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씨 년 1회 치석제거를 위해 치과 진료를 받는다.
일반 치과에서의 진료가 어려워 장애인 치과(한국병원)에 진료 예약을 했다.
수급자 증명서를 제출하라는 문자를 받았고 증명서 발급을 위해 면사무소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
“*영씨! 치석제거 진료 받으려면 수급자 증명서 가져 오래요 증명서 발급 받으러 면사무소에 가야해요”
*영씨 자신의 손목을 두드리며 “가자”는 표현을 한다.
오늘도 턱수건을 빼고 마스크 안에 휴지를 끼우고 마스크 착용을 했다. 여분의 마스크와 휴지 그리고 쓰레기 봉지도 챙겼다.
비도 오고 시간도 여의치 않아 오늘은 버스이용이 어려워 자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영씨가 직접 방문 했기에 증명서는 어려움 없이 빠르게 발급되었고 이제 면사무소도 익숙해진 듯 이곳저곳 다니며 구경하고 손으로 가리키며 무엇인가 표현을 한다.
이번에는 회비 및 선물비 입금을 위해 농협 은행에 들렀다. 전표 작성과 비번 입력은 직원이 돕고 전표 제출 및 인출금 수납은 *영씨가 직접 했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웅~소리는 더없이 커진다.
“*영씨 두유가 없던데 간식으로 두유 사갈까요?”
크크 소리 내어 웃으며 즐거움을 표한다.
두유 코너에 가니 매장 직원이 할인율을 설명하며 선택을 권한다.
“이쪽 *영씨가 살 거예요. *영씨에게 직접 여쭈어 주세요”라고 하니 *영씨에게 다시 설명을 한다. *영씨 주저함 없이 손가락을 가리켜 선택을 했고 매장 직원이 두유를 내려놓자 집어 들다 힘이 부치는지 바닥에 그냥 놓는다.
직원이 계산대 까지 옮겼고 계산은 *영씨가 했다. 영수증도 잘 받아 든다.
우산 받쳐주랴 두유까지(두유가 너무 무겁다 다음에는 작은 걸 권해야 하나?)...
그래도 *영씨의 크크 웃음소리와 즐거움의 웅~ 소리가 정겹다.
2023. 07. 11. 화요일. 유 현숙
*영씨가 본인 일에 주인 역할 잘 할 수 있도록 *영씨를 앞세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직원이 당사자보다 앞서지 않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 다온빌 -
첫댓글 '우산 받쳐주랴 두유까지(두유가 너무 무겁다 다음에는 작은 걸 권해야 하나?)...
그래도 *영씨의 크크 웃음소리와 즐거움의 웅~ 소리가 정겹다.'
그 모습이 그려지며 절로 미소 지어집니다. 입주자의 웃음소리와 표정은 지원자에게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