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함께 보고 그 심란하고 착잡한 마음을 커피 마시면서 함께 위로를 나누고 싶어요.
영화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감수성을 키울수 있는 그런 시간을 함께하고파요.
C&M 총회를 마치고 뒷풀이에서 어느 분이 영화방을 만들고 싶다는 말을, 옆에서 주워들었을 때 무척이나 반가웠더랬어요. 그래서 언젠가 이 곳에 영화방이 만들어지겠구나, 기대하고 있어요. ^^ 그 때 어느 분이 말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지만 혹여나 이 글을 보신다면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어느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영화 소개------------------------------------------------
1985년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515호…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전 국민의 숨소리까지 검열하는 군부 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1985년 9월 4일, 민주화운동가 김종태는 가족들과 목욕탕을 다녀오던 길에 경찰에 연행된다. 예전부터 자주 경찰에 호출되었던 터라 큰 일은 없으리라 여겼던 그는 정체 모를 남자들의 손에 어딘가로 끌려간다. 눈이 가려진 채 도착한 곳은 남영동 대공분실. 경찰 공안수사당국이 ‘빨갱이’를 축출해낸다는 명목으로 소위 ‘공사’를 하던 고문실이었다. 그날부터 김종태는 온갖 고문으로 좁고 어두운 시멘트 바닥을 뒹굴며 거짓 진술서를 강요 받는다. 아무 양심의 가책 없이 잔혹한 고문을 일삼는 수사관들에게 굽히지 않고 진술을 거부하는 김종태. 하지만 ‘장의사’라 불리는 고문기술자 이두한이 등장하면서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꾸는 잔혹한 22일이 시작된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사라진 22일,
2012년 11월, 지워져서는 안 될 기록이 펼쳐진다!
<부러진 화살>에 이은 정지영 감독의 2012년 두 번째 문제작!
2012년 상반기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고의 문제작은 단연코 <부러진 화살>이다. 누구도 흥행을 점치지 않았던 <부러진 화살>은 시사회 이후 무서운 속도로 입소문을 타며 1월 18일 개봉, 전국 3,435,333명(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기준)의 놀라운 흥행 스코어로 상반기 히트작에 자리매김했다.
안성기, 박원상, 문성근 등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한 작품이었으나 스타파워가 큰 한국영화 시장에서 <부러진 화살>의 성공은 정지영 감독의 뚝심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지영 감독은 잘못된 재판 과정에 대한 항변, 권력층을 향한 속 시원한 한방의 카타르시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부러진 화살>에 이어, 2012년을 마무리하는 두 번째 문제작으로 <남영동 1985>를 내놓았다.
상업적인 기획영화 위주의 극장가에서 진지한 문제의식을 가진 영화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정지영 감독이 <남영동1985>로 또 한번 큰 반향을 일으킬지 영화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뒤흔든 최고의 문제작! 오피니언 리더들이 극찬한 영화! 지난 10월 6일, 부산은 영화 한편으로 술렁이기 시작했다. 바로 <남영동1985>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공식 상영이 있던 날, 부산영화제의 모든 이목은 이 영화에 집중됐다. 전날 미리 기자시사회를 통해 본 기자들의 반응은 이미 하루 만에 영화를 화제작 반열에 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갈라 프레젠테이션 공식 상영이 있던 날, 레드카펫에는 출연배우와 감독, 그리고 故 김근태 의원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박수소리는 영화 상영 전보다, 오히려 상영 후 더욱 우렁차게 울렸다. 충격과 분노 끝에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한 관객들은 눈물을 훔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인재근 의원은 박원상을 끌어안고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고문기술자 이두한 역할을 맡은 이경영은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며 관객들에게 사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내내 배우와 영화를 향한 오피니언 리더들의 찬사가 끝없이 이어졌다. 이준익 감독, 김대승 감독, 배우 안성기, 장률 감독 등 수많은 감독 및 배우들이 <남영동1985>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발걸음 했다. 이러한 부산영화제의 뜨거운 열기는 삽시간에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고, <남영동1985>는 대한민국이 주목해야 할 문제작으로 급부상했다. 현재도 오피니언 리더들의 추천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영동1985>가 일으킨 부산발 감동이 11월 22일, 대한민국을 뒤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故 김근태 님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한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의 잔인한 기록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하 직위 생략)의 자전적 수기 『남영동』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김근태 자신이 겪은 비인간적 고문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원고가 출판사에 도달한 시기는 1987년 1월 17일,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있은 몇 개월 후다. 이미 원고는 여러 출판사를 거친 탓에 너덜너덜해진 상태였고, 당시 정치 분위기로 봤을 때 출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출판사의 굳은 결심 아래 『남영동』은 세상의 빛을 보았고, 2012년 지금까지 5쇄를 거듭하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영화 <남영동 1985>는 영문도 모른 채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간 김종태가 간첩 활동에 대한 거짓 진술을 토해내는 고문의 과정 22일을 그리고 있다. 김근태 외에도 피해자는 수많았다. 당시 고문 피해는 학생 운동, 민주화 운동 관계자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언제든 들이닥칠 수 있는 일이었다. 사상이 의심되는 자는 여지없이 각 지역 고문실로 연행되어 가혹한 고문을 받았고., 스스로 빨갱이라고 진술한 뒤 반 송장이 되거나 죽어서야 고문실을 나갔다. 모든 것이 ‘국가보안법’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일이었다.
정지영 감독은 주인공을 김근태 개인에게 한정시키지 않고 고문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불행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김종태’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고문기술자 역시 시대가 만들어 낸 괴물이라는 의미로 실명 대신 ‘이두한’이라는 가명으로 등장한다. <남영동1985>는 수많은 피해자들을 대변해 고통스럽고 충격적인 사실들을 덤덤하면서도 날카롭게 들이미는 한편, 고문공화국이라 불렸던 대한민국의 한 시기, 그 날 선 과거를 생생하게 재현함으로써 독재정권 하의 고문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있다.
남영동에서의 순간을 모두 기억하는 김종태가 20년 후 교도소에서 이두한과 만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고통스러우면서도 숙연하게 만든다.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죄수 이두한을 바라보는 김종태는 지난 20년간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을 다시금 떠올린다.
“과연, 저 자를 용서할 수 있을까?”
여기서 관객들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나는, 그리고 대한민국은 과연 이 치욕스러운 현대사를 용서할 수 있을까?’
첫댓글 남영동이 괜잔나요! 난 아직26 년도 안봤는데
26년도보고픈데 시간이 이때가 남영동이 하더라구, 큰 극장말고 자그만 극장에서 보려고하니 선택할수있는 시간대가 제한적이네유~26년도 벙개 칠께요~
우울해지는 영화는 같이 봐야겠어요, 커피와 위로가 필요해, 예전엔 우울도 잘 감당했는데 이젠 온기가 필요한가벼
아.... 보고 싶으면서도 차마 못 볼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어요.
바람이! 같이..봅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