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세 타계 中현대문학 거장 수상록
"내 나이 70이 넘어 일 할 시간이 많지 않다."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바진(巴金)이 글을 쓴 때가 1978년. 74세였다. 하지만 그는 27년이나 더 살았다.
"임표(林彪)와 사인방(四人幇)이 전횡을 저지르던 시절, 나는 꼬박 10년의 귀중한 시간을 박탈당했다. 되돌려 받아야 하나 그럴 수 있는 지 전혀 자신이 없다."
그럼에도 그는 돌려받았다. 중국 현대문학 최고봉이라는 명성으로 말이다.
"나는 조금씩 실질적인 일을 함으로써 조금이라도 흔적을 남기고 싶다. 나는 먼저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할 것이다. 나는 조그만 책 '수상록'(隨想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1978년 12월 그는 '저술 5년 계획'을 발표했다. 5년 동안 수상록을 매년 1권씩 내고 '게르젠 회고록'을 번역하며, 자신의 창작회고록을 쓰고 장편소설 2편 '아름다운 두 눈동자'와 '불멸의 불꽃'을 창작하겠노라고 스스로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선언했다.
상명대 중국어문학과 권석환 교수는 지난달 17일 향년 101세로 상하이에서 타계한 바진이 생전에 약속해 실천에 옮긴 '수상록'들을 '파금수상록'(巴金隨想錄, 학고방 펴냄)으로 묶었다.('파금'은 '바진'을 한국한자어로 읽은 것)
권교수는 권두언에서 "남이 정해 준 길을 거부하고 독립 의지를 가지고 길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신 巴金선생의 병실에 삼가 이 한글본 '파금수상록'을 바칩니다."
그러나 이 수상록은 그의 병실이 아니라 묘지로 향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인쇄에 들어간 직후 바로 그의 타계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바진은 당시 수상록 집필을 약속하면서 "때와 장소에 따라 느낀 흥 저래도 흥 하는 것, 아프지도 않은데 신음하는 것, 뜨뜻미지근한 것, 남이 말하니 나도 따라서 하는 말, 하나마나 한 이야기, 쓰나마나 한 글이 결코 아니다"라며 "소리없고 힘없는 하나의 절규로서 위대한 백가쟁명(百家爭鳴)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집필 방향을 밝혔다.
이런 결심은 아마도 문화혁명(1966-1976)의 회오리에 말려 10년이나 추방생활을 해야 했던 데 대한 울분에 따른 것일 듯하다.
모두 39편이 번역 소개된 이번 수상록에서 바진은 문화혁명이 초래한 각종 폐해를 고발하는가 하면, 자기 문학인생에 대한 총결산, 중국의 청소년에 대한 희망, 문학 동지들에 대한 회고 등을 풀어놓고 있다.
taeshik@yna.co.kr
上海 세계 최대 화물항구로 부상
세계 1위-싱가포르 항구 초월 '시간 문제'
상하이시 항만당국은 "10월말까지 상하이항구 화물 유동량이 이미 3억6천3백억t에 달했으며 이 기초 위에 상하이항구의 연간 화물 유동량이 4억4천3백억t에 이르러 세계에서 가장 큰 화물 운송 항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4년 상하이항구 화물 유동량이 3억7천9백억t에 달해 싱가포르 다음으로 세계 2대 화물운송 항구가 됐다.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항구 유동량이 2억1천1백억t, 동기대비 11.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속도로 발전 한다면 올해 싱가포르 항구의 연간 화물 유동량은 4억2천만t가량으로 예상돼 세계 제1물품 항구의 '금방석'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올 1~10월 상하이항구 컨테이너 유동량이 이미 총 1천4백89만1천TEU(TEU=20피트 컨테이너)를 완성해 작년 연간 1천4백55만TEU의 역사 최고 기록을 각색했다. 올해 전 항구 컨테이너 유동량이 1천8백만TEU에 달해 계속 전세계 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 항구 발전사는 상하이시가 고속으르 발전의 축소판다. ▲1950년대말 상하이항구 화물의 연 평균 유동량은 1천7백만t으로 해방전 최고 기록을 초과했다. ▲1984년 상하이항구 화물 유동량이 처음으로 1억t을 돌파했다. 그러나 당시 대외무역 화물 유동량의 비중이 22% 밖에 점유하지 못했다. ▲2000년 상하이항구 화물 유동량은 2억t을 돌파해 대외무역 화물 비중의 37%를 점유했다. ▲2003년 상하아항구 총물품량은 3억t을 기록해 대외무역 화물 총량의 40%이상을 점유했다.
