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찬송가] 369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
https://youtu.be/xvhFVkVw9ks
1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걱정 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세
주께 고함 없는 고로 복을 얻지 못하네
사람들이 어찌하여 아뢸 줄을 모를까
2
시험걱정 모든 괴롬 없는 사람 누군가
부질없이 낙심 말고 기도 드려 아뢰세
이런 진실하신 친구 찾아볼 수 있을까
우리 약함 아시오니 어찌 아니 아뢸까
3
근심 걱정 무거운 짐 아니 진 자 누군가
피난처는 우리 예수 주께 기도 드리세
세상친구 멸시하고 너를 조롱하여도
예수 품에 안기어서 참된 위로 받겠네
369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
(J. Scriven 작사 · C. C. Converse 작곡)
《통일 찬송가, 1983》 487장
이 찬송이 우리 찬송가에 처음으로 채택되기는 성결교단의 전신인 동양선교회에(Otiental Mission Society, OMS)에서 출판한 《신증 복음가, 1919》85장이 처음이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가사는 최초의 장-감 합동 찬송가인《찬숑가, 1908》150장 번역이다.
이 찬송은, 조셉 스크라이븐(Joseph Medlicott Scriven, 1819-1886)이 1855년에 멀리 아일랜드에 계신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작사한 것이다. 이 가사는 익명으로 발표하였기 때문에 30년이 되도록 인세를 받지 못하였다.
곡명「이리」'ERIE' 는, 작곡자 찰스 콘버스(Charles Crozat Converse, 1834-1918)가 1868에 작곡하면서, 그가 살던 펜실베이니아의「이리」'Erie' 라는 지명을 곡명으로 정한 것이다. 세계 제1차대전 때에는 이 곡조에 맞추어「피비린내 나는 이 전쟁이 끝나는 날」'When This Bloody War is Over.' 라는 가사로도 불렸을 만치 이 곡조는 대중화되었다. 그 가사를 1절만 소개한다.
When This Bloody War Is Over 피의 전쟁 끝나는 날
Oh How Happy We Will Be 그 얼마나 기쁠까
When We Get Our Civvy Clothes Back on 사복 갈아입고 보니
No More Soldiering For Me 이젠 군인 아니라….
작사자 조셉 스크라이븐
작사자 조셉 스크라이븐(Joseph Medlicott Scriven, 1819-1886)은 1819년에, 영국 아일랜드의 시패트릭(Seapatrick)에서 태어나 캐나다 온타리오주 포트호프(Port Hope)에서 세상을 떠났다. 트리니티대학을 졸업한 후 약혼녀가 결혼 전날 물에 빠져 죽자 1846년 캐나다 온타리오로 이민하였다. 거기서 우드스톡과 브랜드포드(Woodstock and Brantford)에 있는 펜겔리(Pengelly) 집안의 가정교사를 하였다. 거기서 펜겔리의 친척인 엘리자 로쉬(Eliza Roche)를 만나 약혼하는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엘리자도 결혼을 며칠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두 번째 약혼녀 마저 죽자, 스크라이븐은 플리머스형제단에 들어가 노인들을 돌보며 여생을 살았다. 이 찬송은 그 시절에 작사하여 아일랜드에 계신 어머니에게 보낸 시였다.
작곡자 찰스 콘버스
작곡자 찰스 콘버스는 미국 매사추세츠의 워렌에서 1834년에 태어났다.
그는 다음 3개의 아호를 썼다.
①Nevers,
②Karl Reden,
③Revons.
콘버스는 1855년에 뉴욕 엘미라(Elmira)음악학교를 졸업한 후 독일로 유학을 가서 플래이디(Plaidy), 리히터(Richter), 하웁트만(Hauptman) 등에게 사사하며, 리스트(Franz Liszt), 슈폴(Louis Spohr) 등과 사귀었다. 1861년 알바니대학(Albany University)과 루터포드대학(Rutherford Colleg1e)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리(Erie)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여러 곡을 작곡하여 생키와 브래드버리의 책에 실렸다.
블리스와 생키가 공동 편집한《복음 찬송과 성가》'Gospel Hymns and Sacred Songs, 1875' 29장에 처음 실렸다. 그런데 작사자를 악보에서 보는 대로 보나르 목사((Rev. H. Bonar)라고 잘못 적었으나, 생키(Ira David Sankey, 1840-1908)가 영국에서 출판한《성가와 독창곡 750집》 'Sacred Songs and Solos, 750 Pieces, 1880' 117장부터는 제대로 적고 있다. 그의《복음 찬송가(1-6권 합본)》'Gospel Hymns No.1 to 6 Complete, 1894' 583장에도 실렸다.
[오늘의 설교] 형통한 날·곤고한 날
국민일보 2021. 04. 16.
김일동 사관(구세군 진주교회)
전도서 7장 14절
찬송가 369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를 작사한 사람은 아일랜드 출신의 조지프 스크라이븐(Joseph Scriven)입니다. 1819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아일랜드의 명문대학인 더블린의 트리니티를 졸업했습니다. 21세 때 미모의 처녀와 약혼했지만 결혼 전야에 신부가 익사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큰 아픔을 겪은 스크라이븐은 아일랜드에서 아픔을 잊기 위해 25세에 캐나다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는 캐나다에 정착해 열심히 일해서 생긴 수입으로 도시의 가난한 사람들과 고아 그리고 과부들을 돌보며 주변 사람으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는 상처를 딛고 캐나다에서 두 번째 약혼녀를 만납니다. 그러나 두 번째 약혼녀 역시 결혼을 앞두고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첫 번째 약혼녀에 이어 두 번째 약혼녀까지 죽는 비극을 경험한 스크라이븐은 하나님께서 자신은 독신으로 살기 원하신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김을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1857년에는 아일랜드에 남겨 두고 온 어머니가 중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곧바로 달려갈 수도 없던 그는 어머니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순간 위로로 다가온 예수님이 어머니의 친구가 돼주길 기도하며 시 한 편을 작성했습니다. 이 시가 오늘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 ‘죄짐 맡은 우리 구주’입니다.
오늘 본문 전도서 7장 14절을 봅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인생은 마치 낮과 밤 같습니다. 계속 밤만 있는 것도, 낮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형통한 날도 있고 곤고한 날도 있습니다. 기쁜 일이 있는가 하면 슬픈 일도 있습니다. 형통할 때나 좋을 때, 일이 잘될 때 즐겁게 보내라고 말합니다. 기뻐하고 행복하라고 합니다.
반대로 곤고할 때 나쁜 일이 있을 때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되돌아보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에는 삶에 곤고함이 주어지거든 “양심을 살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양심적으로 잘못한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번역 성경인 새번역, 공동번역, 바른성경, 한문성경에서는 “곤고할 때 생각하라”고 강조합니다.
이처럼 성경은 곤고한 날에 되돌아보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삶에 나쁜 일이 주어지거든 생각하고 되돌아봐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 나쁜 일이 주어지고, 일이 잘 안 풀릴 때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곤고가 형통으로 바뀌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해야 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신 29:9) 두 번째는 여호와를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사는 날에 하나님을 찾았고 그가 여호와를 찾을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셨더라.”(대하 26:5)
세 번째는 통회하고 자복할 때 형통이 주어지고 회개할 때 형통의 날이 됩니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잠 28:13)
사랑하는 여러분, 곤고의 그늘이 걷히고 형통한 삶을 원하십니까. 말씀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시기 바랍니다. 회개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김일동 사관(구세군 진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