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댄스에 대해 편견없이 생각해보자. 리듬댄스는 춤이다. 헌데 리듬댄스를 지루박과 비교하여 평가절하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런가. 그건 박자만 맞으면 발은 약속한대로 놓으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약속한대로 놓는다는 건 같이 배운사람아니면 불가한 얘기요 그 약속이라는게 수백가지도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어느 한가지 리듬댄스만 배워서 남과 춘다는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리듬댄스의 모양이 천차만별이라해도 줄이고 줄여보면 내가보기엔 2가지 정도다. 아니 2가지만 알면 리듬댄스를 출 수 있다라고라? 그러면 그중에 한가지는 뭔가. 6박을 띠던 그걸 줄여서 쿵짝에 한발 즉 246을 띠던 아니면 68 48 박자를 띠던 그게 문제가 아니라 박자만 맞으면 된다는 얘기다. 박자만 맞으면 되지 발모양이 맞아야 하는건 아니다. 위에서 얘기한 바와같이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또 한가지는 뭔가. 그건 발놓는 모양새다. 쉽게 얘기하면 마이클잭슨의 문워크던 뭐던 발놀림은 나름 멋있게 가져가는거다. 이것 또한 같이 배운사람이 아니면 모두 다르다. 물론 이것도 박자는 맞아야 한다. 춤이라는게 박자는 맞아야하는 법이다. 둘이 추는 춤이기에 그렇다. 이리보면 리듬댄스는 결국 박자를 맞추는거다. 거기에 폼나는 발모양새를 더할 수 있으면 그걸로 리듬댄스는 끝난다.
에고 너무 쉽네. 그렇다. 이리 쉬운 춤을 그리 어렵게 배웠는데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는 이유는 뭔가. 그건 배우는 모양새가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그걸 모르는 사람을 붙들고 춘다고 폼잡으면 날샌거다. 리듬댄스 콜라텍에 가봐도 60% 는 이판사판 디스코추듯이 추게된다. 배우기는 같이 배웠는데 그게 실전에서 맞출 수 없으니 중구 난방이 되고 만다. 그나마 배운대로 발을 맞추는 사람들은 채 20%가 안된다. 아는 사람끼리도 이정도인데 모르는 사람하고라고라? 애시당초 불가능한 얘기다.
그러면 잔발과 리듬댄스의 차이점은 뭔가. 잔발은 박자만 맞추면 되지 상대방에게 동일한 발모양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게 모르는 사람과는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므로 당연한 얘기다. 그러면 잔발은 어찌춰야 하는가. 처음에는 그저 박자만 맞추면 될 듯하다. 나도 잔발을 배우는 입장이므로 내 얘기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좌우지당간 박자만 맞추면 된다.
잔발의 모태는 지루박이다. 그걸 활용해서 둘이 박자를 맞추며 움직이는게 잔발이다. 박자만 맞으면 되므로 6박이건 8박이건 32박이건 가릴 필요가 없다. 상대방의 모션을 보고 눈치껏 돌면 될 일이요 여기에도 뭐 정해진게 있는건 아니다. 이정도라면 모르는 사람과도 출 수 있게 된다.
다만 여기서 춤재미를 느끼려면 박자에서 오는 손맛을 함께 느껴야 하는데 이건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그저 어깨걸이를 12박으로 늘린다든가 아니면 제자리 돌기를 8박이나 아니면 더 늦게 12박으로 늘리든가 하는 것이다. 지루박을 원용하므로 지루박을 아는 사람이면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잔발도 모르는 사람과 춘다면 과연 춤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염려스러운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리듬댄스보다는 보다 대중적이다.
리듬댄스는 사실 같은 학원에서 배운사람들끼리의 리그일 뿐이다. 이러한 문제가 있기에 통합66이 생겨났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통합66을 따르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통합66도 결국 리듬댄스의 가짓수를 한가지 더 늘리는 역할만 하고 말았다.
각설하고 잔발을 연습하면서 느낀 점은 상대와 친밀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잔발의 멋을 배가시킬 수 있다. 모르는 사람하고 춰봐야 동작이 그저 어깨걸이 하나밖에 눈에 보이지를 않게 된다. 너무 단순해지는거다. 춤은 사라지고 오로지 여자만 남는거다. 뭔 얘기냐. 춤이고 자시고 그저 여자붙들고 있다는데 의미를 찾는다는 얘기다. 이게 우리 잔발의 현주소다. 지나친가? 아니다. 여자를 잘붙들고 돌아가면 그만이지 뭘 더 바라겠는가.
아래는 246 샘플이다. 246도 가지가지로 추지만 그나마 교과서적으로 만들어진게 이 동영상인듯 싶다. 나도 여기서 개인교습 2달 받다가 그만둔 적이 있는데 지금은 머리속에 남아있는게 별로 없다. 당연한 얘기다. 설사 열심히해서 갈고닦았다해도 누굴 붙들고 추겠는가. 같은 학원출신 아니면 도루묵이요 그것도 같이 많이 춰본 상대라야 발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새삼 이 영상을 찾아 본 이유는 잔발을 추는데 뭔가 좀 갖다 쓸게 없는가인데 여기서도 결국 어깨걸이 하나로 초중상급이 모두 끝난다. 물론 어깨걸이 말고도 몇몇 지루박 동작이 보이긴 한다. 우리가 잔발을 춘다면 자기 나름대로 지루박동작을 갖다 쓸 줄 알아야 한다. 뭐 정해진게 따로 있는게 아니다. 그 놈의 뭔가 정해진 걸 찾는다는 자체가 이미 남과는 춤수 없는 춤을 배우는거다. 허당이라는 얘기다.
잔발은 운신의 폭이 넓다. 대신 남녀간에 발모양을 맞추지 않아도 그만이다. 리듬댄스는 운신의 폭이 좁다. 왜그러냐. 동작이 조금만 복잡해져도 발모양을 맞추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어느걸 선택하는가는 여러분의 몫이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과 출 수 없는게 리듬댄스라면 결국 잔발로 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내경우 그렇다는 얘기다.
참고로 리듬댄스를 잔발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내가 보기에 이건 맞지 않는 말이다. 잔발과 리듬댄스는 비슷한 점이 별로 없다. 다만 한가지 박자를 맞추는건 동일하다. 박자를 맞추는 걸 리듬이라고 해석하고 리듬댄스를 잔발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잔발과 리듬댄스는 별개다. 좌우지당간 246의 가장 교과서적인 동영상을 올려본다. (YOUTUBE 클릭해서 보세요)
https://youtu.be/f2bg64XI85c?si=U_O5QBJRJP4JOi1c
https://youtu.be/eITpocWuG4A?si=jQJwK-NPAcSMvkMd
https://youtu.be/MCE3R5g1tP0?si=hriZZ0snfYIsvXOI
첫댓글 잼있는글입니다...세월이 흐르면 모두 리듬댄스를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