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 53회 하계 포럼 참가기 <1> 강전덕
저는 보성 졸업 후 처음으로 동기 동창회 단체 여행에 참가하게 되었다.
저의 오랜 세월의 해외 생활로 동창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워하던 차에 이번 행사 기간에 내 개인 일정하고 다행히도 겹치지 않아 참가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 못하는 국, 내외 친구들의 권유도 있고 해서 용기를 내어 이번 행사의 진행되는 시간과 방문지를 중심으로 친구들의 움직임과 방문지의 특성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는 글을 써 본다. 물론 글과 더불어 사진도 곁들이지만 사진은 제가 찍은 것, 친구가 찍은 것, 일부는 자료 사진에서 발취했음을 밝히면서 (개별 인물 사진은 이미 여러 친구들이 카톡으로 많이 전송했음으로 가급적 생략하겠음), 아울러 저의 문학적인 재능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다소 문장의 표현이 졸렬하더라도 넓게 양해해 주기를 미리 구한다.
먼저, 이번 여행이 가능하게 동창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조경일 趙慶一, 구제병 具齊炳 두 분 동창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현 임원진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현장에서의 빈틈없는 진행과 헌신적인 봉사에 참가자들 모두 많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의 전반적인 여행 스케쥴을 살펴보면 (기간 8/31~9/1/2022, 1박 2일)
첫째 날: 서울 (양재역) >> 제천 >> 영월 >> 사북 (강원랜드)
둘째 날: 사북 (하이원 콘도라) >> 삼척 (덕봉산 해안) >> 덕산해변 >> 서울,
이렇게 크게 대별 할 수 있겠다.
1. 8월 31일 수 (첫날) 오전
출발 예정 시각은 7시 30분이었지만, 벌써 한 시간 전인 6시 30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동창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떠들기 시작한다. 그중 자주 만나는 친구도 있지만 대부분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라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이야기가 그칠 줄 모른다.
가만히 면면을 보니 일찍 온 친구들 대부분이 경기도 광주나, 오산 등 멀리 사는 친구들이라,,,
나도 한마디,, ‘고교 시절 자주 지각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학교 근처에 사는 녀석들이었다. 당시 영등포나 왕십리등 멀리 사는 친구들은 별로 지각을 안했는데,, 오늘도 멀리 사는 친구들이 가장 먼저 오네,,,’ 다행히도 예정 시각을 지나서 오는 친구들은 없었고,,,
예정대로, 정확히 7시 35분에 양재역을 출발한 버스 안에서 임원진은 오늘 총 참가인원 29명으로 발표(처음 43명까지 이르던 숫자가 이렇게 줄다니,, 개인 일정의 속출로 불가피)하니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많은 동창들이 참여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가이드는 자기 소개하면서 4년 전 경주 여행 때 동행한 김 과장 이란다. 구면이면 잘 되었구나, 노인네들의 생태를 좀 더 잘 이해 할 테니까,,
출발 후 10분 만에 차가 ‘만남의 광장’에서(서초동) 잠시 정차하길래 아니 벌써 휴게소에,, 하고 의문이 드는 순간, 가이드의 말,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급히 오셨을 테니 우선 화장실부터 들리십시오.”
하,, 이 친구 예측대로 노인들 생리를 잘 아는구먼,, 이후 이 가이드는 1시간이나 1시간 반 정도의 거리마다 휴게소를 들러 우리에게 편의를 최대한으로 제공하였다.
영동 고속국도를 거쳐 중앙 고속국도를 달려온 우리는 9시 30분에 ‘치악 휴게소’에 닿았다. 여기에서 20분간의 휴식 가진 후, 10시 10분경에 우리의 1차 목적지인 ‘제천 의림지’에 도착하였다.
♥ 제천 의림지(義林池)
제천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삼대 저수지 중 하나이다. 고대부터 용두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막아 가뭄과 침수로부터 농경지를 보호해왔다. 산간 지역인 제천에서 농경지로 물을 공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제천지역에서 가장 넓은 농경지인 청전뜰에 물을 공급하던 의림지는 매우 중요한 저수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의림지는 내토 奈吐 · 내제 奈堤 등 제천의 옛 이름뿐만 아니라 충청도를 일컫는 호서지방 湖西地方의 유래가 되었다.
의림지는 제림 堤林과 함께 다양한 동·식물의 터전이 되어주고 있으며, 문인들의 풍류 장소였던 정자와 누각은 지금도 제천 사람들의 휴식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역사박물관에는 근처에서 발굴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삼국 통일신라, 고려 조선 시대의 각종 동물 뼈와 토기, 창, 기구, 문서 등이 전시되고 있어 이곳에서 오랜 기간 인간이 거주해온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출처: 의림지 역사박물관 안내서에서>
♥ 중식: 한방 오리백숙
11시 35분~12시 50분
출발 후 첫 번째 식사 시간이 되는 오늘 점심의 메뉴는 한약을 넣고 끓인 오리백숙, 몸에 좋다는 속설 때문인지 다들 열심히 잘 먹는다. 아무렴, 금강산도 식후경 이지,,, 피곤할 장거리 여행에 몸보신도 하고 준비도 하고,,, **
첫댓글 (유형덕의 댓글)
평소 내고장 한바퀴에서도 느꼈지만 강형의 세심한 관심과 관찰력, 거기에 훌륭한 문필력까지 갖추니 금상첨화, 감사합니다
(김건수 댓글)
강전덕인형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글 잘 쓰십니다.
눈에 선하네요. 4년전 동창회의 남쪽 여행에는 소생도 참가했었지요. 점심때 게장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새롭게 떠 오르네요. 난생 처음 게장을 먹어 봤거든요.
앞으로의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태풍에 별일이 없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강전덕 답글)
김건수 仁兄,
외국에 사시느라고 신경 많이 쓰이는 생활,, 저도 잘 압니다. 외국가면 전부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4년전에는 함께 동행 하셨군요.
저도 이번 여행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몸이 몹시 불편한 친구들 이외에는 모두 참가 했으면 좋겠어요. 제 글에 대한 지대한 관심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