상하이항구는 화물 유동량이 해마다 신기록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건설 에도 박차를 가했다. 상하이항의 컨테이너 선석은 현재 28개로 수요에 비해 아직 처리능력이 부족한 상태지만 양산항 및 심수항 개발사업이 끝난 뒤인 2020년에는 컨테이너 처리량이 2천5백40만TEU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 세계1위 수출품목 11년새 33% 감소
1993년 96개에서 지난해 64개로 줄어
같은 기간 중국은 140% 증가
우리나라의 세계1위 수출품목 수가 11년만에 3분의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의 세계 1위 수출품목은 같은 기간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10월 KIEP세계경제'에서 밝힌 `한.중.일 세계1위 수출품목의 최근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세계 1위 수출품목 수는 1993년 96개에서 지난해 64개로 33.3% 줄었다.
일본도 같은 기간 506개에서 296개로 42%나 급감했다.
반면 중국은 세계 1위 수출품목수가 1993년 322개에서 지난해 774개로 무려 140%가 증가했다.
지난해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수출품목은 대부분 일본이 2위 혹은 3위를 기록하고 있어 일본과의 경합관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가 1위 자리를 뺏긴 수출품목은 대부분 중국이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세계 1위 수출품목을 산업별로 보면 화학섬유제품 등 섬유류가 23개, 철강금속제품이 12개, 화공품 10개, 전기전자제품 6개 등이었다.
한편 한.중.일 3국의 지난해 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각각 70.3%, 70.0%, 23.1%를 기록, 한국과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에 있어 대외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수출주도형 성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국간의 역내 교역은 전년에 비해 29.6% 늘어난 6천324억달러를 기록, 1993년에 비해 3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중.일 3국간 경제적 상호의존도가 심화되는 것과 함께 수출품목의 유사성으로 인해 미국, 유럽 등 대외시장에서의 경쟁도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방호경 KIEP 동북아경제협력센터 연구원은 "원천기술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첨단기술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제조업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유지.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이교욱PD 중국 촨메이대 초빙교수로 임용
한ㆍ중 합작드라마 '북경 내사랑'을 연출한 KBS 이교욱(42) PD가 최근 중국 촨메이(傳媒)대학 감독학과 초빙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내년 3월부터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각각 '한국 영화 및 드라마의 서사구조'와 '한국 문화산업 전략' 등 두 과목을 강의할 예정이다.
이 PD는 "촨메이대측에서 감독학과 초빙교수로 2년간 강의를 부탁했다"면서 "내년 1월 휴직을 하고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PD는 1991년 KBS 교양 PD로 입사한 뒤 예능 PD를 거쳐 1996년부터 드라마 PD로 일해왔다. 어린이 일일드라마 '누룽지 선생과 감자 일곱 개', 단막극 '깡패 아빠' 등을 연출했다.
sunglok@yna.co.kr
"동국제강 실적 실망..목표가↓"<우리증권>
우리투자증권은 3일 동국제강[001230]의 3.4분기 실적이 기대수준을 밑돌아 목표주가를 2만4천원으로 3천500원 낮추지만 향후 실적개선 전망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우리증권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의 3.4분기 실적악화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을 각각 14% 하향 조정하지만 영업실적은 3.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3.4분기 영업이익이 60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6.8%, 전기 대비 49.3% 감소했고 순이익도 107억원에 그쳐 같은 기간 각각 90.1%와 87.0% 급감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의 실적부진은 건설경기 위축으로 인한 봉형강제품의 판매 부진과 중국 저가품의 유입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상반기에 구입한 높은 원재료 가격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동국제강이 4.4분기에는 봉형강 및 후판의 마진 개선과 철근가격 할인폭 축소, 고철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823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36.7%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daeho@yna.co.kr
北방송, 中.日 과거사 갈등 소개
북한이 일본의 과거청산을 북.일관계 정상화의 우선 과제로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평양방송은 3일 과거사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방송은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해 중국이 격분을 표시하면서 대일 압박도수를 높이고 있는 것은 지극히 응당하다"며 "신사참배는 과거 일제가 저지른 엄청난 죄악에 대한 공개적인 찬양이고 침략역사를 되풀이하려는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평양방송은 중국 정부의 일본 외무상 방중 거부 및 회담 취소 등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각종 대응조치를 거론하면서 "중국은 여러 방면으로 대일 압박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중국 주재 일본 대사관 주변에서는 총리를 비롯한 일본 국회의원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놀음에 항의하는 시위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여러 곳에서 일본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특히 구일본군이 버리고 간 화학무기의 발굴 및 회수사업에 대한 중.일차관급 협의를 소개하면서 "일본의 화학무기 처리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중국의 대일 압박공세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yh@yna.co.kr
상하이(上海)시의 '이색' 교통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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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 교통카드, 열쇠 원 교통카드, 투명 교통카드
▲색상도 다양한 손목시계 교통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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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손목시계 교통카드.
