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심소욕불유구

[황놀부]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

나이 70세를 이르는 고희(古稀)는 두보의 시 ‘곡강(曲江)에 나오는 표현이다. 20 약관(弱冠), 30 이립(而立), 40 불혹(不惑), 50 지천명(知天命), 60 이순(耳順)이 공자의 표현이니 70 고희도 공자의 표현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공자가 말한 70은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뜻의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이다.

과연 오늘날 우리의 지식인들 가운데 마음가는 대로 행동하여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지식인들 몇이나 계신가?

묻고싶다.....공자님께!!! 오늘을 바라보시며 또 70이면 종심소욕불유구라고

확신적인 말씀 하실지~~

논어 위정편에 보면 칠십에 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라고 했다.

이말은 "마음이 하고자 하는 데로 하더라도 절대 법도를 넘지 않았다는 뜻이다.

공자님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며  술회(述懷)하시기를 15세에 "학문(學問)에 뜻을 두었다"

15세에  지우학(志于學)하고,

30세에 이립(而立)하고  30세에 "자립(自立)했다"

40세에  불혹(不惑)하여  "모든 미혹(迷惑)에 빠지지 않고 흔들림이 없었다" 또한 판단이 흐리는 일이 없었다.

50세에  지천명(知天命)하고,  天命(천명:인생의 의미)을 알았다는 말로 즉,

나이 쉰에  우주만물을 지배하는 하늘의 명령이나 원리를 알았다는 말이다.

60세에 이순(耳順)하야 어떠한 말이나 내용에 대해서도 받아 들여졌다.

칠십에 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했다.

칠십에 마음이(心) 하고자 하는바(所欲)를 좇아(從)가더라도 절대 잣대(법도,矩)를 넘지(踰) 않았다(不)

인간이 하고자 한 욕심껏 무었을 하더라도 도덕과 양심의 기준을 벗어 나지 않은 자유로운 인간을 말하고 있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자유로운 인간의 마지막 표상이신 공자님! 내가 그와 같을 수는 없지만 삼천년 전의 그는 지금의 나보다 훌륭한 인격체이며 내가 가고자한 길의 스승이시다.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무애심(無碍心)1을 말한다.

내가 브로그에 "소욕" 이란 별칭을 가끔 쓰는 말은 욕심을 적게 가진다(소욕 少慾)는 말이 아니라 "욕심이 하고자 하는바"(소욕 所欲)대로 해도 모든 질서와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자유로운 인간을 말한다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불유구(不踰矩)란 서로 걸림없이 융합하여 물질과 현상계가 법도를 넘지 않은 묘용(妙用)을 말하지만 인간의 도덕적 규범으로 본다면 모든 질서와 기준이 우주와 자연의 법도에 어긋나지 않고 스스로 맞아 떨어진다는 뜻이다.

"소욕(所欲)" 이란, 자신이 하고자 하는바 대로 해도 모든 질서와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자유로운 인간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즉 "진정한 자유인"이다. 내가 가끔 별칭 호(號)로서 잘 쓰는 청여소욕((淸汝所欲)이란 말은 여기서 따온 말이다.

모든 것에 막힘이 없는 마음으로

일상생활 모두에서 마음의 걸림이 없으면 漸修(점수)가 제대로 된 것이다.화엄의 무진법계는 사사무애법계를 말한 것으로 사(事)법계는 모든 차별있는 세계를 가리킨다. 사(事)란 현상, 사물, 사건 등을 계(界)란 분(分)을 뜻한다. 낱낱 사물은 인연에 의해 화합된 것이므로 제각기의 한계를 가지고 구별되는 것이다. 사사무애(事事無碍)법계는 개체와 개체가 자재융섭하여 현상계 그 자체가 절대적인 진리의 세계라는 뜻이다. 제법은 서로서로 용납하여 받아들이고 하나가 되어 원융무애한 무진연기를 이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이 곧 화엄의 법계연기이다. 즉 사물과 사물이 아무걸림없이 서로 융섭하는 단계로 화엄철학에서 최고의 경지로 본다.

화엄종의 4대조사인 장관은 <화엄법계 현경>에서 법계를

1. 事法界......우주의 현상계

2. 理法界......우주의 본체계

3. 理事無碍法界.......현상계와 본체계가 둘이아닌것

4.事事無碍法界........모든현상이 相卽 相入 하여 거침없이 융섭하는단계로 최고의 경지이다. 이렇게 四法界 로 나누었다.

* 상입(相入)이 이것과 저것이 서로 걸림없이 융합하는 묘용(妙用)의 측면이라면, 상즉(相卽)은 서로 자기를 폐(廢)하여 다른 것과 같아지는 체(體)의 측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