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토마토 축제로 흥겹다. 여름 햇살을 받아 그 어느 때보다 맛과 향이 우수한 토마토를 맛볼 수 있는 시기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이 가득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은 천연 항산화제 토마토의 제철이 돌아왔다.
#1. 토마토가 궁금하다!
토마토는 ‘슈퍼푸드’라 부를 정도로 몸에 좋은 영양소가 가득한 식품이다. 주목해야 할 영양소와 더 건강하게 먹는 법 등 토마토에 대한 모든 것을 Q&A로 풀어본다.
Q 마트에 가니 여러 종류의 토마토가 눈에 띄더라고요. 신기하고 예쁘긴 한데 몸에도 좋을지 궁금해요.
A 토마토의 종류는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토마토는 크기가 크면서 과일이 아직 익지 않았을 때 따 유통과정에서 익히는 미숙 품종, 완전히 익힌 후에 수확하는 완숙 품종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한 알 무개가 20g 전후인 방울토마토가 한 입에 먹기 좋아 인기다. 방울토마토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먹는 방울토마토는 일본에서 개발한 ‘꼬꼬’라는 품종이다. 대추 모양으로 긴 방울토마토는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토마토의 색깔도 노란색, 자주색, 주황색, 흑색 등 다양하다. 이런 이색 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에 비해 영양이 덜할 것 같지만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 슈와츠 박사팀은 연구를 통해 의외의 사실을 밝혀냈다. 오렌지색 토마토의 리코펜 체내 흡수율이 리코펜이 풍부한 붉은 토마토에 비해 2.5배 높았다. 연구팀은 “붉은 토마토가 오렌지색 토마토에 비해 리코펜이 풍부하나 오렌지색 토마토의 리코펜이 좀 더 인체가 흡수하기 쉬운 성분이다”고 말했다. 토마토에는 리코펜 외에도 퀘세틴, 칼륨, 구연산 등 좋은 성분이 많으므로 기호에 따라 골라 먹는다.
Q 모양과 색깔이 여러 종류인 토마토를 봤는데요. 혹시 유전자재조합식품(GMO)이 아닌가요?
A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유전자 조작이 아닌 품종개량 식품이다. 품종개량은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해왔던 것으로, 한 품종에 속하는 식물을 교배해 새로운 형질의 식물을 만드는 방법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므로 우수한 형질이 나올 때까지 무수히 많은 교배를 하고 잡종을 만들어낸다. 유전 공학의 발달로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쉬워졌다. 미지북스에서 출간한 <먹지마세요 GMO>에 따르면 자연스러운 잡종 교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잡종의 유형에는 제한이 있는 반면, 유전 공학은 물고기와 토마토처럼 서로 전혀 연관성이 없는 종끼리의 유전자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인간이 원하는 형질만 선택하여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이 유전자재조합이다.
GMO 식품이 위험한 이유는 서로 다른 종이 결합했을 때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유해성이 명확히 검증되지 않았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논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초의 GMO 식품으로 1994년 미국의 칼진사가 ‘무르지 않는 토마토’를 개발한지 아직 20년도 채 되지 않았다.
1999년 8월 OECD가 집계한 GMO 토마토는 잘 무르지 않는 성질, 해충저항성 등을 강화한 5종이다. 대두, 옥수수 등 국내에서 GMO 품종이 유통되고 있는 작물과는 달리 토마토는 재배는 물론 유통도 금지되어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GMO 식품 리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유전자재조합식품정보 홈페이지(gmo.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