11월 2일, 상하이시의 한 회사가 이색 교통카드 판매를 시작했다. 이색 교통카드가 전통 자기카드의 외형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손목시계 교통카드 ▲열쇠고리 교통카드 ▲투명 교통카드 등이 바로 그것이다. 기능이 다양하고 실용적이며 유행이 맞고 휴대 또한 편리하다.
상하이의 공공교통카드는 현금 지불의 기능을 가진 IC 충전카드로 시범위내에서 POS 기계를 설치할 수 있는 ▲교통 ▲공공사업 ▲여행 등의 소비 분야에서 사용된다.
▲열쇠고리 교통카드
▲투명 교통카드.
중-미, AI통제 협력시스템 구축키로
중국과 미국은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양국 방역기구 간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중국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농업부 인청제(尹成杰) 부부장과 미국 농무부 척 램버트 부차관보는 2일 베이징(北京)에서 양국 합동토론회를 갖고 효과적인 AI방역 협력시스템 구축에 합의했다고 신화통신 등은 전했다.
양측은 이 시스템을 통해 AI 통제와 관련된 법률규정과 국제기준을 공유하고 관리방식과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수의연구기구 간의 전염병 발생상황에 대한 검사와 대응조치, 유행병 조사, 분석결과, 백신연구 등 다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은하수 중심부 초질량 블랙홀 증거 포착
지구가 속한 은하계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초거대질량의 블랙홀이라는 증거가 중국 연구진에 포착됐으며 이 블랙홀의 크기는 지금까지 학계의 추측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우주과학 웹사이트 스페이스 닷컴과 로이터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상하이 천문대의 선즈창 박사 등 연구진은 미국 전역에 배치된 VLBA(Very Long Baseline Array) 망원경을 이용, 지구로부터 약 2만6천 광년 떨어진 은하수 중심부 궁수자리 A(Sgr A) 가장자리 너머에서 발산되는 무선파를 포착했으며 이것이 Sgr A가 지름 약 1억5천만㎞의 초거대질량 블랙홀이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태양 질량의 400만 배 정도로 추정되는 SgrA를 블랙홀 아니면 수백만 개의 죽은 별 무더기로 추측해 왔으며 크기도 수성 궤도에서 명왕성 궤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생각해 왔다.
연구진은 네이처 최신호에 실린 보고서에서 이 블랙홀의 지름이 지구의 태양 공전궤도 반경, 즉 태양과 지구 사이를 채울 만한 크기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블랙홀의 크기를 제시함으로써 빛조차도 빠져 나갈 수 없는 블랙홀의 바깥 경계, 이른바 `사상(事象)지평선'(event horizon)의 범위를 규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
사상지평선의 존재가 확인되면 Sgr A가 초거대질량 블랙홀이라는 사실도 완전히 입증된다.
사상지평선은 지금까지 직접 관측된 적이 없으나 학자들은 망원경의 해상도가 충분히 높아지면 사상지평선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천체가 발산하는 빛의 그림자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의 프레드 로 박사는 이 그림자를 관측하는 것은 초거대질량의 블랙홀이 은하수의 중심부에 있다는 최종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릴랜드 대학의 크리스토퍼 레널즈 교수는 사상지평선 외곽의 그림자를 포착하게 되면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 즉 행성이나 항성, 블랙홀 같은 거대질량 천체들이 회전하면서 시간과 공간을 왜곡시킨다는 이론이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中, 후야오방 기념공원 건립..복권 결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인물인 후야오방(胡耀邦)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기념하는 공원이 그의 고향인 후난(湖南)성 류양(瀏陽)시에 세워진다.
