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is Paradise! (여기가 天國이다.!)
副題: 凍土 시베리아의 Norilsk를 가다.
뉴욕일보 風向計 第542話(2017.12.11) 韓泰格(www.TedHan.com)
겨울(冬)은 깊어가고, 밤(夜)은 길어지고 있다. 동지冬至가 12월21일이니 그날까지 야간夜間은 길어질 것이다. 그럼 지구상에서 겨울이 제일 긴 도시는 어디일까? 어떻게 현대문명인(?)들이 살게 되었을까? 뉴욕타임즈가 겨울철 밤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계절에 맞추어 12월 4일(월) 자로 The Sun Has Set for Winter. Time to Get to Work. (東窓이 밝아지지 않는 凍土, 勞動밖엔 다른 길은 없다.)라는 제목을 달아 전면 기사를 썼다. 그 기사를 따라 ‘북쪽 나라’ 얼어붙은 땅으로 겨울수학修學 -역사와 지리- 여행을 떠나보기로 한다.
시베리아 지도. 왼쪽 점이 모스코바, 상단 점이 Norilsk
Norilsk는 소련의 독재자 Stalin에 의해 건립된 정치범수용소가 들어서면서 타운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정치범수용소.
Norilsk 시가지
Norilsk 사람들은 섭씨 영하 40~50도의 강추위에도 알 몸으로 집밖에 나와 추위를 단련한다
BBC뉴스가 보도한 ‘Blood River(血의 江)’
이름하여 Norilsk-무진장無盡藏한 지하자원이 매장埋藏되어 있어 축복祝福받은 땅인듯 싶지만 북극에서 200마일내에 위치하여 있기 때문에 동계절에는 햇볕 한 점 볼 수 없고, 살인적殺人的인 추위로 시달리고 있다. 수많은 종류의 광물鑛物 지하자원地下資源이 매장되어 있으나 최근에는 Ounce당 $1,000을 상회하는 Cellular Phone의 기본 원자재인 Palladium이 다량 채굴되어 호황好況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광물정제精製과정에서 나오는 불순물不純物이 극심한 산업공해의 원흉元凶이 되고 있다.
이 도시의 올해 암흑천지暗黑天地(Blackout)는 11월 30일(수) 시작되었다.
이 도시의 역사 또한 겨울 밤 암흑처럼 어둡고 암울暗鬱하기 그지 없다. 이 도시는 소련의 독재자 Stalin에 의해 건립된 정치범수용소*가 들어서면서 타운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Soviet 국가건설’을 명목으로 숙청과 살인이 자행되었던 시기1935년부터 1956년까지 650,000명의 죄수가 끌려와 갇혀 노동했던 곳이다. 그 중 250,000명의 ‘죄수’들이 추위와 굶주림 그리고 중노동重勞動으로 죽어갔다. Norilsk에 수용소가 들어선지 80년이 흘렀건만, 정확히 몇 명이 수용되었었는지 몇 명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는지 기록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다! Norilsk와 Gulag 두 단어의 합성어인 Norillag로 알려진 이곳은 Nikita Khrushchev가 정권을 잡은 후, 중노동으로 악명높았던 강제수용소를 감축하면서 폐쇄되었다. 그러나 전체주의 분위기는 아직도 살아있어 외국인의 경우 KGB의 후신後身 Russia Federal Security Service(러시아연방 안기부)의 허가없이는 이 도시 출입은 금지禁止되어 있다. 이 도시는 물리적인 강제强制와 강압强壓만 존재했던 곳이다. 이곳으로 일단 강제이송되어 왔다면 노동하다가 동사凍死하는 곳이다.1930년대까지는 북극 원주민들이 산재해 거주하고 있었는데 강제노동수용소가 들어서면서 산업단지로 변화하게 되었다. 1991년 소연방이 붕괴되면서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였다가 최근 러시아 경제가 회복되면서 년 평균거주인구가 대략 175,000명 정도 되었다.이곳에서 1,800마일거리에 있는 수도 모스코바까지는 허허벌판이다. 아무도 살지 않는 끝없는 황야荒野다. 살았던 동물이라곤 땅 속에서 수 만년 전에 멸종된 Mammoths의 뼈가 땅 속에서 발굴될 뿐이다. 이 도시 지하에서는 죄수들의 유해도 자주 출토된다. 매년 겨울이 끝나는 6월이 되면 땅이 녹으면서 죽어간 죄수들의 유골이 지상으로 노출露出되어 어두웠던 과거를 말해주고 있다. 이 도시 거주자 중에는 옛‘죄수’들의 후예들이다. 다른 곳 ‘본토(Mainland)’로 가자니 너무 멀어 그만 눌러앉아 살고 잇는 경우이다. 이곳사람들이 본토라고 하는 이유는 이 도시는 시베리아와 육로陸路로 연결이 되어 있지 않는 땅이기 때문이다. 비행기로 들어오거나 북해를 통해 Boat로 들어 오는 길밖에 없다. 한국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오지奧地 중의 오지다. 오지 중의 오지이고 공해가 극심해도 사람들은 이곳으로 들어온다! 그 이유는 국영기업체인 고용주 Norilsk Nickel(NN)이 주거住居 아파트를 제공하고 월 소득 $1,200에서$1,500 정도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NN은Palladium의 세계 최대 생산자인 동시에 니켈과 구리(銅)의 주요 생산회사다. 또한 이 회사는 세계최대의 공해배출公害排出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악명惡名 높다. 공해가 극심하여 Rhodes Island주州의 두 배에 달하는 이 지역에 살아 있는 나무와 식물은 없을 정도다. 이 한 회사가 배출하는 이산화황二酸化黃(Sulfur Dioxide)의 배출량은 불란서 전국이 년간 배출하는 양보다도 많다. 용수用水를 끌어다 쓰는 Daldykan강은 NN 공장이 배출하는 불순물로 인하여 피처럼 붉다고하여 Blood River(血의 江)이라고 불리워지기까지한다. 이 강은 북극권으로 흘러간다.
조상대대로 이곳에 살아왔던 북극권 투르크계 에스키모 원주민들은 소연방시대 집단농장으로 강제이주 되었다. 샤마니즘(Shamanism)을 신봉해 왔던 그들은 러시아인들에 의하여 Russian Orthodox Church로 개종되고 있다.
혹독한 추위**와 11월 말부터 1월 말까지 햇볕 한 점 볼 수 없는 곳 게다가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공기공해로 시달리는 도시이지만 Norilsk시민들은 Norilsk의 역경逆境을 이기며 살아가고 있다는 자부심自負心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런 열악劣惡한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세상을 둘러보면 대한민국도 살만한 곳이다. 대한민국 대단한 나라다! Trump대통령이 현대사를 일깨워 주지 않았는가?
젊은이들을 선동煽動하여 부족한 것에 분노憤怒케하고 증오심憎惡心을 부추킬 것이 아니라 희망을, 내일을 제시했어야 했다. 그들이 집권한 지 6개월, 앞이 보이지 않는다!
* 북한의 정치범강제수용소는 소련의 Stalin이 1930년대 만든 수용소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다.
** 작년 겨울 최저 기온은 섭씨 영하 62도度였다. 11월 평균기온은 영하 20도다.
Written by Ted Han on December 10, 2017 NavyOfficer86201@gmail.com (516)773-3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