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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로 산책 스크랩 『수행지침서』- 제7장 기도수행 / 4. 기도의 갈래와 방법 - 1)일반적인
無盡藏 추천 0 조회 12 12.10.23 04:3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수행지침서』- 제7장 기도수행 / 4. 기도의 갈래와 방법 - 1)일반적인 기도의 순서와 방법

 

 

4.기도의 갈래와 방법

 

1)일반적인 기도의 순서와 방법

 

아래의 과정은 수행의 예비과정으로 일상적으로 행해야할 공양과 예경, 참회, 발원 등이 함께 있다. 앞에서 다룬 내용들이므로 간략히 하겠다.

 

①준비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정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여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도의 기간을 먼저 정하여 그 기간동안에는 8재계를 지키고 보리심을 발하며, 목욕을 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 그리고 한 번 기간을 정했으면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가능한그 기간을 채우는 것이 기도 성취에 큰 힘이 된다. 기도에 앞서 도량을 청소하고 결계라 하여 물을 뿌리거나 금을 긋는 등 도량의 한계를 정하고 청정히 하는데 이를 대신해서 사방찬과 도량찬의 게송을 외우고 정구업진언이나 정삼업진언을 외운다. 천수경의 경우에는 경 안에 이미 기도의 모든 조건들을 갖추고 있으므로 천수경 독송만으로 기도를 끝마칠 수 있다.

 

②공양

기도를 시작할 때 먼저 향과 초, 차(茶) 또는 청수로 공양한다. 그 의미는 앞서 말한 것과 같다. 향을 올리고 오분향례를 올리면 된다. 특히 몸이 아픈 사람은 청수를 올리고 기도를 마친 후 그 물을 마시면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기도의 경우에도 청수를 함께 나누어 마시면 맑은 기운이 몸에 퍼져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가족에 대한 축원을 한 경우 청수를 마시면 소원성취에 대한 감응도 빠르게 나타난다.

 

③예경

먼저 불보살님의 자비가 이미 이 우주에 가득차 있으며 이 몸에 내재되어 있음을 믿고 감사하는 것이다. 그동안 오만하고 어리석었던 자신에 대해 참회하고 나의 본성이 불보살님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고 나와 남의 분별이 없이 모두 하나인 그 자리에 예경하는 것이다. 시간이 허락하면 예불문에 따라 예불을 드리고 안되면 삼배를 정성스럽게 드린다. 예경은 예배와 찬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법회 때 삼귀의를 하고 찬불가를 부르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예배는 지극한 마음과 정성어린 동작이 함께 갖추어져야 한다. 불교의 예배법은 나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오체투지로써 근본 정신은 자기를 낮추고 부처님을 받드는 것이다. 오체투지란 몸의 다섯 곳을 바닥에 닿게 하는 것으로 양팔꿈치와 양무릎 그리고 이마를 땅에 대는 것이다. 손은 합장하고 가슴에 모아 반듯이 선 자세에서 허리를 똑바로 한 채 무릎을 굽혀 앉은 뒤 왼손을 가슴에 가볍게 대고, 오른손을 먼저 바닥에 내리고 왼손을 내려 바닥에 닿게 하면서 고개와 허리를 자연스럽게 굽혀 이마가 땅에 닿을 때까지 숙인다. 이때 손바닥을 뒤집어 귀 높이로 올려 부처님을 떠받드는 모양을 한다. 다시 합장하고 천천히 일어선다. 이때 마음을 모아 몸이 흐트러지지 않게 천천히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무렇게나 하지 않도록 한다. 보통은 삼배를 하는데 108배, 1080배, 3천배 등 여러번 거듭하는 경우에도 빨리 하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하는 것에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절에서는 엎드린 상태에서 합장하고 이마에 대고 다시 한번 간절한 마음을 표한다.

