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졌던 '구리벌말다리밟기' 26년 만에 재연
구리벌말다리밟기 공연. (사진=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문화원은 토평동 일대에 전해지는 민속놀이인 ‘구리벌말다리밟기’를 26년만에 재연했다고 16일 밝혔다.
벌말다리밟기는 구리시 토평동 벌말과 돌섬 사이에 있던 나무다리에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주민들이 진행하던 민속놀이다.
송파산대놀이와 서울답교놀이 보유자인 한유성 선생의 고증을 받아 발굴된 구리벌말다리밟기는 1993년부터 1995년까지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공연됐으나, 이후 오랜 시간 다시 재연되지 못하면서 점차 잊혀졌다.
이에 구리문화원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군 순회방식으로 진행된 제23회 경기도민속예술제 구리시 방문심사에서 26년 만에 구리벌말다리밟기를 다시 선보였다.
공연에 참여한 구리문화원 풍물반과 전래놀이연구회, 예절연구회, 국악협회 구리지부, 수택3동 주민 등 80여명은 코로나19로 연습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구리문화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렇게 벌말다리밟기 경연을 많은 구리시민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우리 동네 행사인데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다음에는 직관하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