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취미(여행)26-7, 13시간의 코골이
김성요 씨는 어제 손님들이 가신 후 일찍 잠들었다. 처음 한두 시간은 직원이 화장실을 오가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때 ‘선생님, 뭐해요?’, ‘선생님, 어디 가요?’하며 직원이 옆에 있는지를 궁금해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 깊이 잠들었고 아침 10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직원이 화장실 다녀오라고 한번 깨우기는 했지만, 깨우지 않아도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이수미팜펜션의 야경도 이른 아침의 풍경도 직원 혼자만 봤다. 분명 농장에 있는 동물들도 본다고 했는데 숙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관심이 없다.
“선생님, 일어났어요.”
성요 씨는 10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깨우지 않았고 푹 자고 일어났다. 13시간의 긴 코골이가 끝이 났다. 코골이 덕분에 곁에서 자던 직원은 한숨도 못 잤는데 성요 씨는 아주 개운하게 일어났다.
“선생님, 라면 언제 먹어요?”
아침으로 라면 먹고 싶다고 해서 어제 사서 왔는데, 일어나자마자 라면부터 찾았다. 간단하게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이수미 사장님께 전할 짧은 편지를 썼다.
어제 입실할 때는 사장님을 뵙지 못했는데 퇴실하려고 카페에 가니 사장님이 계셨다. 사장님께서 밤에 춥지는 않았는지, 아침은 먹었는지 안부를 물으셨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가라고 커피를 내어주셨다. 성요 씨가 편지에 쓴 것처럼 숙소를 아주 마음에 들어 했고, 다음에도 또 오자고 했다는 말을 사장님께 직원이 한 번 더 전했다. 성요 씨가 평소에는 잠들기 어려워하는데 사장님 덕분에 어젯밤은 푹 잤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사장님께 ‘다음’을 부탁드린다.
“성요 씨, 아침을 늦게 먹어서 식당에서 밥 먹기보다는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점심 먹고 들어갈래요? 집에 베이글을 구워놨다고 하더라고요.”
어쩌다 보니 직원의 집까지 들렀다가 성요 씨는 점심시간이 지나 귀가했다.
오후 2시가 넘어가면 눈에 잠이 가득한데 오늘은 어제 푹 잔 덕분인지 여전히 컨디션이 좋다. 직원이 퇴근하는 저녁 5시에도 컨디션이 좋았다.
직원은 이번 이수미팜펜션 여행으로 성요 씨의 여행을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분명해졌다. 올해 여행 이야기를 나눌 때 성요 씨는 호텔에서 쉬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실제로 함께 해보니 그 생각이 분명해진다. 성요 씨는 조용히 쉬고 싶었던 걸 수도 있겠다. 오늘 오후까지 컨디션이 좋은 걸 보면 종종 밖에 나가서 하루라도 푹 자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3시간의 코골이 덕분에 한숨도 못 잔 직원과는 달리 성요 씨는 컨디션이 아주 좋다. 4월에는 북상 오가는 길에 본 어느 펜션에 가자고 했는데, 그때는 짐에 직원의 이어폰도 챙겨가야 할 것 같다.
2026년 2월 4일 수요일, 최희정
애쓰셨습니다. 신아름
하하하! 이수미 사장님, 고맙습니다.
최희정 선생님, 애쓰셨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