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수(閨秀) 같은 동백(冬柏) / (下)
동백(冬柏)의 자생지(自生地)는 따뜻한 섬지방이나
해안가(海岸街)인 것을 보면 일반 가정(家庭)에서는
키울 수 없는 것으로 인식을 했다.
처음엔 하나가 예쁘게 피더니 며칠 후엔 한 송이가
지고 나니 다시 한 송이의 꽃망울이 앙증맞게 피기
시작한 것이다
겨울의 꽃이란 즐거움을 여기에서 맛을 보게 되었다.
창문(窓門) 밖에는 싸늘한 바람이 부는데 집안에서는
붉은 꽃이 2개가 핀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 새색시가 시집갈 때 고운 얼굴에 연지곤지를
한 것처럼 아름다움의 극치(極致)는 이곳에서 발견을
하게 된 것이다.
겨울의 동백(冬柏)꽃을 볼때면 추위뿐이 아니라 잡념이
사라지게 만든다.
동백은 색이 선명(鮮明)한 빨간색으로 꽃잎의 모양도
예쁘고 겹겹의 꽃잎이 모여 하나의 꽃송이를 이루지만
전체적으로 보는 꽃송이란 게 그다지 크지 않다 보니까
더욱 품위(品位)가 있는 모습이 특색이다.
내가 지금도 동백(冬柏)을 좋아하는 그 이유(理由)는
겨울철에 다른 나무들은 전부 벗은 몸으로 떨고 있는
반면에 푸르고 싱싱한 모습으로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한겨울 힘든 추위를 견뎌내며 그토록 핏빛 붉게 꽃망울을
터트리는 동백을 보노라면 더 붉은 삶의 의욕과 꿈을
가득 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에 펄펄 살아 넘치는 생명의 동백을 보며 자신이
없어지는 게 있는데 꽃이 필때 정열과 싱그러운 모습을
간직하며 송이째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아마도 90년대의 일로 기억(記憶)되는데 그 당시에는
토요일에도 저녁 시간이 되어야 퇴근하던 시절이었다
그 무렵에 때마침 삼일절 연휴가 있어 여수 오동도에
직장 동료들과 같이 간 적이 있었다.
겨울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한 겨울에도 갯바위 언덕에
붉은 동백이 피는 것을 보며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넓고 깊은 바다에는 큼직한 돌산도가 큰 파도(波濤)를 막아주며
동백나무로 뒤덮인 오동도 이다.
동쪽으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서쪽으로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요충지로
갈대처럼 생긴 대나무 사이로 붉은 동백꽃이 얼굴을 내밀고
화사하게 웃는 모습을 본것이 엊그제처럼 여겨진다.
해상 국립공원을 사이에 끼고 있는 섬답게 바다 풍광(風光)도
수려할 뿐 아니라 긴 방파제를 따라 바닷바람 속을 거닐면서
추억을 만든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
여수 오동도의 동백꽃을 보며 꽃봉오리를 터뜨리는 농익은 꽃잎은
새색시 입술마냥 붉고 짙푸른 잎새와 붉은 꽃잎 샛노란 수술이
정열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기분이 든다,
빨간색이 정열(情熱)의 느낌을 준다고 그런지 몰라도 봄이
성큼 다가온다 해도 한 달 정도는 꽃구경을 하지않을 까 생각이 든다.
한겨울부터 봄까지 피고 지기를 계속해 봄꽃인지 겨울꽃인지 분간이
안 되는 꽃 중에 하나이다,
붉디붉게 눈물나도록 아름다움으로 피는 동백꽃. 꽃이 시들기도 전에
후두둑 땅바닥으로 체념하듯 떨어지지만 떨어진 그꽃까지
마치 붉은 융단(絨緞)을 깔아놓은 듯 장관을 이루는것이 특색이다.
겨울에서 봄까지 피는 동백(冬柏)은 하나의 겨울꽃이 아닌가 생각이
들게 한다.
동백(冬柏)은 규수(閨秀)같은 겨울의 아름다움이여 .. 飛龍 / 南 周 熙
첫댓글 동백예찬 잘 읽었습니다.
동백은 화려함 단아함 절개
또 있지요, 땅 위에서 또 한번
두번 피어나는 꽃 이랍니다.
고운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고맙습니다
주말이라
이제 일어났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아 동백 잘읽어요
주말에 고맙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동백은,
아직 가시지 않은 추위 속에서도
순수 빨간 꽃을 피우는 이미지에
매료되는 꽃이지요.
예로부터,
민화 속에 동백꽃
자수로써 동백꽃
노래 속에 동백꽃
열정인 듯
절개인 듯
고고한 듯
그 기상이 아름답지요.
명이 다하여 낙화하여도
꽂꽂한 본래의 모습을 취합니다.
화려하게 시선을 끌었다가
금새, 누더기가 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요.
동백꽃을 아니 사랑할 수가 없지요.^^
주말이라
늦게 일어났네요
아침밥 먹으며 댓글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