 다르게 진행되는 바람에 전부 짤려나갔지만, 나관중이 이런 걸 좋게 생각하진 않은 듯. 십상시의 난 무렵부터 은근히 병신스럽게 묘사되더니 반동탁 연합 파트쯤 되면 노골적으로 소인배로 전락해서 권위적, 무능, 비겁, 치졸함, 위선, 우유부단함 등을 상징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게다가 자신뿐만 아니라 그 부하들과 친자식들마저 대부분 평가가 별로다.

연의로 인한 원소의 억울함에 대해서는 여기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도 구구절절하기 때문에 따로 다뤄볼까 한다.

2. 공손찬

유주 우북평군(현재의 탕산시) 일대에서 북방의 이민족(주로 선비족)들 때려잡는 것이 주 임무였던 군벌이며 특히 백마 위주로 편성된 정예기마부대 백마의종을 이끌면서 큰 공을 세웠던 까닭에 백마장군이란 별명으로 불리었다.

연의에서는 영세 군벌 정도로 묘사되지만 사실 대단히 네임밸류가 높았던 인물로, 군웅할거 초반에는 사실상 산동의, 아니 하북의 최강자였다. 잘 나가던 시절에는 본진 유주뿐만 아니라 기주, 청주, 병주, 연주에까지 세력권이 미쳐 따로 자사를 파견해 다스릴 정도로 하북지역에 엄청난 세력을 이루었다.

연의에서는 원소에 밀리는 약소 세력인 감 있지만, 실제로는 초반 원소 따위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엄청난 세력을 자랑했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바로 역경루.

그러나 연의에서는 주구장창 위기에 봉착하고 극적인 상황에서 구원 받는 히로인(...) 포지션으로 자주 나온다.

첫등장할땐 역전의 용사 백마장군이라는 식으로 조금 띄워주는 듯 하지만 그런 공손찬을 압도적으로 쳐바르는 적장이 등장해 위기를 겪고, 그 순간 유비 진영의 주연들에게 구출되는, 그야말로 완벽한 히로인 역할에 가깝다.

다만 실상은 굉장히 악독한 인물로 연의와는 달리 반동탁연합군에 참여하지도 않았으며, 비록 전투력이 강해 반란군들을 싸그리 쓸어버리는 등 대단한 전과를 올렸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적으로 사병조직을 양성하고 백성들을 약탈해서 백성들의 고통이 극에 달했다는 등 반란군과 별 차이가 없는 짓을 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점은 연의에서 나타나지 않아 수혜를 입은 측면도 있다.

젊을 적 유비와 동문수학한 사이기 때문에 온갖 너프, 버프를 받은 인물이라 볼 수 있다.

3. 하진

하태후의 오라비로 소, 돼지를 잡던 백정이 황후가 된 누이의 빽으로 대장군까지 벼락 출세한 무능한 인물로 나온다.

그러나 '낭중'이란 말단 보직으로 시작한 관직 임용부터 정권 장악까지 최소 15년 이상 걸렸다는 점에서 보면 그렇게 썩 초고속 승진은 아니다.

십상시들의 횡포가 극에 달해 청류파 인사들이 죽어나가게 생긴 상황에서 황제에게 상소를 올려 그들을 몇차례 구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당시 정권과 청류파와의 관계를 조율한 중요 인물이었다. 실제로 하진은 이후로 점차 청류계 사이에서 명망을 넓혀 갔고, 이를 바탕으로 환관들에게 내세워진 얼굴마담이라는 정치적 태생에서 벗어나 오히려 환관들을 압박하는 위치로까지 성장한다.

의외의 능력자

하진은 흔히 '무능한 인물'로 여겨지지만, 사실 정치적 판단을 제외하고 행정 문제나 공정성 등의 기본적인 측면에서 하진 자신이 잘못한 것은 사서에 특별히 기록되어 있지 않다. '백정 출신이라 무식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당한 편견으로, 한미한 출신 임에도 불구하고 대장군 녹상서사라는 높은 벼슬에서 적응(?)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완전히 함량 미달 수준의 무능한 인물이었다면 하진은 대장군 자리에 오르지도, 청류파의 지지를 끌어모으지도 못했을 것이다.

