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몇년전부터 여러사람이 찾는 꽃+아기향 향수

[오 세 훈]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치자향이좋다치자

일단 질문에 앞서 저는 매니아라고 할 수 있을만큼 향수에 대해 관심도, 아는 종류도 많아요.

제가 무조건적으로 싫어하는 것은 '대중적인 향수'.

그러니까 제가 지금 찾고자 하는 향수는 토다코사나 올리브 영이나 백화점 면세점 등등

매장에서 손쉽게 맡아볼 수 있는 그런 대중적인 향수가 아닙니다.

아마 아는 사람들만 알고 쉬쉬하며 쓰는 그런 향수인 것 같아요.

그러니 대중적인 브랜드조차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죄송하지만 그냥 뒤로 가주셨으면 좋겠어요.

2년 전 가을 조조영화를 보러 동네 극장에 갔고 팝콘을 사기 전 잠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너무 좋은 향이 나는 겁니다. 눈이 반쯤 감길만큼 황홀하게 좋은 향기. 그 여자 분이 걸어가는 길마다 정화되는 느낌...차마 묻지 못했던 게 천추의 한으로 남았네요.

향에 대한 키워드는 딱 두 개에요. 꽃과 아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아기향이라는 게 결코! 파우더리한 향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아기향 하면 떠올리는 분 냄새, 즉 쁘띠 마망(개인적으로 엄청 싫어함)이나 베이비 로션 같은 냄새가 아니라 아기들에게서 나는 특유의 아기 살갗같은 냄새에요. 아기 피부 향기.

아기들 가제 수건 아시죠? 거기서 나는 보드랍고 포근한 향이에요.

그냥 맡으면 '아, 아기냄새~' 생각이 드는 그런 향. 여기에 꽃향이 함께 느껴져요.

은은하지만 확실한 꽃향이에요. 꽃이 만발한 정원 혹은 꽃밭에 누워있는 것만 같은...

부드럽고 포근한 아기같은 꽃향. 결코 흔치 않은, 특이한 향이에요.

맡는 즉시 누구든지 그걸 뿌린 사람을 사랑하게 될 것만 같은, 그냥 달려가서 껴안고 싶어지는 그런 극도로 순수하고 예쁜 향기었어요.

더 대단한 특징은 지속력, 확산력이 엄청나다는겁니다.

몇 미터 밖에서부터 그 향이 폴폴 나고 그 분이 머물던 자리에는 그 향이 확실하게 남아요. 이 정도로 강한 향이면 울렁거리거나 역겹거나 머리가 아플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황홀할 뿐...결코 성숙하거나 관능적인 느낌의 향은 아닙니다.

순수하고 순결하고 그야말로 어린 소녀나 아기의 살갗에서 날 것 같은 따뜻하고 포근한 꽃향.

최근에 나온 향수는 당연히 아니겠죠. 아마 90년대 혹은 2000년대 초반에 출시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결코 사람들이 많이 아는 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구하기가 피똥싸게 힘든 그런 향수도 아닐 거구요.

여기 저기 향수 찾는다는 글 보니 딱 이 향을 찾고 계시던 분들이 몇 분 계시더군요.

보틀이 길다란 모양의 주황빛이었다는 말도 있던데 확실하진 않으니까 이것에 구애되실 필요는 없어요.

살면서 한 두번 쯤 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정도의 희소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분명 이 글을 읽게 된 분들 중 이 향수의 존재를 아시는 분이 한 분쯤은 계시리라 믿어요.

이 향수 미치도록 찾아헤맨 지 거진 2년이 되어가는데 이제는 정말로 지치네요.

물론 좋은 향기 나만 쓰고 싶어하는 심리 알아요. 저도 정말 이해합니다.

그냥 딱 저까지만 알게 해주세요. 이거 알기 전에는 죽지도 못할 것 같아서 그래요.

다 다른사람이 쓴 글이라는데 읽다보니까 궁금해ㅜㅜ

보니까 첫번째 글쓴이는 찾았다고 댓글쓰고 잠수탔다고도 하고.....ㅜㅠ

여러번 끌올 된걸로 아는데 그때마다 의견만 분분한듯ㅇ.x

[탄산수악개]

이거 예전에 여시에서 누가 알랴줬는데 이향수라고 기억이 안난단

[모두드렸습니다감사합니다!!]

33 아기냄새라는거 보니 체취가 분명 섞였을거 같다

[으헤흐히]

헉ㅋㅋㅋㅋㅋ궁금ㅋㅋㅋㅋ

[뭐병시나]

델리만쥬 오드뜨왈렛

[민석아 예쁜거 너 다해]

개궁금쓰

[안소희]

맞아맞아 나 중학교때 우리반 남자애한테도 나는 냄새였는데 옷에서 냄새가 너무좋아서.. 섬유유연제인가 싶기도했는데 10여년간 똑같은 향의
섬유유연제를 찾을수가 없었어 근데 가끔씩 같은 향이 퍼지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향일까. ㅠㅠ

[반짝반짝 작은 별]

아 진짜 궁금하다 나도 맡아보고싶다..

