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kXgvM-YdXfE?si=SPpicIow3pJ0gYnL
역사가 스포일러였습니다..
매우 격정적이고도 흥분되는 장면은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일어난 일본제국군과의 살떨리는 도륙전..
제가 상상했던, 싱크로율 90프로의 이토 히로부미의 외모와 말투가 영상화되어 전율이 일었고, 특히 그의 행동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열차에서 바둑판을 쓸어버리는 그의 자만심 가득한 무심한 손짓..
그리고 '가장 골칫거리는 조선의 왕도 유생도 아니고 저 조선 백성들이란 말이지.' 라는 이토의 대사는 이 영화의 주제였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우 드라이하게 진행되는 거사 일주일의 과정과 하얼빈역에서의 저격 그리고 밀정의 존재..
또다른 안중근이나 독립투사의 모습을 투영한 이창섭, 여러 여성 독립투사들의 모습을 보여준 공부인,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연해주 독립투쟁사의 거목 '최재형' 선생님의 모습 등이 매우 반가웠고요, 피식하게 만드는 우덕순 의 생활 말투 그리고 본능의 연기가 무엇인지 보여준 조우진 배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안중근의 재판과정이 나오지 않아 조금은 유감스러웠습니다.
(하기야, 나오면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가 될거 같네요..ㅎ)
2025년 을사년을 앞두고 '서울의봄'과 더불어 매우 시의적절한 한편의 작품을 만나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안중근 장군의 마지막 독백은 많은 여운을 주었고 그것은 극장에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운드가 중요하니 돌비에트모스 추천드립니다. 살떨리는 시베리아 북풍을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카레이아, 우라! 카레이아, 우라! 카레이아 우라!'
첫댓글 이토가 작중 조선갖고 하는 대사들 몇개는 섬뜩함과 분노를 유발하더군요.
걘 일본인이기라도 하지 그말을 퍼뜨리거나 지지하는 보수라는 인간들은...
그걸 지지하는 인간은 애초부터 한국인이 아닌거죠
@노스아스터 스포지만 이미 여기저기 스포하니까 말을 하면.
"조선이 멍청한 왕들과 유생들이 수백년간 한것보다 내가 3년동안 한것들로 인하여 더 발전했는데 왜그러는지 모르겠다"뭐 이딴식으로 대사가 나오던데.
전에 한 학교에서 식민지 일제 통치를 정당화 하는 내용의 영상을 틀었던 일이 생각나며 뭔가 빡치더라고요.
덴노에게 겉으로라도 충성하는 척하는 덴노파 이토 초슈번 무리나 런승만박정희전두광에게 충성하려는 한국의 좀비 왕당파들이나 별반 차가 없어보입니다. 어울리죠. 매우.
@Red eye 진짜 그놈들이 하는 소리하고 영화에서 이토가 하는 소리하고 다를게 없다는 느낌만 들더군요.
@Red eye 22222222222
모두다 권력에 미쳐있다, 국민을 억압한다는 공통점이 있죠.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개봉 당일 봤습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뻔한 스토리라인에 비주얼 배우들 캐스팅 한 것꺼지 전혀 기대를하지 않고 봤습니다.
그런데 압도적 연출에 그대로 압도되었습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서서히 빨라지던 템포가 막판에 순식간에 엔딩에 도달하는 순간 소름이 끼쳐버렸네요.
감독이 여타 다른 안중근 장군을 다루는 작품과 차별점이 되는 지점으로 보입니다. 만주와 두만강의 시베리아 북풍소리는 아직도 들리는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