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는 각종 송년회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물가가 올라 모임부터 뒷풀이까지 집에서 해결하는 '홈 파티(home party)'가 늘고 있다고 해요.
앞 글에서 틀리는 말을 찾아 바르게 고쳐 보세요. 정답은 '뒷풀이'를 '뒤풀이'로 고치는 거예요. "오늘 뒷풀이하자" "미안한데 난 뒷풀이 참석이 어려워" 등과 같이 메신저 앱 채팅방에서 '뒤풀이'를 '뒷풀이'로 잘못 쓰는 일이 무척 많아요.
'뒤풀이'는 명사 '뒤'와 명사형 '풀이'를 합쳐 만든 합성어로, '어떤 일이나 모임을 끝내고 서로 모여 여흥(餘興)을 즐기는 것'을 뜻합니다. 민속과 관련해선 '강령 탈춤을 끝내고 단오를 지낸 열흘 후 다시 노는 것' '풍물놀이나 탈춤 따위의 놀이 뒤에 구경꾼들과 함께 춤을 추거나 즐기는 일'을 말합니다. 뒤통수, 위층, 위쪽 등과 같이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기로 한 한글 맞춤법 규정에 따라 '뒤풀이'로 적어요.
'뒷마무리'는 '일의 뒤끝을 맺음'이라는 뜻으로, '그 일의 뒷마무리를 잘 지어야 한다'와 같이 쓸 수 있어요. 유의어로는 뒤처리, 뒷감당, 뒷수습, 마무리 등이 있지요.
[예문]
―촬영이 끝나고 연출가와 배우 그리고 뒷일꾼 등이 모여 조촐한 뒤풀이를 했다.
―논문을 거의 다 썼으니 이제 뒷마무리만 남은 셈이다.
류덕엽 교육학 박사·전 서울 양진초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