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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구산동물만두
2년 전쯤.. 구로와 영등포 경계선에 가로등 교체 공사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주위 상인들이 짱깨 깡패들이 많아서 호프집
아줌마도 짱깨한테 맞고.. 몇일전에는 세탁소 하는 아줌마 하나가 짱깨한테 칼을 맞았다고 하더군.. 어차피 난 체격도 건장하다고
생각(키183에 90킬로야)하고 어디서 맞아 본 적도 별로 없어서 시답지 않게 생각했었어.. 그런데 수십개의 가로등을 오가면서
사다리를 놓고 보행등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전동 드라이버가 없어진거야.. 주위에 사람은 딱 한명 밖에 없었고.. 난
그 사람한테 가서 혹시 드라이버를 못 봤냐고 물어봤지.. 어눌한 한국말로 못봤다고 하더라고.. 주위에 진짜 아무도 없고 그
사람이 두툼한 파카를 입고 있어서 혹시 옷 속에 숨긴게 아닐까 해서 은근슬쩍..|121.161.***.***
그 사람 옷을 건드렸는데 무언가 딱딱한게 걸리는 거야.. 확신이 확 들면서 한번 보자고 했지.. 그 사람은 싫다고 했지만 내가
거의 반 강제 적으로 잠바를 내렸어.. 아니나 다를까 품속에서 전동드라이버가 나왔어.. 그런데 달라는 얘기를 못 하겠더라..
드라이버를 보고 욕을 하려는 순간.. 눈에 들어온 칼.. -_- 오른쪽 겨드랑이에 전동드라이버를 끼고.. 왼쪽 겨드랑이에는 칼을
하나 차고 계시더라고.. -_-;;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불법체류 냄새는 나고.. -_-;; 일당 받으러 알바 나왔다가 칼
맞으면 뭔 개쪽이냐 싶어서.. 한 2~3 초간의 정적이 흐른 후에.. 난 썩소를 날리면서 잠바를 다시 올려주면서 말 했지.. "
아.. 추우시죠? " -_-;; 어이없는 말 이었지만.. 실화야.. -_-;;|121.161.***.***
그 짱깨가 뭐라고 하려는 순간.. 난 잽싸게 사다리를 챙겨서 거의 경보하듯이 다음 가로등으로 갔고.. 뒤 따라오는 짱깨를
느끼면서.. 앞으로 걷고 있지만 온 몸의 신경은 뒷통수에 가 있고.. -_-;; 결국 문 열려 있고 사람이 좀 있는 슈퍼마켓에
들어갔는데.. 거기까지 따라오데.. -_-;; 음료수를 하나 사서 파라솔에 앉았더니.. 짱깨도 막걸리를 하나 사 오더니 내
건너편에서 아무 말도 안하고 날 노려보면서 마시고.. -_- 난 태연한듯 담배 한데 물고 있었지만 심장은 터질것 같았어.. 짱깨가
슬쩍 움직이면 나는 움찔 하고.. -_-;; 일하러 같이 간 친구한테 문자 보내서 트럭 갖고 슈퍼 앞 까지 오라고 해서 잽싸게
트럭타고 튀었던 기억이.. -_-;;|121.161.***.***
트럭타기 전까지는 어슬렁 대던 짱깨가 내가 잽싸게 타고 급 출발 하니까 칼을 꺼내들고 조낸 날려오데.. -_-;; 그래도 뭐
달려서 차를 잡을 수는 없으니까... -_-;; 뭐 그런 일이 있었다고.. -_-;; 재미 없는거 아는데.. 그냥.. 심심해서..
회산데.. 일도 없고 사장님은 골프 치러 가셨고.. -_- 요즘 중소기업들 일거리가 왜 이리 없는거야? -_- 뭐 일거리 없고
결제 안 된다고 사장님이 악다구니 질러도..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골프 치러 가시니.. -_- 뭐 그 돈은 어디서 나오나 몰라..
-_- 아.. 씨바.. 점심은 뭐 먹지.. -_-;;|121.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