후 전 총서기의 생가에 세워지는 15만㎡의 이 공원에는 그의 동상과 전시관, 광장까지 만들어져 사실상 완전한 후야오방 복권이 이뤄지게 됐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3일 보도했다.
후야오방 기념공원은 이달 하순부터 대외에 개방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 공산당은 오는 20일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그를 개혁.개방의 선구적 지도자로 추대하는 기념식도 거행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89년 4월15일 사망 이래 그의 탄생이나 사망일을 기념하는 어떤 행사도 개최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관영 매체도 그를 거명하는 예는 드물었다.
후야오방에 대한 복권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70∼80년대 개혁파의 대부였던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정치적 자산을 승계, 지식층의 지지를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로 중국내 실권을 장악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후 주석은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천거에 의해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서기, 구이저우(貴州)성 서기, 티베트자치구 서기 등 3개 서기직 자리에 올랐었다.
jooho@yna.co.kr
중.일 유엔총회서 '난징대학살' 설전
중국과 일본이 '난징(南京) 대학살'의 숫자를 놓고 유엔 총회에서 설전을 벌였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3일 보도했다.
나치 대학살 희생자의 추모일(1월27일)을 지정하는 결의안이 채택된 지난 1일 유엔 총회에서 중국 대표는 연설을 통해 "60년 전 군사적 침략자들이 아시아인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겼다"며 일본을 겨냥했다.
그는 "중국에서만도 사상자는 3천500만명에 달했으며 그 가운데 1937년의 난징대학살로 사망한 30만명이 포함돼 있다"며 "유대인들처럼 아시아인들도 역사의 이 1막(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오자와 도시로(小澤俊朗) 유엔 대사는 패전 후 일본이 평화국가로서 걸어왔음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거론한 난징 대학살 사망자 숫자에 대해 "역사를 논의할 때에는 숫자에 대해서 공통의 이해를 갖는 것이 더욱 건설적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며 숫자가 부풀려졌다고 반박했다.
일본 외무성은 옛 일본군이 난징에 입성한 뒤 민간인을 살해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중국측이 주장하는 숫자는 과장된 것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shin@yna.co.kr
中 국제식물보호조약 141번째 가입국 참여
중국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국제식물보호조약' 가입 신청서를 냄으로써 141번째 조약 가입국이 됐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가 3일 보도했다.
1997년 개정된 이 조약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위생 및 식물위생 시행협정' 실시 규정이 정한 국제 식물검역 기준을 담고 있다.
중국은 식물보호조약에 가입함에 따라 조약의 틀 안에서 국제협력과 교류에 참가하고 다른 조약국들이 제공한 유해생물 소식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또 국제식물 검역 기준 관련 규칙의 제정에 참여하고 국제표준 규정의 심의 등에서 표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jeansap@yna.co.kr
中 금융시장 개방 확대..은행개혁에도 박차
중국이 은행개혁에 속력을 내고 있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2006년까지 은행시장을 개방해야 하는데다 미국 등 서방권의 시장개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3일 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일정 등을 상기시키면서 은행업에 현존하는 대외정책의 제한을 철폐하는 등 금융시장 개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2005 중국포럼'에 참석, "WTO 가입에 따라 내년도까지 금융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면서 "외자은행의 인민폐 업무나 지점 설립 정책 등의 제한을 철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최근 류밍캉(劉明康) 주석명의 성명을 통해 113개 주요 시중은행 지분을 외국인에 개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시중은행이 지불준비율을 2007년까지 8%로 높여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국 시중은행의 평균 지준율은 지난해 1.36%에 불과했다.
류 주석은 당국이 360억위안(43억달러 가량)을 긴급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부실채권율이 지난해말 11.7%에 달했다면서 시중은행이 자구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금융권을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의 발언은 금융시장 개방이라는 대세를 받아들이면서 중국 은행의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외국 금융기관의 중국 은행에 대한 투자 지분율을 25%로 제한하고 있다. 또 하나의 금융기관은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는 2003년 15%에서 상당히 완화된 것이지만 서방권의 요구에는 근접하지 못한 수준이다.
