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부슬 비가 오늘 아침... 아직 6시가 되지 않은 시간임에도 제가 사는 곳의 투표소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었읍니다.
정말 피곤한 야간근무를 마치고, 샤워를 하고 주소지의 투표소에 가보았을때 시간은 5시 50분... 사람이 없겠지와 달리 벌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읍니다... 선거를 몇번했지만, 이번에 특이한점은 나이든 어르신들만 줄에 있는게 아니라.... 젊게는 20대에서 30대,40대,50대까지... 이른 출근시간대임에도 고루고루 줄을 서 있었다는점이 인상적이었읍니다.
잠시 나이대별로 모여서 담소를 하고 있는 사이에 투표시간이 다가왔고, 정각 6시에 투표를 시작했읍니다.
근데 투표시작 10초만에 문제가 발생... 바로 투표인명부가 엉뚱하게 바뀌어진 것입니다. 제 주소지에 2개소의 투표소가 있는데... 일단 담당자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아마 그게 서로 바뀐듯... 무려 10분에 가까운 시간동안에 투표를 위한 확인하는 번호를 모르고 조회해야 하는 다수의 사람들은 투표를 못하고 기다려야했읍니다. 곳곳에서 준비성이 부족한 선거에 대해 연령을 불문하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투표소에 울리더군요...
이번 선거에서 느끼는거지만, 지나칠정도로 선거에 대한 정부와 언론의 홍보가 없다는 겁니다.(여야를 불문하고..) 게다가 그간 꾸준히 해온 투표를 기준으로 볼때, 너무나 검소(?)한 준비와 담당공무원인지 선관위직원인 모르는 분들의 선거관련 교육부족과 미숙한 일처리입니다.(명부가 바뀐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투표소내 투표를 원할하게 진행하기위한 안내조차 없더군요. 있는건 해마다 왜 존재하는지 모르는 학생자원봉사자...) 보궐선거나 시의원선거도 아닌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인데... 그 보다 준비상태가 열악해보였읍니다. 게다가 해마다 잘오는 선거관련우편물도 제대로 수령을 못했읍니다.(일단 주변에서 받은 집이 있는걸로 봐서 발송한것 같은데... 선거법을 구체적으로 몰라서지만, 4월 5일쯤 도착했더군요... 이건 뭐 어쩌라는건지...)
하여간 저희 지역에는 민주통합당의 야당통합후보가 있어서 그 후보와 비례대표에 민통당후보님을 찍어드렸읍니다.
(제가 있는 동네도 서민이 많은데... 시의회를 포함해 새누리당이라는 한나라당편이 좀 많은 편이었읍니다.)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를 나오니 6시28분.... 무려 38분을 기다리고 1표를 행사하고 나왔읍니다.
(기다린 시간이 대부분이고 투표하는데 2분쯤 걸렸으려나... 워낙 이넘의 정권의 선거철마다 삽질을 하는지라... 찜찜하더군요..
일종의 투표의욕꺽기와 투표율저하를 노린건지...)
이상이 저의 19대총선 투표기입니다. 그냥 투표나 한잠자다가 저녁때 맥주나 한잔(쉬는날이니..)할까 싶었는데..
(선거방송이나 단골호프집에서 보면서 말입니다.) 워낙이넘의 정권이 심증은 가나 물증이 애매한 선거삽질이 많은 정부라...
다른분들의 지역에서는 어떤지... 궁금해서 한번 글을 올려봅니다.
하여간 쥐정부는 선거에도 꼼수를 부리는것 같으니... 정말 감시에 또 감시를 국민이 하고 따지고 물고 늘어져야 할 듯 싶네요...
이러든 저러든 자기에게 주어진 한표는 하늘이 주신거라 생각하고 반드시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민주주의가 좋은 것이라면 피튀기는 살생없이 선거라는 수단으로 투표를 통해서 사회정의를 세울 기회가 생긴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단지 열심히 정직하고 성실하고, 사람답게 살았다고 피흘리고 고통받고 살아가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모처럼 투표소를 다녀와서 컴퓨터를 켜고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현생인류의 문명 1만년사의 수없은 피에 피를 통한 결과에 의해 탄생한 민주주의라는 정치체제가 절대로 헛으로 등장한 제도가 아님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서 증명하고 이어갔으면 합니다...
그럼 여기까지 모자란 글솜씨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이만 피곤해서 취침모드로 들어갑니다.
피곤한 삶에 잠시나마 꿈나라에 다녀왔을 때, 우리가 행사한 한표로 인해 국민의 힘으로 암흑의 시대를 광명의 시대로 바꾸는 역사를 우리민족이 과거의 시련에서 그러했듯이 보여주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이건 시작에 불과하겠죠...)
가장 작은 희생으로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게 선거라면 바른 투표권 행사는 국민의 의무이자 썩은 권력과 권력자들에 대한 민중의 가장 무서운 철퇴입니다.
우리는 5년을 한결같이 이날을 기다렸읍니다. 쥐잡이의 완결편을 위한 시작을 위해 그리고 나라를 바로 다시 바로세우는 역사적인날로.... 대한민국의 역사에 기록되는 날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래봅니다.
저녁에는 기쁜 맘으로 축배의 맥주잔을 들기를 기원하면서, 다들 꼭 한표를 그냥 헛되이 버리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