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마지막 밥상’, ‘허수아비들의 땅’ 등 실험성과 예술성을 겸비하여 부산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된 예술영화를 만드는 스탭들이 주축이 된 무빙 이미지 그룹 반달의 ECLIPSE 공연은 2차 ,3차적인 시각의 충돌을 통해 영상과 무용의 신비로운 감정의 조화를 꿈꾼다.
무빙 이미지 그룹 반달은 Black Shadow 3연작 중 첫 번째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영화화 해 2009년 성남국제무용제에서 무용영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달과 여자가 나누는 깊은 달밤의 노래를 무용과 흔들리는 이미지 안에 담은 ECLIPSE 공연은 가슴 적시는 슬픔의 카타르시스를 선사 할 것이다.
Eclipse는 달이 극의 화자가 되어 여자에 대한 연민과 느리게 전달되는 그리움의 정서를 담고 있다. 춤으로 전달되는 극히 정제된 몸짓과 달로 분한 배우의 나래이션이 무용극의 방점을 찍으며 무엇이라 이름 붙일 수 없는 시리고 아픈 감정에 눈물을 찍어 낼 것이다.
그대 잊었는가? 라는 제목의 ECLIPSE 메인 테마가 피아노 솔로곡으로 연주되며 공연이 시작 된다. 달이 지구여자에게 전하는 울림 가득한 대화는 시종일관 의미를 불명확하게 하며 궁금증을 유발 시킨다.
왈츠풍 선율에 지구 여자의 애환과 인생사를 담은 Soul Flower, 전자음과 함께 강한 비트로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를 흐트러트리는 푸른 두건등이 무용과 영상으로 풀어진다. 마침내 다가오는 월식의 장대함을 담은 그림자 비행을 통해 원시적인 제례의 춤으로 달을 맞이하지만 여자의 일생은 구슬프게 계속해서 살아가질 뿐인데... 달의 왈츠, With me, 어둠속에서 등 총 14개의 무용 음악을 통해 소통하지 못하나 그 무엇보다 강하게 교감하는 여자와 달의 이야기가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나직하게 읇조리는 배우의 나래이션을 통해 씁쓸한 감정의 동요를 부추긴다.
2009. 10. 17(토) 오후 5시 / 금산다락원 / 전석초대!!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