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나나 네브라스카의 자연에 대한 기억이
이젠 20년이 되어 가는 듯 하다.
22살의 정서와 삶의 패턴에서는
그것들과의 '공감'이 그리 깊지 못했었겠지만
아직도
그 아름다운 자연들 속의 기억은 여전하다
여름 계곡속으로
이제 나는
아버지가 되어서
딸의 백팩을 바라보며 걷는다
계곡속으로
맑다는 것
이순간 만큼은
내 걸음 걸음도
내 생각도 가슴도
맑다
엄마는 돌아보고
아빠는 바라보고
11살 아이의 눈에도
계곡은 맑고
자연은 경이롭다
휴식
클라터뮤젠 로스크바 65리터 + 인테그랄디자인 실코트헐러 방수확장팩
클라터뮤젠 플린타 클래식 35리터
계곡트레킹 코스에는 등반각도가 15도 미만의 길들이 대부분이지만
깊은 물을 우회하면서 바위구간 통과가 많고
여름철에 운행하는 만큼 비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며
물에 몸이 잠기는 경우 '숙영장비'들의 방수도 대단히 중요하다
또한 스틱의 길이를 평소보다 길게(물속에 스틱을 담구면서 균형을 위해) 세팅하고
발이 다치지 않도록 앞트임이 있는 샌달류가 아닌 것을 신는 것이 좋고
방수배낭을 준비하되 방수배낭의 특성상(대부분이 통자로 디자인 됨) 쉽게 속에 있는 장비를 꺼낼 수 없으므로
외부 웨빙등에 비에 대비한 고어텍스류 및 중간 휴식에 필요한 장비들 및 당을 보충할 간식류를 쉽게 꺼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계곡
트레커
그녀에게
몬타나의 맑은 계곡을 보여주고 싶다
디뎌가는 길
용소
트레킹 내내
구간구간의 코스들에 마음을 졸였다
자전거를 가르칠때 손을 놓지 못하는 그 마음처럼
겉으로 웃으며
"헤준아. 아빠가 뒤에 있으니 절대 안전해"
"응 아빠"
그렇게 말하면서도
평소보다 50%이상 증가한 내 로딩무게에 대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비록 몇미터의 계곡옆 바위구간이라도
작은 부상이라도 큰 곤란함에 이를 수 있기에
긴장하고 또 긴장하고
그러면서 침착하게
그리고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함께 걷는 길
너무 많이 뒤돌아 보면 행여 독립심에 영향을 줄라
자주 돌아보지 않으면 행여 편안함을 잃을까
세상 아버지는 모두 똑같다
나의 아버지도 나를 그렇게 바라보고 돌아보셨을 것이며
이 길을 걷고 있는 나도
단 한틈 없이
그녀가 걷고 있는 길을
바라볼때도
바라보지 않을때도
나는
바라보고 있다
숙영지
캠프
여유
달콤함
물놀이
서울식 불고기
계란도 필수
자작한 불고기 국물에 면사리도 향긋
가벼운 무게와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나무의 특성상
항상 가지고 다니게 되는 나무로 된 식기
다만
어느날 문득
내가 자연속에 자연과 동화된다는 이 느낌의 트레킹에서
자연을 베어다가 자연주의를 즐긴다고 말한다는 모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기 시작한..
외로움과 한적함
전혀 다른 두단어가 주는 공통점 그리고 다른점
계곡속에 찾아온 밤
작은 음악소리
계곡 물소리
바람 스치는 소리
자연의 향기
시간의 향기
그리고
인스턴트 커피한봉
혹시나 모를 기상에 대한 대비 및
작년 숙영지 지형이 완전히 변해있는 상황에서
바위위 숙영을 결정해야 했다
따로 텐트를 설치할 수 없는 환경
타프에 매트로 비박
힐레베르그 10UL 타프
씨투써밋 2인용 방충망
써머레스트 프로라이트 플러스 매트 & 네어에어/ 익스패드 다운매트리스
울트라라이트 콧
베른 노틸러스 트레킹테이블
MSR 리엑터 2.5 포트
아빠와 딸
엄마와 딸
덕풍계곡 2011 여름
성장하면서
이런 모든 기억과 경험들이
그녀에게
맑음을 알고
도전을 알고
차곡차곡 디뎌가는 땀흐르는 행복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는
가치있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하길 기도 드린다
From KEVIN'S NOTE
2등 리더는 기관차
1등 리더는 선로가 아닐까 합니다
기상이 요즘 만만치 않은데 아웃팅하실때 항상 안전하게 다니시고 건강챙기세요~
딸아이 기억속에 평생 지워지지 않은 아빠,엄마와의 추억을 세기고 오셨군요...너무 아름답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군요...^^
그리폰님 반갑습니다~ 더운 여름 아웃팅에서도 근사한 추억들 만드시길 바랍니다~
멋진 아빠의 모습입니다. 따님에게 좋은 추억,그리고 가족 분들의 소중한 추억... 훈훈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큰 비에 그쪽은 어떠신가 모르겠습니다.
비가 다시 많이 내리는 일요일 늦은밤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가족 사랑이 듬뿍넘 행복해 보이는 덕풍계곡 산행기잘 보았습니다,
비그치고 맑은날이 될 때
먼거리지만 이 여름가기전에 들어가 보시면 멋질듯 합니다~
쉽지 않은 가족 계곡 트레킹에 후기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군요. 무사히 잘 다녀오셨으니 다행이고 딸아이에게 잊지못할 추억이 생겼네요. 저도 비슷한 또래의 딸아이가 있는데 이여름이 가기전에 한번 시도해 봐야 겠네요^^
아름다운 계곡에서 멋지게 그리고 안전하게 근사한 트레킹하시길 바랍니다~
너무도 부럽습니다. 마음은 있어도 용기를 내지 못해 아이들과 가지 못하는 곳이 었는데... 케빈황님의 가족을 보니 용기를 내야 겠네요. 가족의 사랑, 딸을 위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제 비 그치고 본격적인 더워가 오면 계곡트레킹이 더 시~원하지 않을까요~
우와 정말 멋집니다 한번해보고싶은데 정말 부럽네여
이제 비도 그치는데 좋은 계곡 트레킹 계획 만들어 보세요~
이 여름의 가장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이러 저러 일상이 바빠 이제사 감동을 나눕니다!!!
큰 비와 예측할 수 없는 날씨에 별일 없으신지 이제 여쭙습니다. 오늘밤은 어제에 비하면 넘 평화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