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취미(여행)26-6, 이소영 언니와 표은희 언니와 저녁 식사
김성요 씨는 어제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여행을 앞두고 기대된 마음일 수도 있고 잠이 오는 시간을 놓쳐서일 수도 있지만 아침부터 기분은 매우 좋았다. 직원이 일을 마무리하는 동안에도 내내 직원 곁을 맴돌았다. 점심 먹고 출발하자고 했는데 성요 씨는 기다리는 것이 힘들어 보인다.
“성요 씨, 이제 갈까요?”
이수미팜펜션에 도착해 체크인하고 키를 받았다. 김성요 씨는 키를 호주머니에 넣고 마트에서 장 봐 온 봉투와 1.5리터 물을 들고도 계단을 아주 가볍게 오른다. 오늘처럼 가벼운 발걸음은 아주 오랜만이다. 성요 씨는 들고 온 물을 냉장고에 넣고 이불을 펴고 TV를 켰다. 아주 편안해 보였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코를 골며 잔다. 한두 시간을 아주 평온하게 자고 일어났다. 성요 씨의 여행은 지금처럼 조용한 곳에서 편히 쉬고 싶은 것은 아닐까 했다.
“성요 씨, 이소영 선생님 오신다고 한 시간이에요. 일어나요.”
“이소영 언니 와요?”
이소영 언니라는 말에 벌떡 일어났다.
“성요 씨, 그래도 명절 앞두고 이소영 언니와 표은희 언니를 만나는 거잖아요. 명절 인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편지 쓸까?”
성요 씨는 준비해 온 카드에 이소영 언니와 표은희 언니에게 전하는 인사를 적었다.
선물은 이수미팜베리 카페에서 잼을 샀다.
기다리던 이소영 언니가 오고 표은희 언니도 왔다.
함께 식사했고, 성요 씨가 숙소로 초대했다.
이소영 선생님께서 밥을 사겠다고 했지만, 직원이 상황을 설명하고 오늘은 직원이 두 분께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이수미팜펜션 숙소비에는 김성요 씨의 식사비가 포함되어 있다. 이수미 사장님의 배려 덕분이다.
성요 씨는 키를 들고 이번에도 앞서서 계단을 오른다. 직원과 언니들보다 앞서서 오르더니 숙소에 가장 먼저 들어가 불을 켜고 손님들을 맞이한다. 성요 씨의 언니들은 숙소에는 처음 와 본다고 숙소 구경을 했고, 여기에 잘 왔다고 했다. 다음에도 여기에 와서 지내라 했고, 다음에도 놀러 오겠다고 했다.
표은희 선생님께서 사 온 치킨을 후식으로 조금 나누어 먹었다.
마트에서 오늘 저녁에 먹겠다고 사 온 맥주도 성요 씨는 한잔했다.
두 분이 돌아가고, 성요 씨는 다시 TV를 켜고 조용한 저녁을 보낸다. 무섭다고 직원도 곁에 있으라고 한다. 직원에게 말을 걸지도 않는다. 다만 곁에 있으라고 했다.
직원은 오늘 성요 씨와 하룻밤을 처음으로 함께 보낸다. 분주한 곳을 벗어나 혼자 지내고 싶은 성요 씨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볼 뿐이다. 성요 씨에게 여행은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여행하며 여행지에서 관광을 주로 즐기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성요 씨처럼 숙소에서 조용히 보내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평소에는 먹고 싶은 음식과 마트 가자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하는 사람인데, 오늘은 성요 씨의 입도 무겁다. 낯선 곳에서 낯선 모습을 만나게 된다.
2026년 2월 3일 화요일, 최희정
표은희 선생님, 이소영 선생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성요 씨, 편안해 보입니다. 신아름
「복지요결」에도 이런 활동 권하지요. 가끔은 이렇게 어수선한 환경을 벗어나 고요히 잠잠히 있고 싶을 겁니다. 표은희 선생님 이소영 선생님 함께하셨다니 기쁘고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