하지만 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일정과 중국 최고위 금융당국자들의 개혁의지를 감안할 때 내년까지는 획기적인 은행개혁이 추진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벌써부터 중국 금융시장의 완전 개방을 염두에 둔 외국 금융기관들의 중국 은행 투자가 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 지분 10%를 3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건설은행에 25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외국계 기관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lwt@yna.co.kr
中인민은행 간부 "中경제 연착륙했다"
중국 경제가 성장률이 9%대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연착륙했다고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 연구국의 탕쉬(唐旭) 국장이 2일 말했다.
그의 발언은 중국 경제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 조치들이 필요가 없고, 세계 7번째 규모의 중국 경제에서 경기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인민은행이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탕쉬 국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언제 연착륙하느냐는 질문에 "이미 착륙했다"고 밝히고 "인플레가 둔화됐고, 투자 증가도 둔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합리적인 범위 내로 진입했다. 우리는 약 9%의 성장은 합리적이라고 믿는다"면서 내년도의 경제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말했다.
탕 국장은 또 위안화가 단기 간에 인상 압력을 받을 것이고, 지난 7월의 위안화 평가절상은 중국의 급증하는 외환보유고에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mlee@yna.co.kr
북.일 베이징서 1년여만에 양자협의 재개
아베 "北 성의없으면 다양한 방안 고려"
북한과 일본이 3일 베이징(北京)에서 1년여만 의 양자간 협의를 재개했다.
북한측에서는 송일호 외무성 아시아국 부국장이, 일본측에서는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이 각각 참석했다.
협의에서 일본은 ▲납치생존자 조기 귀국 ▲진상규명 ▲납치용의자 신병인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러졌으며 북한측은 식민지배 등 '과거청산'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납치문제의 해결을 도모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북한측이) 성의 있게 대처하지 않으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아베 관방장관의 이 발언이 일본 정부가 대북 경제제재도 시야에 넣어 강경자세로 협의에 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shin@yna.co.kr
中, 북한에 농업기술 본격 전수키로
북한과 중국이 최근 농업교류 협정을 맺고 중국의 농업기술을 북한에 본격 전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중국 후난(湖南)성 농업과학원이 웹사이트를 통해 전한 소식에 따르면, 후난성 농업과학원과 북한 농업과학원은 지난 9월 양국 정부의 위임을 받아 농업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서는 중국에서 체결됐고 쩌우쉐샤오(추<芻+우방>學校) 후난성 농업과학원장과 이태식 북한 농업과학원 벼재배연구소장이 서명했다.
양측은 협정서에서 후난성 농업과학원이 전문가들을 북한에 파견해 2년6개월간 교배종 벼의 시험재배와 보급을 돕고 기술지도와 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관련 물자와 설비를 제공하기로 했다.
북한측은 농촌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을 중국에 보내 선진 농업기술을 견학하고 양측간 학술교류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후난성 농업과학원은 관련 소식을 통해 북한이 1990년대 이래 자연재해로 인해 식량부족에 시달려 왔다면서 해마다 120만∼150만t의 쌀 부족을 단기간에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jeansap@yna.co.kr
김치업계 `안심 마케팅' 총력
한중 양국의 `김치 분쟁' 와중에 소비자들의 김치 불신이 커지자 관련 업계가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김장 투어에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와 연계한 공장 견학, 원격 화상 공장 견학, 제품 증명서 일제 게시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장김치 시장의 선두인 `종가집' 브랜드의 두산은 홈페이지(www.chongga.com)에 이번 김치 파동에 대한 회사측 공식 입장을 게시,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동영상과 각종 통계치를 고객들에게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두산은 또 중소 무명업체 제품을 써오다 거래선을 바꾸려는 학교 등 단체 급식 수요처 관계자들의 공장 견학 요청이 늘어나자 하루 최대 2회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한편 이달 하순부터는 김장 투어 등 김장 마케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동원F&B는 내달 16일까지 일정으로 1일부터 충북 진천공장으로 김장 투어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s.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투어에서 고객들은 전문가 조언을 받아 100% 우리 농산물인 절임배추와 각종 양념을 써서 김장을 담글 수 있다고 동원F&B는 설명했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동원 `양반' 김치 홈페이지(www.yangban.com)를 이용하면 된다.