사실 행정능력면에서도 나름대로의 경험이라던가 짬도 있었고, 무지랭이 천민 출신으로 출세하여 청류파와 환관세력을 조율하며 기반을 키워 정권을 장악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천부적으로 타고난 센스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의외의 인덕자

후한서에 의하면 하진은 성품이 어질고 부하들에게 자주 은혜를 배풀었다고 한다. 여러 기록을 참조하면 하진은 실제로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의외로 매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진의 대장군 취임 직후 당시 사도부의 속관이었던 공융 사도부 대표로 인사를 갔다가 뺀찌맞은 일이 있었는데(사실 황건란이 터져서 대장군부가 정신없이 바쁠때긴 했다.) 이런 꼴 눈뜨고 못보는 공융은 하진을 탄핵하고 고향으로 내려가버린다. 하진은 그냥 넘어갔지만 하남윤 시절 하진의 부하들이 노발대발해서 검객을 고용해 공융을 습격했다고 한다.(하진이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이를 전해듣고 황급히 중지시켰다.)

또 하진의 사망 소식이 알려질 당시 하진의 부관 오광을 비롯해서 하진의 직속 휘하였던 병사들 전원이 맛탱이가 가버려서 눈물을 흘리며 "죽더라도 우리는 복수하기를 원한다."하고 궁성에 불을 지르질 않나, 기록상으로 봤을때 하진의 부하들은 그야말로 충성 못해서 안달난 상태였던 듯 보인다.

4. 황건적

삼국지연의 최대의 피해 집단.

애시당초 백성들이 폭정에 못이겨 민란을 일으켰으나, 삼국지 연의의 영향으로 만악의 근원 혹은 천하의 개쌍놈들로 묘사된다.. 즉 삼국지연의의 영향으로 민중들의 봉기가 악역 및 영웅들의 떡밥급 상대로만 기억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프랑스의 프랑스 혁명이 일부 불순분자들의 난동으로 취급받는 것이고, 우리나라의 4.19혁명이나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공산당의 사주를 받은 폭동정도로 취급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황건적의 난은 중국 역사상 최초로 종교집단이 일으킨 민란이자 동아시아 역사에서도 농민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반란 사건으로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에 이르러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의 역사학계에서도 황건적의 난을 재해석하여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으며 황건적의 난 대신 "중평 민란" 혹은 "중평 농민전쟁"으로 명칭을 바꿔 부르고 있다.

다만 삼국지연의의 영향으로 한국과 일본에서는 역사 전공자를 제외한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황건적을 그저 도적놈들 내지 인간 쓰레기들로 보는 경향이 많다.

삼국지의 주요 군웅들(유비, 조조, 손견, 원소, 동탁 등)이 처음 등장할 때 군공이라고 내민게 황건적 토벌이기 때문에 만약 황건적을 미화하면 이들은 모두 악당이 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황건적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주요인물들을 띄워주기 위한 장치로 추락해버린것. 

[명란젓코난]

원술이 원소보고 집에서 부리는 종(家奴)이며 더 나아가선 원씨의 자식도 아니라고 비아냥거렸다는데 연의에선 집안빨 존나 대단한 명문가 자식으로 세탁 . 정사에선 원소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고 위서에선 원씨집안 서자라고 기록되어 있음 그리고 공손찬은 원소의 어머니를 보고 계집종이라고 발언을 하기도 함 즉 원씨집안 서자이자 엄마가 노비 근데 연의에선 집안빨 덕에 성공하고 출세한 병신을 만들어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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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원소 씹선비이고 실제로 학자로써 능력좋아서 인재들이 알아서 밑으로 들어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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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은 진짜 병신만들어놧지

[니가밉다]

울나라에 있는 관우 사당(동묘)에 여씨 못들어간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