예배는 그 자체로 훌륭한 수행법이 되므로 절수행은 재가불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수행법이다. 예배의 의미는 앞의 총설편에서 말한 바와 같다. 몸을 굽혀 가장 낮은 자세를 갖추고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고 찬탄함으로써 예배는 몸과 마음과 뜻을 맑히는 기능을 하며, 특히 아만이 높은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또한 몸과 마음이 태만해지고 감각적 욕망이 치성해질 때 절수행은 큰 도움이 된다. 108배, 1080배. 3천배 등 많은 절을 할 때, 힘들고, 그만두고 ?은 고비가 있는데 그것을 극복하고 계속함으로써 몸과 마음의 욕망을 조복받는 큰 힘이 있다. 그리고 절을 할 때 힘든 고비를 넘기고 나면 나중에는 절이 저절로 되는데 이때 무념무상의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이 때가 절수행의 결정을 이룬다. 그러나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면 이렇게 절하고 있는 자가 누구인가?하고 의문을 가지면서 절을 한다면 더욱 큰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영명연수선사는 예배의 공덕과 의미를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보현관경>에는 이르기를 “만일 어떤 이가 있어 주야로 언제나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대승의 경전을 읽으며 또한 제일의(第一義)의 매우 깊은 공법(空法)을 한 순간만이라도 생각한다면 실로 헤아릴 수 없는 겁의 생사죄를 멸제할 것이다. 이와 같이 법답게 수행하는 이는 참으로 불자며 제불(諸佛)로 좇아 난지라 시방의 부처님과 모든 보살이 그의 화상이 되므로 이를 이름하여 ‘보살계를 구족한 자’라 하리니, 구태여 갈마를 애써 구하지 않아도 자연히 성취해서 마땅히 일체 인천의 공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업보차별경>에 이르기를 “부처님 전에 한 번 만이라도 예배하면 대번에 그 무릎 아래로부터 금강제(金剛際)에 이르기까지 한 티끌마다 한 전륜왕위가 되어서 열 가지의 뛰어난 공덕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그 열 가지의 공덕이란 이른바 묘색신(妙色身)을 얻는 것, 말을 냄에 사람들이 다 믿는 것, 무리에 처하여 두렵지 않는 것, 온갖 사람들이 다 가까이 따르는 것, 하늘들이 우러러 공경하는 것, 큰 복보(福報)를 갖추는 것, 명(命)을 마친 뒤엔 왕생하는 것, 그리고 속히 열반을 증득하는 것을 말한다” 하였다.

또 문수보살은 이르기를 “마음이 생멸하지 않으므로 공경히 예배함에도 관(觀)할 바가 없나니, 오직 안으로는 평등을 행하고 밖으로 공경함을 닦아서 안과 밖이 함께 冥合하는 것이 곧 평등례인 것이다” 하였다.<만선동귀집 제2장>

 

④발원

기도를 시작할 때 이미 내가 왜 기도를 하는 가가 정해지기 때문에 사실은 별도의 발원을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기도가 의지를 강화하고 어떤 원을 성취해가는 힘을 기르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발원은 매우 중요하다. 발원은 기원과 다르다. 기원은 바라는 것에 그치지만 발원은 그것을 이루겠다는 주체적인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즉, 발원은 내가 무엇무엇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므로 그 뜻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문장화하여 매일 반복적으로 소리내어 발원하는 것이 좋다.

 

⑤염송

염불과 염송을 구분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염불, 독경, 사경, 진언 등을 모두 포함한 말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 즉, 기도는 염불, 간경, 진언을 모두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것들과 구분하지 않고 그 안에 포함시킬 수도 있으나 구체적인 바람을 가지고 행할 때 기도라고 구분지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염송은 기도의 핵심부분으로 각 수행법에서 언급했듯이 일념이 되는 것이 관건이다.

 

⑥회향

기도에서 회향이 중요한 것은 지금하는 기도가 나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고 이 기도공덕으로 일체중생이 함께 해탈하기를 발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의 발원을 회향의 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개는 사홍서원으로 대신한다. 구체적인 회향의 한 형태로 축원이 있다. 축원은 누군가가 행복해지고 불법의 이치를 깨닫기를 바라며 부처님께 기원하는 것이다. 기도를 끝마치기 전에 특정인에 대한 축복에서 출발하여 차츰 범위를 넓혀 우주 만물 모두에게 축원한다. 이것은 불교의 전통 관법 중의 자비관과 흡사하다. 축원을 할 때에는 본심에서 우러나는 지극한 사랑의 힘을 가지고 상대를 구체적으로 떠올리면서 하면 좋다. 그리고 그가 이미 축복을 받아 행복해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모든 기도에서도 마찬가지로 여기까지 마치고 나서는 기도가 성취되었음을 확신하는 관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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