동원F&B는 특히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이 백화점 고객 280명을 추첨으로 뽑아 이달 중순께 김장 투어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동원F&B는 양반 김치의 제조 공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소비자 요청이 있을 경우 수시로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방침아래 특히 현대백화점과 연계해 오는 25일부터 내달초까지 백화점 고객들의 공장 견학을 돕기로 했다.
CJ `햇김치'는 이날부터 자사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백화점, 할인점 등 전국 200개 매장에 `햇김치는 100% 국산으로 만들어져 안전하다'는 고객 안내문과 함께 `원료의 원산지 증명서'와 `기생충 안정성 검사 결과'를 각각 게시하기로 했다.
CJ는 또 백화점, 할인점 고객 등을 대상으로 매월 한차례 공장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에 김치 공장을 둔 풀무원은 이동 거리가 너무 멀어 현장 견학을 하는 대신 삼성동 코엑스몰 `풀무원 김치박물관'(www.kimchimuseum.co.kr)을 이용한 원격 화상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김치박물관은 초고속 전용 통신망을 통해 대구 공장의 김치 생산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다 소비자들이 공장장 등과 원격 대화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 놨다고 풀무원은 전했다.
풀무원은 이번 김치 파동을 계기로 원격 견학 시스템의 전송속도나 화질을 높이고 공장 측의 제조과정 설명도 더 풍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uni@yna.co.kr
中, 자국산 김치 수출검사 강화(종합)
영세업체들 사실상 수출길 막혀
중국이 한국산 김치 기생충 알 검출 발표와 함께 한국산 김치의 수입을 중단한 이후 자국산 김치의 한국 수출검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 김치를 수출하는 중국내 500여개 업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세공장들은 수출길이 사실상 막히는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
중국산 김치 생산업체들은 대부분 한국인이 직영하거나 현지인과 합자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검역당국은 지난 1일 관내 김치업체에 김치 수출검역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통지를 보냈다.
검역당국은 통지에서 검역 강화에 대비한 철저한 위생관리를 지시하면서 제품에 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영업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칭다오(靑島) 등지의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일부터 중국 검역당국이 김치 수출 검사를 접수하지 않아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검역당국이 검역 접수를 기피하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은 채 검역 강화 지침 내용이 내려올 때까지 당분간 김치 수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만 말 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한국무역협회 베이징(北京)지부 관계자는 중국 검역당국이 김치 수 출중단을 공식 발표한 바 없어 중국측에 확인을 요구하기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 다.
칭다오 총영사관 관계자는 "중국내 김치업체 가운데 수출회사로 정식 등록된 기업은 23곳으로 한국으로부터 기생충 알이 검출돼 수입중단 조치가 내려진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등록업체의 하청을 받아 수출용 김치를 납품하거나 업체명을 빌려 수출해왔던 거의 모든 영세업체들은 더 이상 김치를 수출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가는 중국산 김치의 수출물량이 종전의 5분의1 가량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일부 영세업체들은 한국 식약청이 중국산 김치 기생충 알 발표 직후부터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2일 중국 질검총국에 문의한 결과 한국산 김치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는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jeansap@yna.co.kr
靑 광서황제 말년 '교과서' 발견
▲ 청조 광서황제 말년에 편찬한《초등소학수공교수서》 제 2 페이지
▲ 져쟝성 (浙江省) 이우(义乌)시 75세 쉬지인(许基银) 노인이 《초등소학수공교수서》
보고 있다.
져쟝성(浙江省) 이우(义乌)시 차오팅(乔亭)촌 에서 청대 광서(光绪) 황제 말년에 편찬한 《초등소학수공교수서(初等小学手工教授书)》3권이 발견됐다.
이 책은 종이, 목공, 흙 등의 내용으로 총 13장으로 구성돼 있다. 광서 33년(1907년) 5월부터 도서국이 전국에 발행했다. 현재 그 교과서는 이우시 차오팅촌의 촌민 펑비위안(冯必元)이 보존하고 있다.
▲청조 광서황제 말년에 편찬한 《초등소학수공교수서》1~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