[청담동며느리♥]

이거로 추정됐었움
나 이거 있는데 향 존나 독해 머리아파

[ten덕]

샤넬 셩스 핑꾸색이 레알좋던데나는ㅋㅋㅋㅋ 맡자마자 내가 핑크빛 꽃밭에 뛰노는거같았져..!!!

[ten덕]

그리구 내가 지나가면서 맡은거중 제일 심쿵했던건 존슨즈베드타임 구버전냄시..킁킁 ㅠㅠ이향 비슷하다는거 다맡아봐도 그때느낌안나..

[ten덕]

그거 면세찬스로 꼭살꾸야..8ㅅ8

[ten덕]

그치그치 이거 파니도쓴대 티퐈니

[데오 데오]

나도 궁금해졌다 무슨냄샌지

[부케]

이거 무스텔라무스티아니야...ㅇㅂㅇ?
저번글에서 어떤여시가 무스텔라무스티인것같다그랬는뎅
그래서 샀는데 베이비향+깨끗한향+레몬향 이렇게나더라구

[롤리타 렘피카]

무스티는 지속력이 미스트 수준이라 아닐듯...향은 좋지만^^

[눈누비데!]

하지만 내최애는 아기 머리에 코박으면 나는 그 애기향.......그 향은 인위적으로만들수없나보지?ㅜㅜ 존좋
진짜 너무좋아서 기절할거같아ㅜ

[LUSH]

내최애는 존슨즈베이비 구 베드타임 ...ㅠㅠ 최고

[LUSH]

웅 안나온지 오래됐어! 10년 가까이 된거같은데.. 뭐 문제? 가 있어서 리뉴얼 됐는데 향이 아예 바뀌었거든!

[토끼보다 귀여운 우리 애기]

22 구버전 향이 짜장인데 리뉴얼 되고 별로...ㅜㅜ

[료난센도쿤]

난 존슨드 밀크로션 ㅜㅜㅠㅜ 진짜최애

[LUSH]

어? 그거 비누향 나는거 맞아? 하얀통에 하늘색?????

[료난센도쿤]

엉엉 마져 하늘색!!!!! 냄새존좋 ㅜㅜㅜㅜ

[LUSH]

맞아 그것도 냄새 좋던데!!!! 그것두 단종이야 설마....?????

[료난센도쿤]

그런거같애 ㅜㅜㅜㅜㅜ 거진 6-7년전부터 안보이더라ㅜㅜㅜㅜ

[LUSH]

내가 못찾는게 아니었어... ㅜㅜㅜㅜㅜ 왜 좋은 향들 다 단종...?? ㅠㅠ 향수로라도 내주라ㅜㅜㅜㅜㅜㅜ

[합격하는 여시]

나도 궁금해진다
어떤 향수일까.....

[ten덕]

끄악 그 살구색크림?? 마자 나 친구가 이거 팔에바르고 왔을때 심쿵했어.. 그리고 나도 바르고다녔ㄷ지..

[러블리mcm민지]

이거 무슨향이야?

[ten덕]

달달달달한데 로션이라 전혀 안독하고 사람 홀리는향..🙊 상큼이랑은 다른 달달함ㅠ

[롤리타 렘피카]

오오... 기억할게에!!!!

[메....!]

그 가끔가다 아저씨들 지나가면 비누냄새? 깨끗한 향? 빨래향 같기도 한데 여러명한테 나서 신기...그것도 엄청 강하게...그런 제품있나 너무 좋아ㅜㅜㅜㅜㅠ
근데 하천 산책로? 지나가는데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신선한 물에서 딱 그 냄새 나서 진짜 신기했어...
아저씨들 물의 요정인가여...

[안녕 내 사랑 오늘따라 예쁘네]

이거 저번핫플에서 사람들이 찾았는데 이거라고했음ㅋㅋ나는 안맡아봐서 모르겠엉....

[탱탱거려]

진짜 체취가 젤중요한듯 구남친 담배존나피고 향수 로션일체 안쓰는데 체취진짜 황홀했음 진짜 부드러운꽃향기가나는데 땀나면 더뿜뿜ㅌㅋㅋㅋㅋㅋㅋㅋ

[정겨운]

향수는 사람의 체취에 따라 향이 약간씩 변하는게 젤 신기 ㅋㅋㅋㅋㅋㅋ 사람마다 똑같은 향수라도 향이 좀 달라지더라 ㅋㅋ 나만 그렇게 느끼니~?

[우현이 내게 오나봐~]

체취+은은한향수+섬유유연제 냄새 세개 섞여서 나는건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