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산1000년 진관사 산사음악회 성료
지난 16일 진관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개산 1000주년을 기념한 삼각산 달오름 음악회.
개산 1000년을 맞은 진관사에서 깊어가는 가을 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서울 진관사(주지 계호스님)는 지난 16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삼각산 달오름 음악회’를 개최했다.
비구니 스님들의 예불로 경건하게 막을 올린 이날 음악회는 심장을 뛰게 하는 채향순무용단의 풍고(風鼓)공연으로 본격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예쁜아이들 어린이합창단이 ‘가을밤’ 등의 동요메들리를 노래한데 이어 아리수와 탤런트 양금석 씨가 뱃노래 등 전통민요를, 여울이 가야금 공연, 시현이 러브 등을 노래했다.
산악인 엄홍길 씨가 박목월 시인의 작품인 시 ‘산이 날 에워싸고’를 낭송한데 이어 진관사 묘음합창단의 내 마음의 강물 노래 공연, 조혜령 씨의 해금 공연, 강효주 씨의 창부타령 등을 멋지게 선보였다. 이와 함께 인기가수 정수라와 장혜진의 공연으로 절정에 달한 음악회는 전 출연자가 함께 가을 동요를 부르며 막을 내렸다.
<사진> 진관사 비구니 스님들이 예불을 올리며 음악회 막을 올렸다.
<사진>채향순무용단이 화현무를 공연하고 있다.
이번 진관사 산사음악회는 오는 16일 오후12시15분 KBS ‘찾아가는 음악회’에 녹화, 방영된다.
진관사 주지 계호스님은 공연 전 가진 기념식 인사말에서 “개산 1000주년을 맞아 진관사에서 공연을 즐기며 멋진 추억을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진관사 회주 진관스님, 전등사 회주 장윤스님, 흥국사 주지 대오스님, 삼천사 주지 성운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이재오 특임장관과 조은희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한화갑 평화민주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 지역주민과 등산객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깊어가는 가을 산사에서 울려퍼지는 음악 향연을 즐겼다.
<사진>음악회에는 1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해 깊어가는 산사의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음악회에 참석한 김현자(56, 법명 수련심)씨는 “지난 해에 이어 2번째로 진관사 산사음악회를 찾았다”면서 “북한산 자락에 자리잡은 명산대찰인 진관사의 멋진 풍광에다가 가수들의 멋진 공연이 더해지면서 장관을 이룬 무대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진관사는 오는 23일 오전10시 개산 1000주년 기념 개산대재를 연데 이어 같은 날 오후1시부터 불광동성당에서 진관사까지 ‘1397년 진관사 수륙사 건립 태조 어가 행렬’을 재현하고 오후1시30분부터 국행수륙대재 1부를 봉행한다.
24일 오전9시부터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초청한 가운데 국행수륙대재 2부 행사를 갖는다.
박인탁 기자
<사진>음악회 참가자들이 15일부터 31일까지 진관사 홍제루에서 전시중인 진관사 독립운동 관련 문화재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진관사 경내와 진입로에 개산천년을 알리는 연등이 불을 밝히며 산사를 장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