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아란은 그 유명하다는 이지고의 유리구두의 대한 정보를 얻기위해 이륜에게 좀 알아
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륜은 이지고와 가까이에 위치한 개헌고에 다니고 있으므로
유리구두의 소문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하게 알기 위해 이
지고의 여신을 만나 보기로 했다. 이지고의 여신이 곧 대전의 여자간판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이륜으로써는 참으로 힘이 들었다.
"야!! 파이륜!! 너 오늘 이상하다?"
".... 그러냐?"
"그래, 임마. 너희 형 왔다며? 나도 얼굴좀 소개시켜 줘야 하지 않겠냐?"
"그래, 조금만 기다려라."
"그렇게 하마. 근데 말이다. 니 눈에 무언가의 고민이 비춰지는데.."
"아무것도..."
"아오! 이 자식이 진짜!! 너 또 내말 끊었지?!"
"미안하다. 나도 지금 좀 바쁘단다. 쏘리, ^-^"
아무리, 천벌을 지었다 하더라도 저 이륜의 미소를 볼때면 경건은 저절로 화가 풀어
지는 듯 했다.
이륜의 말로는 자신의 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륜의 미소또한 일품이었으
니 경건은 입이 떡 벌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였다.
그리고, 조금의 부러움도 느껴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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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박주황 이라고 해. 이름이 주황이라 그런지 피부도 주황빛이 나! ^0^"
"풉!! 하하하하!!!"
주황의 장난끼 어린 인사에 학생들은 웃음만이 나올 뿐이었다.
주황은 언제부터 인가 '이름이 주황이라 그런지 피부도 주황빛이 나' 라는 말이
익숙해 졌다. 아니, 어쩌면 기억속에 어렴풋이 자리잡고 있는 말중의 하나일지도 모
르지만 말이다.
"자! 조용조용! 주황이는 어디에 가서 앉을까?"
"아.. 저는 저기에 앉고 싶은데요?"
"에...저기? 저기는 말이다. 음..소위 문제아라 불려지는..."
"우와아! 저기에 앉아도 된다구요? 감사합니다♡"
"-0- ...."
늘 이런식으로 주황은 자기가 앉고 싶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이 학교에서도 이렇게 앉고 싶은 자리를 손쉽게 앉은 주황.
주황은 키도 작고 겨울엔 춥기도 한 창문가의 뒷자리가 싫었지만 유독 저자리가 눈에
확 띄였으므로 앉은 것이다. 그리고 아까 선생님이 말 한것 처럼 문제아들이 잘 앉는
자리라는것을 주황도 알고 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번 학교에서는 저 자리에 앉
고 싶은 주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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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형! 그 유리구두 말이야.."
"응?"
"...... -0- ...."
아란의 너무 멋진 미소에 넋을 잃고 만 이륜. - _-;
"말해봐. 유리구두가 머?"
"아아! 맞다! 헤헤.. 그 유리구두 정말 오래됐다고 하드라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니 그 학교 학생의 말로 하자면 일제시대때 부터 있었다
는 말도 있고 말이야."
"후..... 그렇게나 오래 됬단 말이야?"
"그런데.. 근데 말이야.. 이상한게 있어.. 여신들이... 그 학교의 여신들이..."
".... ? ....."
"모두 같은 성씨란 말이야.."
"...!!!!......"
"그것도 같은 집안같단 말이야.. 모두 이 씨인데.. 전주 이씨더란 말이지.."
"그게 무슨말이야!! 여신은 모두 학생들에 의해 뽑히는게 아니야?"
"우리도 그렇게 알고 있었지.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 소수의 학생들이..
정확히 말하자면 전교 회장단이나, 학급 실장이나 부실장들만 투표를 했드라고..
그런데 학생들이 아무말 못하는건 여신이 예쁘기 때문이야. 정말 아름답다고 하더라
고... 이상하지 않아?"
"뭔가가 있다.. 뭔가가 있어.. 무언가 비리가 있을꺼야.. 훗.."
분명히 이지고의 전교생이 투표를 해서 여신이 뽑아 진다고 알고 있었던 아란과 이륜
으로써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소수의 학생들만 투표를 한 다는 것..
동성동본 이라는것..
무언가 잔뜩 더러운 것들이 얽히고 얽혀 겉은 아름답고 화사하지만 속은 썩은 그런
것들 일거라는 것이 아란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실제상황이 그러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파아란 빛이 나는 유리구두* 두번째
양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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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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