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중에 경험한 별다른 희열과 기쁨

[포청]

나의 일상중에 경험한 별다른 희열과 기쁨
 

비가 내리는 어느날 오랜만에 영화가 보고 싶었다.
가까이 지내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같이 영화를
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더니 아주 좋다고 해서
와이프들과 함께 동행해서 가까운 극장을 찾았다.

그래서 네명이서 "작은 아씨들"이란 영화를 재미있게
감상한 후에 극장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해서
맛있는 점심을 함께 먹었는데 친구가 쏜다가 했다.

친구가 밥값을 지불하려는데, "아~ 내 지갑이" 하면서
뒷주머니를 만져보더니 지갑이 없어졌다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부산을 떨었다. 지갑에는 현금이 7-80만원이나
들어 있다면서.......

나는 아니~ 무슨 현금을 그리 많이 가지고 다니냐고
핀잔을 주면서 내가 영화를 보자고 제안함으로써
나 때문에 친구의 지갑을 잃게 되는 순간을 당하게 되니
나 또한 참으로 곤란한 심정으로 당황하고 있었다.

그러면 아무래도 극장에서 빠뜨린 것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영화를 봤던 극장으로  한번 가 보자고 했다.
우리가 앉았던 2층 1관으로 들어갈려고 하니 직원이
제지를 하기에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나 혼자만
들어가서 상영중의 영화관에 방해를 주지말고 조용히
찾아 보라는 것이었다.

그 친구가 앉았던 좌석은 마침 맨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아무도 앉아 있지를 않았는데 내가
그 컴컴한 의자 밑을 더듬어 보는 순간 무엇이 만져졌다.

그 물건이 감촉으로도 지갑임을 직감하면서 넷이서 함께
걱정했던 지갑을 찾았다는 희열감에 와~ 정말 참으로
별다른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신분증과 신용카드 그리고 현금 7-80만원이 들어있다는
친구의 지갑을 발견하면서 나로 인한 친구의 손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안도감에 정말 한 없는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이었다.

나의 일상 중에 이날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하면서 걱정했던
마음이 기쁨으로 변하면서 귀가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움을
느낀 나머지 하느님께  심심한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라아라]

세상에나
친구의 지갑을.기어히
찾아주실려고
애쓰시는 마음에 감동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