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미래 지방의 도시철도에 대해서

[구민]

특히 수도권 지역에 사시는 분들 중에, 지방의 도시철도들이 심각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하면
'인구가 적은 지방 도시들에는 도시철도 같은 건 필요없다'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지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철도와 BRT시스템 등 대중교통 수단의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사실, 지방 도시의 도로들을 보면 출퇴근 시간에만 조금 막힐 뿐, 평소에는 잘만 돌아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은 제가 말하는 지방도시에서 일단 제외하겠습니다. ㅡㅡ;;; 동래 부근의 그 끔찍한...;;;)
더구나 대구 같은 경우에는 널찍반듯하게 길도 잘 닦여져 있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도시철도의 필요성이 적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 도시로의 발전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렇기에 더욱 더 공공교통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추세는 도심에 자가용 자동차 진입을 제한하고, 녹지를 넓히며, 보행자나 자전거에 대한 배려가 커지는 추세

입니다.
이에 따른 대표적인 예가 서울의 청계천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도시의 도로를 축소하는 것입니다.
인도와 녹지를 넓히겠다고 도심의 값 비싼 빌딩들을 부술 수는 없는일이니까요.
그래서 서울도 청계천을 팔 때 고가도로를 부쉈습니다.
일단 이것이 첫 예이고 앞으로는 점점 이런 경우가 늘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은 한계가 있습니다.
서울은 이미 도로든 지하철이든 꽉꽉 차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도시들이 유리합니다.
지방도시들은 아직 도로들에 여유가 있습니다.

제 생각은 여기에서 더 이상의 도로 확장을 그만두는 것은 물론 오히려 있는 도로도 축소시키면서 공공교통을 효율적으로

건설하여, 자가용 보다 공공교통이 더 편한 도시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땅값도 비싼 도심지를 8차선 이상의 거대한 도로와 주차장으로 낭비하지 말고 4차선이나 6차선으로 축소하고(버스 전용 차

로 포함), 그 축소시킨 땅에다 넓은 인도와 소규모의 녹지, 아니면 대구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 처럼 조그만 인공 하천을 흘

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인구 10만~50만의 도시에는 BRT시스템을 도입하고
인구 50만~150만의 도시에는 경전철과 BRT시스템을.
인구 150만 이상의 지방 도시에는 지하철과 경전철, BRT시스템과 광역전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들간의 연계를 효율적으로 하면, 공공교통의 이용자는 늘고 자가용 이용은 줄어 들 것입니다.
(...도로를 줄이는 것이 일단 기저에 깔려 있으니까...ㅡㅡ;;;)

이렇게 해서 생겨난 녹지와 넓은 인도, 자전거 도로는 지방 도시의 삶의 질을 높여 줄 것이고, 자가용 자동차 사용의 감소

는 대기오염의 감소와 에너지 절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겨난 장점을 다른 정책과 잘 연계시키면 수도권에 대해 지방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약간 세부적인 망상 ㅡㅡ;;;

우선 수도권과 부산의 경우 앞으로도 교통량의 증가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이 중요할 것입니다.


대구의 경우에는 필수적인 3호선을 경전철로 건설하더라도(좀 길지만), 순환선인 4호선은 중전철로 설치하고, 그에 연결되

는 짧은 지선 형식으로 경전철을 건설하며, BRT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도심의 도로를 대폭 축소해 녹지로 바꾸어도 별 문제

는 없을 겁니다(특히 신천동로 같은 건 아깝더라도 걷어버리는 것이ㅡㅡ;;;)
그리고 외곽 위성도시들과의 연결을 위해 경부선(최소 구미-경산)과 대구선(최소 동대구-영천)에 광역전철은 필수라고 생각

합니다.

*참고로 대구시는 도심인 중앙로의 4차로를 2차로로 축소하고 생긴 땅에 인공하천을 흐르게 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아예 대 놓고 청계천을 배끼고 있죠 ^^;;;

대전의 경우에는 이제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될 것입니다만 재정이 문제라면 2호선은 경전철로 건설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

합니다.
순환인데다 상당히 길지만 교통량으로 보아 배차간격을 짧게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그다지... 대신 청주, 조치원 등을 연결하는 광역전철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몇 개의 경전철이 필요할 것입

니다.

광주의 경우 제가 잘 모르는 도시이지만(...죄송) 역시 중전철이든 경전철이든 순환선까지는 건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

니다.
그리고 도심에서 떨어진 교통 취약지와 도심을 경전철로 연결하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

그리고 150만 이하인 울산은 계획된 경전철 계획을 밀어 붙이고(;;;)
경주, 포항, 부산과 연계하는 동해 남부선 전체구간을 광역복선전철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대구 측에서는 경주와 포항을 대구의 영향권 아래 두고 싶어하기 때문에 좋아하진 않을 것입니다.)

*추가하자면, 고속철도 서울산역은 좀 참아줬으면 합니다... 신경주역의 이름이 문제라면 신라역으로 하든지 경주울산역으

로 하든지 해서 위의 동해 남부선 광역전철로 연결하면 울산시민들도 편히 사용할 수 있고, 고속철도의 속도도 많이 떨어지

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산,창원,진해는 아예 하나의 도시권으로 해서
중전철을 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산과의 광역전철로의 연결은 필수입니다.

포항의 경우는 동해남부선 광역전철과 더불어 남북으로 모노레일만 하나 깔아도 교통에 큰 발전이 있을것 같습니다.

[대구왕촌놈]

지방에서도 도시철도나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은 장기적으로나마 계속 진행되겠지요. 문제는 돈이겠죠. 프랑스 파리(교외를 포함한 대[大]파리가 아닌)는 우리의 대구나 인천 정도의 인구와 비슷한데 지하철은 13호선까지 있는줄로 아는데...

[황보상훈]

아예 대 놓고 청계천을 배끼고 있죠 ^^;;;=>대구사람으로써 심하게 거슬리네요~~ 서울청계천은 대구의 신천에서 모티브를 얻은겁니다.....

[구민]

뭐, 저도 대구사람이지만(현재 주소는 대전), 확실히 '대놓고' 있던데요^^;;; 얼마 전에 중앙로에 갔을 때 그 사무실을 봤는데 그 간판에 이렇게 써있던데요. '중앙로에 청계천이 흐른다!' 사실 뭐, 이런 거에 배끼고 안 배끼고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5호선 고덕역]

대전권 광역전철의 경우 신탄진 이북 현도면에서 기존 경부선에서 분기해 나와 청원군 남이면 산업단지를 지나 청주 중심부를 도로지하로 관통하여 청주공항에서 기존 충북선과 만나는 노선을 신설하면 대박! 충주,제천등의 충북내륙지역의 대전,청주 연결성 up!

[kk0192]

부산은 만덕터널통과후 ;; 미남로터리 정체가 심하죠. 터널지난후 내려서 걸어가는게 더 빠를 정도, 반송선 개통하면 대부분 해결될겁니다. (공사끝난 차선을 새로 포장, 경전철로 분산)

[kk0192]

전 부산권, 마산-창원-진해권, 울산권, 대구권 구분없이 영남권 전철 계획하면 좋겠습니다.

[shinzino]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구민님 의견에 크게 동의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도시내의 궤도교통과 함께 수도권전철과 같이 중심도시와 주변도시간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의 확충도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