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모 (아름다운 사교댄스 모임 )

춤은 종류도 많고 추는 방식도 가지가지다. 또 춤을 추는 이유는 "춤이 거기에 있어서"라는 말과 같이 춤은 춤자체로 그 의미를 갖는다. 춤을 추며 아지매와 어울리고 또는 운동삼아 추고 등등 개인적인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이유야 어떻든 춤은 춤으로 의미를 갖는다. 그걸 어찌 활용하는가는 개인의 몫이다.  각설하고 춤은 춰왔는데 남는게 없다. 아니 뭘 남기려고 춤을 추냐?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간 고생한거를 생각하면 뭔가 얻는건 있어야 할게 아닌가. 그저 아지매랑 놀기만하면 뭐가 남는가. 노는게 남는거라고라? 지당하신 말씀이다. 그런데 나는 그리 노는데 밝지가 못해서 자꾸 뭔가를 얻으려 한다. 그렇다면 과연 뭐를 얻을 것인가. 내가 지루박을 출 줄안다 또는 왈츠를 출 줄안다처럼 뭘 출 줄안다고 뭐가 남는건가. 만약 그 정도로 만족한다면 춤은 더 배울 필요도 없고 지금까지 배운것만으로도 넘친다. 그러면 뭘 얻고 싶은데?라고 하신다면 이리 말하고 싶다. "멋있는 동작을 익히기 위해서"라고 말이다. 춤을 추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멋있는 춤을 추는걸 중요하게 여긴다는 얘기다. 이는 사람마다 다 다르므로 뭐가 옳다 어떻다 얘기가 아니다. 좌우지당간 춤을 배워 뭔가 멋있는 춤사위를 익히고 싶다면 어찌해야 하겠는가. 그 답은 무조건 많이 춰봐야 한다는거다. 추다보면 답이 나오는게 춤이다. 우리가 무슨 무용학과를 다니는 것도 아닌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는 없다. 그저 춰가면서 하나하나 발전해 나갈 수밖에 없다. 많이 추는 것 못지 않게 생각해야 할 것이 그저 어울리는데서 떠나 어찌하면 멋있는 춤사위를 몸에 익힐 수 있는지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춤을 추며 뭘 얻고자 한다면 이러한 멋잇는 춤사위야 말로 자기의 재산이 될 수 있다. 골프나 다른 취미를 봐도 마찬가지다. 타수를 줄이는게 뭐그리 중요하다고 노냥 골프백을 짊어지고 돈들여가며 고생을 하는가. 이유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타수줄이는게 이유인거다. 사람이란 자기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던 없던 뭔가를 자꾸 추구하려 한다. 뭔가를 얻으려 한다. 이 역시 크게보면 생존본능이요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꼭 돈이나 재물만이 중요한게 아니다. 각설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춤을 추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멋있는 춤사위 밖에 없다 그것만이 무형의 재산으로 남는다.  멋잇는 춤사위를 갖는다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노력한다고 되는 일만도 아니요 타고나야하는 점도 있다. 하지만 재주는 부족한 사람이 노력하는 수밖에 더 있겠는가. 지극히 다행스럽게도 그걸 위로해 줄 아지매가 어디에나 있는게 춤이니 춤이란게 참으로 재미있기는 하다. 신이 내린 선물이다. 내게 신이 내린 선물이 있다면 그건 뭔가. 하나는 멋진 춤을 춰볼 기회를 주셨다는 것과 또 하나는 언제라도 마음속에 떠 올릴 애인을 보내 주셨다는거다. 아니 여기서까지 애인타령을 해야쓰겄냐?? 할 수도 있으나 이놈의 애인이 자꾸 도망치려 빼는 중이라 깝깝해서 써 볼 뿐이다. 좌우지당간 춤에서 남는건 멋진 춤사위밖에 없다. 멋진 춤사위 그게 바로 춤이요 또 춤을 추는 이유 아니겠는가.