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도쿄 주변지역에 강력한 태풍이 엄청난 비를 쏟아 부었습니다.
금일 현재, 사망자 78 명,
최종집계로는 사망자 수만 100명이 넘을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네요.
사망자의 대다수가 고령자들 입니다.
한국에 20년 넘게 앞서, 고령 사회의 진행을 겪고 있는 일본인들의 생활상은
이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90년대초 , 거품이 꺼지기 전 일본의 노인들은 부유했습니다.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던 일본 노인들은,
주택난 등으로 정작 자신의 자식들이 결혼과 출산을 늦춰 , 손주들이 귀해지자
처음 보는 젊은 부부의 아이들에게 과자, 장난감을 백화점에서 사서 선물해 줄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넘쳤습니다.
거품 붕괴는 일본 노인들을 가난으로 내몰았습니다.
생명보험의 파산, 합병으로 개인 노후연금은 팍팍 쪼그라 들었고
은행에 예금해둔 노후자금은 날아갔습니다.
이들은 다시 일자리를 찾아야 했고, 고령 취업자가 폭증하게 됩니다.
아버지 세대의 몰락을 본, 젊은 일본인 회사원들은 노후에 대비한 저축 등의 대비를 어떻게 할까요?
이들은 평균적으로 월급의 20%를 저축합니다.
10% 는 현금으로 집 금고에, 10%는 마이너스 금리의 일본 국채를 사 놓더군요.
은행예금은 선호도가 떨어지고, 주식투자도 잘 안하고,
보험도 보장성 보험만, 연금보험등은 거의 안 가입합니다.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국과 달리 현찰을 지갑에 가지고 다니게 됩니다.
스마트폰 혹은 신용카드 하나로 모든 결제가 가능한 한국과 비교하면 많이 뒤떨어진 느낌.
혹, 한국도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한 금융기관 파산이 발생하여
본인의 노후를 위한 금융기관 예금을 5천만원만 받게 된다면,
현찰 선호, 국채 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도.
최근 한국에서는 DLS 원금손실 사태나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연기 사태로, 안전한(?) 은행 예금에만 돈이 몰린다고 하는데, 은행이 한 두군데 파산해서, 예금자들이 예금자보호대상인 5천만원만 찾게되는 사태가 벌어지면, 한국의 은행들도 국채만 판매하게 될 날이 올 지도 모르겠군요.
첫댓글 개인적으로는, 부채와 자산(예금)이 같이 날아가서
쩐의 수축으로,
돈의 가치가 올라가는 “디플레이션 “ 이,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한번도 겪지않은 부동산 거품 붕괴는 필연적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허나 기축통화가 못되는 원은 환율이 치솟으며 오히려 하이퍼로 가지않을까요?
@설악소라 일반적으로 하이퍼로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
요즘은 디플도 가능할 수 있을 것 같기도.
( 전세계적 공급 과잉 & 생각보다 많은 한국인들의 해외자산)
@감나무 해외 자산도 많지만 해외 빚도 많지요.
해외자산은 검은머리 외국인의 몫이고
빚은 오로지 국민이 감당할 몫이니
일반적인 국가가 겪는 환율이 요동치며 물가상승은 필연이라고 봅니다.
@설악소라 한국의 중소 제조업체들 보면,
본사는 한국내에 있지만, 공장들은
중국, 동남아에 있어, 환율 상승분을
그대로 제품값에 전가하지 않고,
내부 흡수할 수 있는 여력도 많고,
생존 위해, 물건 값 올리지 않고
적자 감수하며, 해외공장 돌리는 선택할 듯.
똑똑한 돈들이 안전자산을 찾아 저금리에도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이유가 있을겁니다.
일본국채도 위험하다던데~ 정부가 힘에 부치면 한꺼번에 퉁칠 수도 있다고 하던데~
누군가가 빚을 못 갚으면, 누군가의 예금도 사라지겠죠..
일본처럼 된다고 하던데 또 한국은 일본과는 다르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참 어려운거 같아요.
일본은 엔절상도 한몫하고 해외자산이 많았으니 디플레이션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일본의 경우와는 많이 다르고 원이 가치를 유지할수 있는 저력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다는 개인적인 의견 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일본 평범한 서민들의 이야기이고,
일본 부자(자산가)들도
어느 나라의 부자들처럼 금이나 달러, 해외 자산을 선호하겠죠.
똘똘한 서민들도 돈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 아닌지요.
“금고 안의 현금 = 현찰 + 금 “
일 것 같은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일본 지하철에는 몇억짜리
도시 근교 맨션(한국 아파트) 광고가 많지만,
일본에도 롯폰기 주상복합 같은 한 채, 수십억짜리 맨션도 팔고 있고, 분양도 잘 됩니다.
다만, 한국과 달리, 매수 후, 매년 2~3%씩 가격이 떨어지죠.
자동차처럼 주택도 감가상각이 적용되나보군요~
이방인의 눈에는,
일반인들이 은행예금보다 국채를 사는게 신기할 뿐,
( 그것도 거의 제로 금리의)
은행 보다는 그래도 나라를 믿는 듯.
일반인들도 금융지식이 높은가 보네요~아니면 항상 그렇듯 일반인들이 국채 버블의 희생자가 되는건지...
은랭 파산을 겪은 학습효과일 것 같습니다.
국채는 인플레이션으로 가치 손상은 입더라도 은행파산처럼 돈 떼일 일은 없으니까요
다만 앞으로 과다한 부채로 인해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일본국채도 결국 화폐가치저하를 겪겠죠
일본 경제는
침몰하다 현재는 잠시 멈춰 있는 상태,
다시 부상할 지, 아니면 더 빠르게 바닥으로 추락할 지,
몇년전까지는 일본인들 내에서 압도적으로 부정적 전망 많았는데,
최근에는 일부 긍정적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네요.
우리나라 전체 예금중 22%인가 그 정도 보장 된다고 하던데 만약 날라가면 한국 거지 될겁니다
아슬아슬합니다
그래도 흑자이고 성장도 하는 데...
인플레보다 디플레 징조가...
당연히 금리 내려도 집값은 오를수가 없지요...
조작질 때문이라면 조작쟁이들을 강력히 처벌해야 하는데...여기서 더가면 일본꼬라지 나겠네요
야당도 벼랑으로 열심히 밀고 있고...
최근 한국에서는 DLS 원금손실 사태나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연기 사태로,
안전한(?) 은행 예금에만 돈이 몰린다고 하는데,
은행이 한 두군데 파산해서, 예금자들이 예금자보호대상인 5천만원만 찾게되는 사태가 벌어지면,
한국의 은행들도 국채만 판매하게 될 날이 올 지도 모르겠군요.
돈을 불리는게 목표가 아니라, 지키는 게 목표가 되는 세상. 성장이 멈춘, 재미 없는 세상.
한국은 남북관계가 변수가 되겠죠... 계속 이렇게 단절된 상태로 적대적 관계가 유지되면
말이 한반도지 섬나라가 된거니 일본의 전철을 밟을수 있겠죠...
현금쓰는것에 있어선 예쩐에 본 어느 만화에서 회사의 부장이 5천엔 미만으로 카드긁는건
술마시는 사람의 예의가 아니야 라고 훈계하는 장면이 나올정도니 카드 쓰는걸
그렇게 꺼려 하긴 하나보더군요. 전반적으로 아날로그 감성이 지배적인 사회같아요..
은행을 나눠서 예금자보호금액(5천) 내에서 예금하면 괜찮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