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등사로 며느리와 단풍 나들이하고 돌아온지 열흘만에 며느리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머니, 지금 좀 와주시면 안돼요? 평소에도 장난끼가 있어 얘가 또 장난을 치나? 아님 대전에 내려왔나? 했어요. 또 왜? 어디를? 다섯살짜리 손주녀석이 다쳐서 병원에 있다는겁니다. 친구가 밀어서 떨어졌는데 팔목이 부러진거 같아 119를 불렀는데 도로가 막혀 오도가도 못한다고 가까운 길병원? 으로 바로 가라고 해서 택시타고 갔답니다. 그 병원에는 소아골절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없고 성장판도 다쳐서 추후 지켜봐야하니 소아골절 전문 선생님을 소개해주더래요. 진료가 거의 끝난 시간이라 다음날 가기로 하고 우선 골절된 뼈만 응급으로 맞추고 집으로 왔는데 남의 집에 맡겨놓은 작은애도 데려와야하고 무엇보다 애가 놀라고 너무 울어서 에미도 혼이 쑥 빠졌더군요.
다음날 소개받은 병원에 입원, 살짝 어긋나게 붙은 뼈도 다시 맞추고 핀으로 고정해야 하는데 아이라 부분마취가 불가능하다고 전신마취.. 주사바늘 등장에 발버둥치는 애한테 채혈하고 링거꽂느라 입원층 간호사 총동원 병원이 떠나가라 울음바다에 이 머선 일이고~ 입원한 환자들 훨체어타고 죄 병실 앞에 와서 기웃기웃 들여다보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수술실에 데려다주고 나오는 에미는 안쓰러움에 훌쩍훌쩍 20여분 뒤 비몽사몽 눈도 못뜨고 침대에 실려나오는 애를 보니 코끝이 찡~하더군요.
한창 움직일 나이라 핀 고정상태를 자주 지켜봐야한다고 반깁스를 하고 다음날 퇴원했는데 팔은 못써도 집에 왔다는 것 만으로도 훨훨 날아다닙니다. 붓기도 조금씩 빠지고 일상으로 돌아오는듯 하다가도 일주일에 두번씩, 사진찍고 소독하러 가는 날이면 한바탕씩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애한테 이런 초인적인 힘이 어디서 나올까 싶을만큼 악을 악을 쓰고 울고나면 머리카락에서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애는 축 늘어집니다. 이럴때는 마음이 너무 아파요.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ㅜㅜ
급하게 휴가나온 지 애비랑 교대하고 저는 내려왔는데 내일 복귀하면 또 며느리 혼자 데리고 다녀야해서 걱정입니다. 저도 병원에 예약이 되어있어 날짜가 겹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첫댓글 에구....
에휴~어쩌면 좋을까요?
남인 우리가 봐도 안쓰러운데..
땀을 비오듯 흘리고 애는 얼마나 놀라고 힘들까요 ㅠㅠ 치료잘받고 빨리 낫기를 기원드립니다
어쩐대요
너무 안따까운데
빨리 화복되길' 기원합니다
병원 치료가 아이에겐 너무 큰 고통이고 공포이지요.
하루라도 빨리 낫기를 바라겠습니다.
병원에 대한 공포가 트라우마로 남을거 같아요. 자다가 살려주세요~ 잠꼬대를 한대서 한의원에서 약 지어다 먹이고 있습니다.
@강민주(대전) 에휴... 너무 가엾네요.
시간이 흐르면 기억에서 흐미하게 지워지겠지요.
어쩌누 ~~~
얼마나 힘들었을까
빨리 낫기를 기도
~~~
힘내세요
손주의 안쓰러움에 가족의 고통에 맘이 아프셨겠습니다 빠른 쾌유하길 빕니다
에고~~~어째요?
어린 녀석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철심박은 팔목을 보니...내가 다 아프네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아구구…. 얼마나 아팠을까요.
가족분들도 애타고 맘아프고…
꼬맹이도 많이 무서웠겠어요.
하루라도 빨리빨리 나아서
씩씩한 모습~ 소식들려주셔요.
할머니가 대단하십니다
치료하는 것을 담으신 것보니...
아가야~
힘들고 무서운데 잘 참고 했네
고생했네
아야한 것 잘 치료되어 건강하게 무탈하거라
가슴철렁 보는 이에 마음도 안타깝고
맘이 아프네요~
어서 빨리 치료 잘받고 건강히 퇴원하시길 바랍니다^^
아이들 키우다보면
정형외과 자주 가지요~
밀었던 가해자 집에서
괭장히 미안해 하겠어요~
다치고 나면 조심하고
더 성숙하게 되요~
세옹치마 생각하시고
민주님~ 병원치료 잘하세요~
팔목에 철사가 아이고 얼마나 아파을꼬
손주이마에 땀이흥건하내요
할매마음이 찢져질것 같습니다
천사같은 어린친구의 쾌유를 빕니다
에효~ 애기가 얼마나 놀랐을까요ㅜㅜ얼릉 완쾌되길 기원합니다 ^^
속히 치료되기바랍니다.
제가 소름이 쫘악 돋네요.
아가모습보니~~~ㅠㅠㅠ
에구~~다섯살 얼마나 힘들었을까~~맘이 아프네요..
빨리 완쾌되어 건강하고 무탈하거라 아가야~~
에고 쾌유를 빕니다 맘이 짠하네요
아고....내 몸이 다 오그라드는 느낌이네요,
빠른 쾌유 바랍니다.아기도 부모도 다 고생하셨네요.빨리 낫기바 랍니다.
다섯살 손주의 아픔이 저한테도 전달되는듯 합니다.
앞으론 손주가 병원의 병 자만 봐도 더 안가려 할것같아요.
빨리 완쾌되길 빌어봅니다
온몸으로 전달 됩니다..
힘이 쏙 빠집니다...
얼른쾌유 하시길 빕니다
남다른 아픔이 전해옵니다
빠른 완쾌 될겁니다
넘걱정 마세요
저도 울손자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답니다
2년째 많이 아프거든요
얼마나 놀라셨을가요
청심환 지금이라도 드세요
에궁~얼마나 아팠을까요~
보는마음도 안타까움이,,,
언릉치료받고 빠른회복을 빕니다 🙏
아이구 보는내가 더 마음이 아프네요
치료 잘해서 건강하게 커야지~~~
힘내라 아가야
치료가 잘 끝나길 기도 합니다.
성장판은 이상이 없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