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스맥다운!에서 Mr. 아메리카를 돕고 있는 외다리 청년 잭 가윈(Zack Gowen). 본명보다는 "티네이셔스 Z (Tenacious Z)"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잭 가윈의 인터뷰 일부입니다.
Q : 당신이 레슬러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었을 겁니다. 현재 당신의 신체적 약점을 이용해 떠오르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많습니까?
Z : 네. 중요한 것은 나는 내 다리가 불구인 것을 이용해 떴다는 것이지요. 지금도 계속 굶주리고 있는 수천명의 인디 레슬러들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제가 WWE와 계약을 맺게 된 이유는 바로 내가 다리가 한쪽 밖에 없다는 것이고 또 그 다리 하나를 이용해 레슬링을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지요. 하지만 전 그점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이봐, 애초에는 기대도 안했었는데 막상 경기를 보니 괜찮은데?”라고 말해줄 때나 다른 선수들이 “고생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줄 때는 정말 기쁩니다. 뭐 저에게 있어서는 경기 중에 땅에 구르고 넘어지고 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Q : 현재 WWE의 선수들 중 맞붙어보고 싶은 선수는 누가 있습니까?
Z : 우선 제이미 노블. 그는 정말 뛰어난 재능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노블의 트레이너인 딘 말렝코 역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아마 말렝코의 영향이 노블에게 많이 들어갔을 겁니다. 그리고.. 전 브라이언 켄드릭의 팬입니다. 그를 보는 것은 놀랍습니다. 그와 당장에라도 맞붙어 보고 싶네요. 또,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에이 트레인과도 맞붙어 보고 싶습니다. 그는 몸집에 비해 상당히 빠른 몸놀림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Q : 아마추어 레슬링은 경험해 보셨는지?
Z : 전혀~~ 제가 아마추어 레슬러가 된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어요! 어떻게 그걸 하겠어요!
Q : 하드코어 스타일의 경기도 할 수 있나요?
Z : 하드코어 경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전 하드코어 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Q : 즐겨 사용하는 기술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것인지?
Z : 가장 즐겨하는 기술은 ‘외다리 피겨 포 레그락(One-Legged Figure 4)’입니다.
Q : 가져본 경기 중 최고의 경기는?
Z : 제 데뷰전. 트루스 마르티니(Z의 트레이너)와의 경기였는데, 관중들이 열렬한 성원을 보내줬었지요.
Q : 경기 운영은 어떤 방식으로 하시나요?
Z : 전 링 위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할 겨를도 없어요. 단지 넘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만 있을 뿐이죠. 쳇..
Q : 가장 섹시한 WWE 디바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Z : 곤란한 질문이군요. 가장 ‘안’ 섹시한 여성은 니디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트리시, 스테이시, 토리, 던 마리, 테리……..
Q : 인조 다리(의족)을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서는 건 생각 안해보셨나요?
Z : 링에 오르기 전까지는 의족을 착용한 채 나오긴 하지만, 링 위에서는 엄두도 못 냅니다. 우선 의족을 착용하고 있으면 거북해요. 그리고 그것은 꽤 비싸기 때문에 새것을 구입하려면 엄청 돈을 벌어야 해요. 덧붙여서, 그것은 상대에게 가끔 위험한 무기가 될 수도 있지요. 뭐, 고려해 보긴 하겠지만...
Q : 당신이 레슬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Z : 고교 2년때, 언제나 WWE Raw와 WCW Nitro를 시청하던 중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친구가 나중에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묻길래, 전 대뜸 프로레슬러가 되고 싶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가 웃으며 외다리 주제에 어떻게 프로레슬러가 될 수 있겠냐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그 말을 듣자 전 갑자기 오기가 생겼고, 반드시 주위의 시선을 불식시켜 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몇년 뒤, 어느날 쇼핑 몰에 쇼핑을 갔었는데, 어떤 남자 두명이 그곳에서 레슬링 공연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전 그들에게 절 끼워달라고 요청했고, 그들은 썬더존 레슬링 스쿨에 저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제 레슬링 이야기가 시작된 겁니다.
Q : 당신이 레슬링을 하도록 만든 당신의 우상은 누구입니까?
Z : 제 우상은 말이 필요없는 헐크 호건입니다. 제가 8살 때 암에 걸렸었는데, 그때 헐크 호건이 저를 만나러 왔습니다. 그는 진정한 ‘초인’임에 틀림없었고 그는 저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제가 프로레슬링에 입문하도록 만든 사람은 레이 미스테리오입니다. 일전에 WCW에서 그와 울티모 드래건이 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화려한 공중기는 일전에 제가 보지 못했던 스타일이었습니다. 레이 미스테리오야말로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장본인 중 한명이지요.
Q : 가장 감명을 준 사람은?
Z : 헐크 호건, 레이 미스테리오.
Q : 당신이 생각하는 드림 매치는?
Z : 제리 린과 나, 커트 앵글과 에디 게레로.
Q : 레슬링 외에 다른 취미는?
Z : 없습니다. 학교 출석하고, 먹고, 자고, 레슬링하고. 학교 안가는 날이면 비는 시간에 운동을 하죠.
Q : 공중기는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나요?
Z : 거의 모든 종류를 다 할 수 있습니다. 허리케이러너, 모든 문설트계열, 슈팅 스타 프레스, 450 스플래쉬, 센턴 밤 등등. 또 저는 ‘사이드 와인더’라고 새로운 슈팅 스타 프레스계열 기술을 개발해냈죠. 제가 특별히 공중기를 많이 하는 이유는, 당연하지만 제가 다른 선수들에게 수플렉스를 선사한다던가 그런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지요.
Q : 외다리로 레슬링을 한다는 점에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Z :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역시 프로레슬러가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전 수많은 단체들에 E-Mail을 보내 입단 희망 신청서를 냈지만, 그들은 언제나 저를 비웃기만 했습니다. 그들은 제게 “우리는 어린애들 장단 같은건 맞춰주지 않아”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그런 그들의 비아냥이 저로 하여금 더욱더 열심히 훈련하게 되는 채찍질이 되었습니다.
Q : 만약 제가 당신의 발을 밟으면, 당신은 제게 복수할 수 있나요? 농담이고, 역대 선수들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 또 가장 싫어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Z : 만약 당신이 제 발을 밟으면, 전 그대로 넘어지고 말 겁니다T.T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션 마이클즈입니다. 그는 저를 미치게 만든 사람이었습니다. 가장 싫어하는 선수는 차이나입니다. 그녀는 역대 최악의 인터컨티넨털 챔피언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밝혀두고 싶은 것이 있는데, 더 이상 차이나와 저를 비교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사상 최초의 여성…. , 사상 최초의 외다리…) 왜냐면 전 진짜 레슬링을 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