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 「박복하고 가난한 사람일 수록에
잔돈을 함부로 취급을 하고, 부자일, 복 많은 부자일수록에 잔돈을 소중히 여긴다.」고 허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참으로 발심을 하고 분심을 내고 그리고
열심히 정진허고자 한 진실한 수행자는,
일초 일초를 소중히 여기고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단속 해야 한다’는 깊은 뜻이 이 말 속에 들어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부자는 큰돈은 꼭 필요한 데는 몇 억 몇 십억도
희사를 하고 돈을 쓰는 그런 부자가 왜 잔돈푼을
함부로 허지 않고 소중히 여기겠습니까?
잔돈을 소중히 여기고 피 나오게 열심히 돈을 벌고
그랬기 때문에 부자가 되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형제자매 도반여러분들도
일분일초 그 시간을 알뜰히 단속을 해야 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삼년결사 십년결사 오후불식을 하고 묵언을 하고,
그렇게 열심히 정진헌 것도 대단히 좋은 일이나,
설사 삼년결사니 십년결사니 용맹정진이니
그렇게
나타나게 상이 있이 정진을 안 하더라도
평상시
행주좌와간에, 어묵동정간에,
밥 먹을 때, 똥 눌 때, 소지할 때, 도량을 거닐 때,
눈이나 귀를 통해서 무슨, 무엇이, 무엇이 보이거나
귀에 들릴 그런 찰나 찰나에,
그리 정신을 빼앗기지 않고
바로 그에 즉해서 터억 화두를 들 줄 아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한 시간 한 시간을, 일초 일초를,
그렇게 한 생각을 잘 단속을 해야
참으로 정진을 옳게 허는 수행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법성게]에
일념즉시무량겁이요, 무량원겁이 즉일념이다.」
그런 구절이 있습니다.
무량겁은 처음부터 무량겁이 딱 있는 것이 아니고
일초 일초가 모아가지고 무량겁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대번에 늙은 것이 아니고
일초 일초가 지내, 쌓이고 쌓여가지고 한 살이 되고,
또 일초 일초가 쌓여가지고 두 살, 세 살, 열 살
되아가지고 팔십이 되고 구십이 되아서 늙어서
죽게 되는데,
그 한 생각을 잘 단속해나가야,
그 일념을 잘 단속해나가야
무량겁 생사윤회를 해탈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