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서 로씨야산 원자재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로씨야 갑부들이 거액을 들여 서방 연예인을 개인행사에 부르는 행태가 최근들어 관행처럼 굳어지고있다.
이런 행태를 두고 단순히 《부자들의 오락행위》로 치부하는 인식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노블리스 오블리제(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인 의무)》가 부족한 로씨야 자본주의 실상을 드러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세계적인 니켈회사 《노릴스크 니켈》의 소유주로, 인테로스그룹 회장이기도 한 블라지미르 포타닌(46)은 미국 포브스지의 세계갑부 순위 89위. 1996년 예르친정권하에서 부총리까지 력임했던 그의 재산은 작년 현재 64억딸라다.
새해를 목전에 둔 지난달 31일 새벽 3시 30분, 모스크바 붉은광장 린근에서 연 신년맞이 파티에 1시간 15분 공연에 330만딸라를 주기로 하고 《라스트 크리스마스》로 유명한 영국 팝가수 조지 마이클을 불렀다.
71억딸라의 재산으로 포브스지 선정 세계갑부 72위인 슐레이만 케리모브(41)는 1990년대 중반부터 석유회사ㆍ금속회사 매입으로 돈을 벌었다. 작년 3월 자신의 40번째 생일행사에 팝가수 아길레라와 샤끼라를 모스크바로 불러 생일축하곡을 부르게 하는 대가로 이들에게 각각 110만딸라를 지불했다. 그는 자유민주당 소속 국가두마(하원) 의원이기도 하다. 또 석탄회사를 소유한 30대 젊은 재벌 안드레이 멜니첸꼬(35)는 작년 9월 자신의 결혼식 때 아길레라를 불러 축가 세곡을 부르게 하고 360만딸라를 지급했다. 한곡당 120만딸라다.
세계갑부는 아니지만 재산 5억딸라로 로씨야갑부 57위에 랭크된 이스마일로브(51)는 서방 연예인과 친분이 가장 두터워 동원능력이 최고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새해맞이 파티에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미국배우 대니 드비토를 100만딸라에 불렀다.
작년 10월 자신의 50번째 생일파티에는 150만딸라를 주고 팝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스, 머라이어 캐리, 리키 마틴 등을 모스크바로 데려왔다. 그는 조만간 150만딸라를 들여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로씨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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