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무척이나 중요한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승을 이어가느냐 마느냐,, 한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경기전 잠시나마 긴장 푸시라고 가벼운 일화 하나 소개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선수들과 어떤 인연이 있으신가요?
어떤분들은 같이 식사도 하며 가깝게 지내는 분들도 있을테고,,
아니면,, TV말고는 직접 선수를 만난적이 한번도 없는 분들도 계시겠죠,,?
저는 참 우연하게도 제목에 언급한 선수를 만난 경험이 있습니다.
2011년 12월 저는 괌에서 신혼여행을 보내고 돌아오기 위해 공행에서 대기 중이였습니다.
그런데 저멀리 늘씬하면서도 건장한 체구의 한 커플이 보이더군요,,
직감적으로,, 저사람 운동선수 아냐??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연예인 보면,, 광체가 난다고 하죠? 광체까진 아니였어도 선수삘 물씬 풍기며 앉아있는
그들에게 저는 다가 갔습니다.
헉,,,,
“저 사람,, 그,, 모냐,, 그,, 있자나 한화의 말타고 집에 가게 생겼다는 선수,,”
당시만 해도 기아에서 온 김경언 선수는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출전 자체를 많이 하던 상태는 아니였습니다.
이름도 정확히 모르고 당황한 나머지,, TV중계에서 해설자가 묘사한 별명을 허락 없이 인용해 버렸습니다.
마침 그날 중계를 같이 봤던 와이프도 단번에 알아듣더군요,,
그때부터 우리는 고민에 빠집니다.
“아는척 해볼까?”
“에이 그래도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괜히 방해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비교적 한적한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그들이였고,,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가서 아는척해주면 더 으쓱해 하지 않을까? 라는 자기 합리화로 무장한뒤 용기내어 다가갔습니다.
“저기,, 혹시,, 한화,, 야구 선수,, 아니세,,”
간첩 접선하듯 들릴듯 말듯한 개미목소리로 저는 그들의 신분을 확인합니다.
제 질문의 끝나기도 전에 김경언선수 아내분이 활짝 웃으면서 신분 인증을 해줍니다.
“네 맞아요!!”
이내 김경언 선수도 반즘 누워있던 자세를 고처 세우고 일어나서 맞이해 주더군요,,
저는 용기를 내어 진도를 더 나가봅니다.
팬인데요,, 싸인좀 해주실 수 있으세요??
(사실 저는 김경언선수의 팬은 아니였습니다 ㅜㅜ)
김경언 선수는 활짝 웃어주며 미소로 답을 대신하였고,,
저는 주섬주섬 종이를 찾았습니다.
아뿔사!!!!
신혼여행 복귀날 그것도 공항에서 싸인을 받을만한 A4지가 있을리 없었습니다,,
목에걸린 펜만 덜렁덜렁 “나 여기있어~” 하고 있더군요,,
어쩌지,, 제가 당황하자,, 그들도 덩달아 당황하더군요,, 싸인해줄 사람한테 종이를 빌릴 수도 없고,, 이미 그들도 짐을 붙였는지 손가방만 하나 들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비교적 준비성 없는 제 자신을 탓하려던 순간,,,,
또 상대적으로 빠른 순발력이 위기에서 저를 구해냅니다,,,
네모반듯한 A4지는 없었지만,,
여러 선수들 싸인을 받아 북으로 만들어도 될만한 소품이 저에게 있더군요,,
.
...
.....
.......
어느덧 시간이 흘러 TV를 통해 김경언 선수의 이름을 자주 듣게 됐습니다.
갓경언이라는 별명이 불일만큼 이선수의 존재감이 늘어만 갑니다,,
그럴때마다 내일같이 으쓱해지면서 그날이 문득문득 생각납니다,,,
언제 야구장에서 김경언 선수를 만나게 된다면 물어보고 싶네요,,
그날,, 괌에서 소심하게 싸인 받아가던 팬 한명 있었는데,, 기억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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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예고 : 4가지 김태균??
첫댓글 멋집니다. 저도 작년 1월 제주공항에서 현진이 사인을 아이때문에 가지고 있던 등본에 그렇게 받았네요.같은 비행기 탔던 현진이는 골프치러 왔더랬습니다^^~
김경언 선수 친절하네요ㅋㅋㅋ 잘봤습니다
집이 안산이라고 하셨는데..어디서 사시는지?
저도 안산이거든요..ㅎㅎㅎ
죄송합니다만,, 황금날개님이랑은 대화를 피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저랑 의견이 상반되어 논쟁을 펼치는건 환영합니다만,, 저에게 "자기만의 성을 구축하는 벽창호다" "꽉막힌 하수구다" 라고 말씀 하는분과의 대화는 더이상 불필요한 싸움만 만들것 같아서요,, 제 속이 좁아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해해주실거라 믿습니다. 참,, 저는 와동에 살고 있습니다.
@도날드NO.99 ㅎㅎ 살다보면 각자의 생각이 다르니까
님이 보는 측면에선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요..
제가 말을 좀 막하는 아니 좀 얄밉게 아니,
심통부리듯 하는 면도 있으나 뒷끝은 없습니다.
그러니,
여기서의 논쟁은 논쟁이고 같은지역 살아서
반가움에 댓글 남겼어요.전 고잔신도시 삽니다.
님의 그동안 글을 쭉~읽어보니 님을 알겠더라구요..ㅎㅎ 삐지지 마셔요..~^^
@황금날개~☆ 쏘주한잔 사시면 삐진거 풀도록 하지요!
@도날드NO.99 와동 열녀문사거리 곱창 맛난집 있는데요..ㅎ
언제가 좋을까요?
뭐 좋아 하시는지?
인천문학경기장 암때나가는거 일반석 2장도 드리지요.~^^
정말 보기 좋습니다..ㅠㅠ
서로의 의견은 다르나 결국은 한화이글스를 좋아하는 팬이라는 점은 똑같다는거..ㅋㅋㅋ
저도 김경언 선수 싸인가지고 있어요ㅎㅎ
여권이군요 다행이네요 마침ㅎㅎ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여권에 싸인..
김경언 선수한테 비자발급 받았네요 ㅎㅎ
재밌게 봤어요^^
재미있게 보셨다니 오히려 제가더 감사합니다.
야구경기가 없는날 다음편 올려보도록하겠습니다.
도날드님 요즘 폭풍글이시네요 ㅎㅎ 반가워용
제가 또 지구력은 없어서,, 이러다 한동안 사라지기도하고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